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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슨, 100년 역사 파라마운트로 신왕조 만든다
최근 미국 산업계를 뜨겁게 달군 뉴스 중 하나는 바로 파라마운트의 인수 합병입니다. 미국 영화산업을 대표해 온 파라마운트가 영화사 스카이댄스와의 합병을 결정한 이후 여진이 큽니다. 특히 설립한 지 20년이 안 된 스카이댄스가 100년 역사를 지닌 파라마운트를 인수했기 때문에 전 세계 영화계는 이를 다윗이 골리앗을 무너뜨린 사건에 비유하며 놀라워하고 있습니다.
1912년 설립된 파라마운트는 미국을 대표하는 미디어 제국 중 하나입니다. CBS방송, 케이블 채널 MTV,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같은 영화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는 거대한 미디어 기업입니다. 그러나 스트리밍 사업 등의 변화로 인해 시장이 재편되면서 부채 부담이 늘어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반면 2006년에 설립된 스카이댄스는 비교적 신생 기업입니다. 특히 창업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오라클의 창업자 래리 앨리슨의 아들인 영화 제작자 데이비드 엘리슨이 세운 회사입니다. 스카이댄스는 '미션 임파서블', '탑건: 매버릭', '터미네이터' 등 상업성이 큰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제작하면서 급성장해 왔습니다.
스카이댄스의 파라마운트 인수, 그 의미는?
파라마운트와 스카이댄스의 합병은 단순한 역사적인 사건이 아닙니다. 현재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거대한 흐름이 반영된 거래이기 때문입니다. 할리우드에서는 이 합병을 통해 새로운 방식의 '슈퍼 공룡'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식 기술에 대한 주목도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가치는 280억 달러, 우리 돈으로는 약 39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카이댄스의 파라마운트 인수합병 자금은 데이비드의 아버지 래리 앨리슨과 거대 투자기업 레드버드 캐피털, KKR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서 조달되었습니다. 래리 앨리슨은 실리콘밸리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큰 손이며, 일론 머스크의 든든한 후원자이기도 합니다. 머스크는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실행할 때마다 래리 앨리슨을 찾아가 그로부터 종자돈을 받아왔습니다. 이런 점에서 데이비드 앨리슨은 단숨에 미디어 거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앨리슨의 새로운 비전
무엇보다 데이비드 앨리슨의 새로운 비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사회의 합병 승인 이후 데이비드 앨리슨은 "기술 하이브리드 회사로의 확장"을 언급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댄스는 이미 오라클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피치덱에서는 "기술 회사로의 전환을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더 개선하고,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하는 한편, AI 툴을 사용해 제작 효율성을 높이겠다"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또한 애니메이션과 스포츠 계획을 강화하는 동시에 케이블 채널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디즈니와 같은 기업을 벤치마킹하는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내부에서는 "CBS가 새로운 파라마운트의 스트리밍 전략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올드 미디어와 신생 미디어의 결합
스카이댄스는 설립한 지 18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 애플 TV와 같은 OTT 서비스와 협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게임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파라마운트가 가진 콘텐츠 기획력과 스카이댄스의 새로운 매체와의 시너지도 기대해 볼 만합니다.
하지만 이런 기술기업으로의 전환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의심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아버지의 뒷배경이 있긴 하지만 데이비드 앨리슨 자체가 '테크'와 별 상관이 없는 프로듀서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론적으로는 흥미롭고 멋지게 들릴 수 있지만 데이비드 앨리슨은 기술 거물이 아니다. 업계 다른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파라마운트와 스카이댄스의 합병은 단순히 한 회사가 다른 회사를 인수한 사건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큰 흐름과 기술의 결합을 상징하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데이비드 앨리슨이 과연 새로운 파라마운트를 통해 어떤 혁신을 이끌어낼지, 그리고 할리우드와 실리콘밸리의 시너지 효과를 어떻게 극대화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제 우리는 올드 미디어와 신생 미디어의 결합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그리고 파라마운트와 스카이댄스가 어떤 새로운 엔터테크 모델을 제시할지 지켜볼 일만 남았습니다. 미디어 쪽도 넷플릭스가 살아난 것처럼 잘 지켜보면 기회가 올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