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기술주의 급락으로 인해 한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2710대로 밀려났고, 코스닥 지수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800선이 붕괴되었습니다.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 하락 상황**

25일 오전 11시 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44.68포인트(1.62%) 내린 2714.03을 기록했습니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37.42포인트(1.36%) 하락하며 출발했고, 낙폭을 더욱 키웠습니다. 이러한 하락은 미국의 대형 기술주 급락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3.64% 하락하여 2022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의 7대 기술 기업(M7) 주가 급락에 따른 투매 현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 및 주요 종목 현황**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543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습니다. 기관도 182억원을 순매도 중이며, 개인만 홀로 5811억원어치를 매수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1.71% 하락하며 ‘7만 전자’ 재진입 위기에 놓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주가 하락 여파로 8% 넘게 약세를 보였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도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4.80포인트(1.82%) 급락한 799.45를 기록했습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7포인트(1.47%) 하락한 802.28에 거래를 시작하여 곧장 8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외국인이 116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강세를 보였으나, 알테오젠, HLB, 삼천당제약, 엔켐 등은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뉴욕증시 하락 및 주요 요인**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4.22포인트(1.25%) 하락한 39,853.87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8.61포인트(2.31%) 급락한 5,427.13, 나스닥종합지수는 654.94포인트(3.64%) 폭락한 17,342.41에 마쳤습니다. 나스닥과 S&P500은 올해 들어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테슬라는 12.33% 급락하여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이 실망스럽다는 평가와 함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테슬라의 실적은 4개 분기 연속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알파벳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기술주 전체의 투매 흐름에 휩쓸려 5%대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엔비디아는 6.80% 급락했고, 메타플랫폼스, 브로드컴, ASML, AMD, 퀄컴 등 AI 및 반도체 관련주들도 물량 정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미국 경제 지표와 금리 전망**

7월 미국 서비스업 PMI는 56.0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상승한 반면, 제조업 PMI는 49.5로 하락하여 제조업의 위축을 나타냈습니다. 미국의 6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0.6%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경제 지표들은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했습니다.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씩 3회 인하할 확률도 급등했습니다.


**아시아 증시 동향**

한국 증시가 미국 기술주 폭락의 후폭풍으로 크게 흔들리면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1,115.42포인트(2.85%) 하락했습니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2700선이 위협받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는 17.96포인트(2.21%) 하락한 796.29를 기록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와 상하이·선전증시도 하락했습니다.


**향후 전망과 대응 전략**


국내 증시는 미국 빅테크 주가 폭락이라는 악재 속에 하단 방어에 나설 전망입니다. 코스피는 장중 1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2,720∼2,730선에서 저점을 찾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날 발표된 SK하이닉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등의 2분기 실적도 주목할 만합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약세가 불가피하지만 어제 일정 부분 선반영된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한국 증시는 미국 기술주 급락의 여파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주요 종목들의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를 주의 깊게 살펴보며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