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입니다.

금일 (7월 12일) 포스코 그룹이 내후년, 2026년까지 2조 원의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란 언론 보도 발표가 있었습니다.




자사주 소각에 대한 발표 하루 전 포스코홀딩스 주가가 거래량을 동반하면서 큰 상승을 보였습니다. 아마도 이 정보를 미리 알고 있는 외국인과 기관이 선취매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보 경쟁에서는 절대 개인 투자자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언론 보도에 의하면


'포스코 내후년까지 자사주 2조원 소각한다. "주주 환원"' [출처 : 한겨례 2024.07.12 전슬기 기자 ]


●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 홀딩스는 12일 '제3회'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사업 밸류데이"를 열고 이 같은 기업가치 제고 전략 방향을 밝혔다.

●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철강과 이 작전지 소재 사업에 그룹의 자원과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성장 투자, 저수익 자산 조정 등 자본 효율성 개선과 함께 향후 3년간 교환사채 예탁분을 제외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는 등 강력한 주주 환원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 포스코홀딩스는 전체 발행 주식수의 10%(87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2026년까지 교환사채 발행에 따른 의무 예탁분 4%(345만 주)를 제외한 6%(525만 주)를 전략 소각하기로 했다.

● 약 1조 9천억 원 규모다. 또 추가로 올 10월까지 1천억 원 수준의 자사주(약 26만 주)도 신규 매입해 즉시 소각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주주 가치 제고 목적의 신규 취득 자사주는 임직원 활용 외 즉시 전량 소각하겠다는 기본 정책도 내놨다.

위의 언론 보도를 보면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 환원 및 기업가치 제고를 한다고 하였는데요. 왜? 자사주를 소각하게 되면 주주 환원 및 기업가치 제고가 될 수 있을까요?

이에 '자사주에 대한 이해 그리고 국내 자사주 부자 기업 소개'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1. 자사주( Treasury stock )란?




자사주는 회사가 보유한 자사 발생 주식을 의미합니다. 자사주는 의결권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제3자에게 양도 및 매각하면 의결권이 다시 살아납니다.

자본시장법은 상장 기업이 주가 안정 등을 목적으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자사주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상장 기업은 증권관리위원회와 거래소에 자기주식 취득 신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자사주 취득 기간은 신고서 제출 뒤 3일이 경과한 날로부터 3월 이내입니다.

하지만 자기주식을 취득하고자 하는 기간 중에 투자자의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기업 정보가 있는 경우엔 그 정보가 공개되기 전에는 자사주 취득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자사주를 취득한 회사는 그 취득 결과 보고서를 제출한 날로부터 6월 이내에는 거래소 시장을 통해 이를 처분할 수 없습니다.

[ 출처 : 한경 경제용어사전 ]

02.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이유?

주식시장에서 상장한 기업은 주가가 떨어지게 되면 기업 자체의 평판이 나빠지면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기업들은 항상 적정 수준에 주가를 관리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주가가 너무 떨어졌다 싶을 때는 주가를 떠받치기 위해 회사 돈을 투입해 자기 회사 주식을 대거 취득합니다. 바로 자기주식 매입(buy-back)을 합니다.

원칙적으로 상법에서는 자기주식 매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주주들이 출자해서 발행한 주식을 되사 들이는 것은 자본 충실의 원칙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주식을 샀다 팔았다 하는 과정이 주가를 왜곡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식을 매입한 뒤 소각하는 경우(이익 소가)나 회사의 합병,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때 등 일부 예외적인 경우에는 자기주식을 매입을 허용할 수 있으며,

또한 특별법인 증권거래법에서는 주가 안정이나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자기주식을 매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출처 : 금융사전 ]

03. 자사주 매입 후 소각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한 후 소가하게 되면 주주 환원, 기업가치 제고가 된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주당순이익(EPS = 당기순이익 / 유통 주식수)가 높아집니다. 자사주를 소각하게 되면 발행주식수가 줄어들게 됩니다. 주당순이익은 기업의 당기순이익을 유통되는 보통 주식수로 나누기 때문에, 유통되는 주식수가 소각으로 인해 줄어들게 되면 EPS가 높아지고 기업의 가치가 향상되면서 직접적인 주가 상승 요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둘째, 자기자본이익률(ROE=당기순이익/자기자본)가 높아집니다. 자기자본이익율은 기업이 가진 자본 대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해 순이익을 창출했는지에 대한 비율입니다.

자기자본의 주식을 소각하게 되면 자기자본이 줄어드는 대신 순이익 대비 자기자본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자기자본이익율 ROE가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즉 순이익 창출 비율이 더 높아지면서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좋아지고, 주가 상승 요인이 됩니다.

셋째, 주주의 지분율이 늘어나게 됩니다. 주식 지분율은 회사의 총발생주식에 대하여 특정 주주가 소유하고 있는 주식을 비율을 의미합니다. 주식 소각으로 인하여 총발생주식이 줄어들게 되면 주주의 지분율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배당과 비교했을 경우 주주들이 세금을 부담하지 않고 보유 지분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효과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04. 스노우볼레터 자사주 부자 20선 (24년 7월 12일 기준)




발행주식 대비 자기주식 보유 비율이 높은 상장사를 선별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조광피혁이 가장 큰 규모의 자사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유량은 약 310만 주로 전체 발행 주식의 47%이고, 평가액은 1573억 원입니다. (*평가액은 9일 주가 기준)

증권사들도 자사주를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부국증권, 신영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등이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롯데지주, 예스코홀딩스, 대웅 등 지주사도 상위 리스트에 많이 포함됐습니다. 평가액 규모는 SK가 2조 8천원, 미래에셋증권은 1조 1천억원, 롯데지주가 8천억원입니다.


지금까지 '포스코 자사주 소각과 주주 환원 및 기업가치 제고, 자사주에 대한 이해 그리고 국내 자사주 부자 기업 소개'에 대하여 알아보았는데요.

기업이나 사람이나 과거부터 반복적으로 보였던 패턴이 그 기업 혹은 사람의 본질을 많이 보여준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투자 대상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해당 기업이 자기주식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고 과거 어떤 정책을 취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