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23년은 긴축의 시대이다. 물가를 잡기 위해 시작한 미국 정책은 0.25%에서 현재 5% 이상까지 올랐다. 24년 6월 CPI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이 잡혀가는 것이 확인되고 9월 금리인하 확률이 90%까지 올랐고 올해 안에 2번 금리인하가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도미노 디폴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헝다 등, 초대형 부동산개발업체들의 부실은 세계 경제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오늘은 중국 부동산 붕괴 중국발 금융위기와 우리나라에 대한 분석입니다.
중국의 도미노 디폴트
"헝다, 완다, 비구이위안" 등 민간 부동산개발업체 뿐만 아니라 시노오션 등과 같은 국여 부동산개발업체까지 디폴트 우려가 확산되었다. 특히, 21년 말에 이미 채무불이행 선언을 한 헝다는 미국법원에 파산보호까지 했다.
22년까지 6년 연속 1위인 건설사인 비구이위안은 23년 6위까지 떨어졌고 디폴트 상황까지 내몰렸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부실은 금융불안으로 전개될 수 밖에 없다. 건설사가 빚을 갚을 수 없으니 금융사에도 위험이 암처럼 전이된다. 실제 중국의 최대 부동산 자산신탁회사 "중롱"까지 최근 만기가 된 신탁상품의 상환에 실패했다.
시진핑은 뭐하나
중국정부에선 2010년대부터 부채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시진핑은 집은 거주하는 곳이지 투자대상이 아니라고 반복했다. 21년 헝다가 흔들린 배경에도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때문이다.
그러면서 주택가격이 무려 4배나 오르면서 부동산 버블에 따른 양극화가 나타났다. 그러자 중국 정부가 부동산의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위해 은행 유동성 공급을 강화하면서 부동산 경기가 차가워진 것이다. 중국정부에서 의도적으로 냉각시킨 것이다.
시진핑은 3대 레드라인을 정했는데 ⓐ 선수금을 제외한 부채비율 70% 이상, ⓑ 순부채비율 100% 이상, ⓒ 단기부채가 자본금을 초과하는 부동산 기업에 대해 신규 대출 금지와 기존 대출회수 조치를 하는 규제책을 발표했다.
부동산과 중국
부동산 관련 활동이 중국 GDP에서 약 28.7%나 차지할 정도로 중국 내에서도 부동산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각종 인프라 및 주택 건설에 의존해 큰 성장을 이루었다는 것이 중국 현실이다. 부동산 거품은 중국 경제를 거품으로 만들었고 정책적으로도 부동산시장의 안전성을 유도하여 첨단산업으로 경제구조를 바꾸려고 한다.
민간 부동산 회사가 부실기업이 되어 파산하면 국영업체들이 이를 매입하여 국유화시키고 있다. 중국 부동산 판매 상위 15개 업체 중에 9개가 국영이고 2위인 완커를 제외하고 "LH"처럼 상위 5위까지가 정부가 국유화한 것이다.
향후 시나리오와 중국의 대응전략
향후 민영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연쇄부실에 처하게 된다면 중국발 금융위기로 확산될 수 있다. 금융위기 사태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위기 시에는 중국의 금융 리스크가 국내 금융시장에 전이될 수 있으므로 이를 막도록 금융시장에선 상시 모니터링을 확대해야 한다.
현재 중국은 금융불안과 같은 위협요인을 인지하고 실시간으로 대응한다고 한다. 그래서 금융위기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지는 않지만 안전하다는 것도 아니다. 우리나라 LH는 재정적자만 생기고 각종 비리가 더럽게 얽혀있는 국영기업이다. 있으면 있을수록 손해지만 절대 망하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중국 국영업체들도 재정상태가 엉망일 수 있고 탄탄한 국영업체가 민간 업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부실을 안게 되어 중국의 실물경제에 강력한 하방압력을 주고 수출 경로를 통해 한국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의 잃어버린 30년이 오는가 ?
중국의 경제가 나쁘다 보니 부자들이 자본을 들고 해외로 떠나는데 그 비중이 제일 많은 곳이 중국이다. 게다가 중국의 청년 16~24세의 실업률은 역대 최고이다. "탕핑족"과 "전업자녀"가 그 대표적인 현상인데, 탕핑은 "바닥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않고 숨만 쉬는"사람들이고 전업자녀는 "아무 것도 안하고 부모 등골을 빼먹는 자녀"라 말할 수 있다.
세계가 고물가에 허덕일 때, 일본처럼 중국은 저물가의 늪에 빠져있던 곳 중 하나이다. 전혀 다른 세상처럼 고성장-고물가-고금리의 체제에 있는 신흥 개도국과 저성정-저물가-저금리의 선진국은 차이가 있다.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미중 패권전쟁은 더욱 심해질 것이고 현재 중국을 더욱 힘들게 만들 것이다. 실제 중국사람들이 회사가 망해 한국으로 일을 하려고 비자를 받고 많이 넘어오는데 이것이 중국 대내외 경제환경이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안에 우리나라는 ?
21년 헝다파산사건을 기억하는가 ? 그 날 비트코인과 나스닥, 코스피는 주르륵 흘러내렸다. 중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세계경제가 심각하게 흔들린 것이다. 위험을 감지한 투자자들이 일찌감치 돈을 빼고 나른 것이다.
중국이 디플레이션에 빠진다면, 미국입장에선 중국이 치고올라오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위안화가 국제화폐가 되려는 도전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세계 일진인 자기 입맛대로 흔들어 놓을 수도 있을 것이다.
23~24년의 일시적 경기침체가 아니라 장기침체에 놓일 수 있다. 24년에도 민간소비는 부진할 것이고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고용시장이 부진하니 가계소득이 늘어날 수 없다. 그래서 허리띠를 졸라 맬 것이다.
부동산 PF대출과 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대책이 서울에는 먹히기 시작했는지, 아니면 이때가 아니면 서울에 진출을 못 할 것이라 판단했는지 서울아파트는 오르고 지방은 떨어지는 "비대칭"이 발생하고 있다.
설비투자는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저성장 흐름이 전개됨에 따라 기업가 정신이 긍정적으로 발휘되거나 신규투자가 살아나기는 어려워보인다. 그래서 대내외 신제품 출시, 신사업 진출은 어려워보인다.
수출의 입장을 보면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교역을 확대하여 23년에 비해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고 22~23년에 중국의 펜데믹과 셧다운으로 대중국 수출이 많이 감소했으나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에 의해 미약하게 대중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