어도비 주가를 보면 최근 하반기부터 상승이 좀 일어났다. 그 전에는 어도비가 쭉쭉 빠졌는데 이는 매출 가이던스 기대가 예상보다 하락했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발표 당시 2분기 가이던스를 52억 5천만달러에서 53억달러를 제시했는데 이건 시장 예측치인 53억달러에 비해 살짝 떨어졌었다.
기대가 살짝은 높았는지 가이던스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AI 수혜를 어도비가 크게 받을 것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어도비를 매수해야하는 가장 큰 이유로 인플루언서의 존재감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정보는 많아지고, 제품 간 경쟁은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제품 하나하나를 살펴볼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다. 우리는 제품 특징을 꼼꼼히 따져볼 여유가 없다. 그러면서도 소비를 했을 때에 만족하기를 원한다. 이 때 이용하는 것이 인플루언서이다. 인플루언서의 컨텐츠를 보면서 꾸준히 내적 친밀감을 쌓고 신뢰를 하며 인플루언서가 추천해주는 거면 괜찮겠지 하고 산다.
이 때 인플루언서는 사진, 영상 등의 컨텐츠를 만든다. 인플루언서 영향이 점점 커지고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는데 그럴수록 사진, 영상 편집 수요도 늘어난다.
근데 이전엔 사진, 영상을 편집하는 데에 너무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AI로 인해서 영상과 사진 편집 속도가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AI로 생산성이 대폭 향상될 수 있는 분야가 이런 컨텐츠 편집 영역이다.
어도비, AI로 접근성 더 좋아지고 관련 시장 장악할 것
어도비는 원래도 어도비 포토샵과 어도비 프리미어프로로 사진과 영상 편집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지만 이번 인공지능 포트폴리오 또한 탄탄해서 점유율을 더 견고하게 하고 있다. 내 생각에 어도비 포토샵과 프리미어 프로의 가장 큰 단점은 접근성이다. 주변을 보면 영상 편집을 할 때 캡컷을 많이 쓴다. 왜냐하면 쉽기 때문이다. 프리미어 프로는 막연하게 어렵다고 생각들 많이 한다. 실제로 캡컷 이런 어플보다는 편집하는 데에 손이 더 익어야 한다.
어도비 파이어플라이는 AI 모델로, 100개 이상의 언어로 텍스트 프롬프트(명령문)을 지원한다. 예전에는 이것저것 레이어도 새로 만들고 기능도 익히고 하면서 어렵게 구현해내던걸 이제는 명령문만 제시하면 이미지 편집이 가능해졌다.
특히 23년 4분기에 어도비는 크레이티브 클라우드 구독 모델을 10%정도 가격을 올렸는데 이 FIrefly와 같은 Ai 모델이 수익화에 영향을 미쳤다.
어도비 파이어플라이로 컬러를 바꿀수도 있고 글자에 효과를 줄 수도 있고 배경에 없던 사슴을 넣을 수도 있다. 무료계정은 25개의 생성 크레딧을 달마다 받고 그 후엔 크레딧 100개당 4,99달러를 지불하여 파이어플라이에서 생성한 워터마크를 제거할 수 있다. 24년 2분기부터 이 모델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어도비 24년 2분기 실적 리뷰
특히 실적을 발표하면서 당시에 15%가 올랐다. 사실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여러 경쟁사들이 많아졌고, 이로 인해 어도비가 경쟁력을 잃을까봐 우려가 컸지만, 누구보다도 빠르게 생성형 AI에 적응해나간 회사이다.
어도비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제는 거의 구독형 모델이 되었다. 예전에는 소프트웨어를 사서 썼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creative cloud라고 거기서 다운받아서 구독형으로 사용하는게 일상이 됐다.
RPO와 ARR이라는 용어에 대해 먼저 짚고 넘어가자.
RPO는 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이라고 아직 인식되지 않은 미래의 계약매출을 의미한다.
ARR은 Annual Recurring Revenue로 매년 구독 모델로 일어나는 매출을 의미한다.
역시나 포토샵이나 프리미어 프로를 포함한 Creative Cloud가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고 그 외 Document cloud라고 Adobe acrobat을 포함한 사업부 또한 15%의 매출을 차지해서 총 74%의 매출을 차지한다.
사업부별로 9~11%정도 골고루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RPO가 작년 대비 17%증가한 것으로 보아 앞으로의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24년 가이던스는 작년대비 11%상승한 215억달러로 전망했으며 Digital media의 ARR Annual recurrent revenue는 19.5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Document cloud 매출이 작년대비 19% 상승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는데 AI가 작용을 많이 한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흔히 아는 acrobat pdf가 이 사업부에 포함되는데 AI로 문서를 요약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엇보다도 AI 모델인 파이어플라이의 강점은 다양한 층의 고객을 더 끌어모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 어도비까지 구독하면서 컨텐츠를 만들기엔 애매했던 고객층까지 섭렵하고 기존 고객의 생산성까지 높이니까 잠재력이 아주 크다.
“We're reimagining creativity for a broader set of customers by delivering Adobe Express as an AI-first application across the web and mobile surfaces. Since its debut in March 2023, Firefly has been used to generate over 9 billion images across Adobe creative tools.”
실제로 어도비 CEO인 Shantanu Narayen은 we're reimagining creativity for a 'broader set' of customers by delivering adobe Express as an AI first application across the web and mobile surface라며 더 넓은 층의 고객을 기대하고 있다.
Gen studio라고 나중에 또 뭐 출시되는 것 같던데 조만간 알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