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 입니다.
주식의 주가를 좌우하는 요소는 다양합니다. 산업의 동향, 기업의 성장성과 안정성, 세계 경제의 변동성, 경쟁사의 몰락 등 투자 지표에 의한 영향,
그리고 시장에 대한 두려움, 공포, 탐욕 같은 투자 심리가 복합적으로 주가에 적용되어 주가를 좌우 하는 것입니다.
즉 주가는 투자 지표와 투자 심리를 반영한 현재의 가격인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분들은 특히나 하락장이나 약세장에서는 투자 지표를 통한 투자 행위보다는 투자 심를 통한 투자 활동을 하시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이성적인 판단 보다는 비 이성적 판단으로 인하여 자신의 투자자산에 많은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 이성적 판단에 대한 투자 심리를 다룬 학문이 바로 행동 경제학 입니다.
행동 경제학 또는 행동 재무학 에서는 비 이성적 판단에 대한 투자심리를 인지편향이라 정의하고 인지편향으로 인하여 시장의 비효율성은 절대 사라지지 않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분들이 시장에서 투자 심리를 통해 어떠한 오류 및 실수를 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초과 수익 바이블' 이라는 서적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에 시장의 비효율성을 야기하는 인지 편향의 종류와 오류 행동을 통해 우리가 어떤 실수를 하고 있는지 인지하고, 그러한 실수를 줄이기 위한 꾸준한 연습과 훈련을 투자 과정 속에서 지속적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인간의 본성으로 인하여 시장의 비효율성은 절대 사라질 수 없다고 대가들은 믿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비효율성이 일어나게 하는 요인인 인지적 편향들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01. 인지 편향이란
현재 행동재무학에 의하면, 사람은 두 가지 체계를 이용해서 문제를 해결합니다. 하나는 직관체계(reflexive system)로서 순식간에 문제를 풀어 냅니다.
직관 체계는 문제에 부닥치면 대개 지름길을 선택합니다. 이 체계가 찾아내는 해법은 처음에는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비합리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질문과 마주치면 이를 쉬운 질문으로 대체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추론 체계(reflective system)로서, 추론과 사고를 통해 문제를 합리적으로 풀어냅니다. 추론 체계는 직관 체계가 제시하는 해법을 점검하고 통제하기도 합니다.
추론 체계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곤경에 빠지고, 비합리적인 요소들이 슬그머니 의사 결정 과정에 끼어 들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우리가 범하는 오류인 인지 편향에 대하여 행동 경제학에 정의 내리고 있는 것들 입니다.
1) 과잉반응
사람들이 호재보다 악재에 더 강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가리킵니다. 과잉 반응은 기대 수준이 높을 때 더 강하게 나타나며, 특히 뜻밖의 악재에 민감합니다.
예를 들어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한다고 경고하면 사람들은 투매에 나서는 것과 같습니다.
2) 패턴 찾기
인간의 두뇌는 소음 속에서도 패턴을 찾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가 차트를 오래 주시하면 대개 패턴을 발견하지만 이런 패턴으로는 돈을 벌지 못합니다.
패턴 찾기를 뒷받침하는 이론이 소수의 법칙 (law of small numbers)으로, 작은 표본에서 얻는 결과에 지나치게 중요성을 강조하는 경향을 가리킵니다.
패턴 찾기에서 흔히 비롯되는 투자 오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ㅇ 매우 빈약한 정보에도 반응한다.
ㅇ 과거 추세를 단순히 연장해 미래 실적을 추정한다.
ㅇ 상관관계가 없는데도 있는 것으로 착각한다.
ㅇ 주가 흐름을 분석해서 바닥과 천장을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3) 과신과 통제 착각
사람들, 특히 남자들이 자신의 능력을 지나치게 믿는 경향을 가리킨다. 대표적인 예로, 사람들 대다수는 자신의 운전 솜씨가 평균 이상이라고 믿습니다.
또한 세상이 실제보다 더 평온하고, 이해하기 쉬우며, 예측하기도 쉽다고 확신합니다. 전혀 통제할 수 없는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영향력을 미치거나 통제할 수 있다고 흔히 착각합니다.
과신과 통제 착각에서 흔히 비롯되는 투자 오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ㅇ 기술, 전문 지식, 노력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ㅇ 시점 선택(market timing, 주식을 저점에 사서 고점에 팔려는 시도)이 쉽다고 믿으므로 과도하게 매매한다.
ㅇ 실수로부터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 과신에 빠지면 실수를 실수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ㅇ 위험 관리가 부실해 진다.
4) 손실 회피
조사에 의하면 똑같은 금액이라도 손실에서 느끼는 고통이, 이익에서 느끼는 기쁨의 약 2~2.5배나 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10% 손실에서 느끼는 고통이 20~25% 이익에서 느끼는 기쁨과 맞먹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인간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호재보다 악재에 우선적으로 반응해야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손실 회피에서 흔히 비롯되는 투자 오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ㅇ 손실을 실현하지 않으려고 손실 종목을 지나치게 장기간 보유 한다.
ㅇ 고통을 피하려고 손실 종목을 투매한다.
ㅇ 평가 이익이 사라질까 두려워 지나치게 서둘러 이익을 실현한다.
5) 군집행동
사람들은 복잡한 문제에 직면해 불안을 느낄 때, 군중을 따라가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감정이 고조되거나 권위자가 격려하면 군집행동은 더 강해 집니다.
군집행동에 휩쓸리는 것은 군중이 자신보다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며, 홀로 남겨질까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군중이 실제로는 무모하더라도 군중을 따라갈 때 마음이 편해집니다.
투자가 복잡하고 모호한 탓에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 군집행동에 합류하는데, 특히 시장이 공포감이나 도취감에 휩싸일 때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맹목적인 군집행동은 재난을 부를 뿐입니다. 군집행동에서 흔히 비롯되는 투자 오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ㅇ 약세장에서는 저점 근처에서 매도하고, 강세장에서는 고점 근처에 매수한다.
ㅇ 가격에 상관없이 인기 종목을 뒤쫓는다.
ㅇ 가격이 매력적일 때에도 소외주는 무시한다.
6) 정보 여과
수많은 정보를 접했을 때, 사람들은 몇몇 정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흔히 가장 유용하거나 타당한 정보가 아니라 가장 두드러진 정보에 집중합니다.
첫째, 최근성(recency)편향은 가장 최근 정보에 비중을 과도하게 두는 경향을 가리킵니다. 예를 들어 향후 6개월 주가를 예측할 때, 지난 몇 개월 주가보다 지난주 주가에 비중을 두 배나 둡니다.
둘째, 심리를 더 자극하는 정보에 더 집중한다. 예를 들어 기댓값이 크고 1등 상금이 적은 복권보다, 기댓값이 작더라도 1등 상금이 많은 복권을 선택합니다.
셋째, 프레이밍(framing, 구성)이 더 매력적인 정보에 더 끌린다. 예를 들어 연간 365달러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제안보다, 매일 1달러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에 더 매력을 느낍니다.
정보 여과에서 흔히 비롯되는 투자 오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ㅇ 최근 추세를 단순하게 연장해서 예측한다.
ㅇ 과거 경험으로부터 충분히 배우지 못한다. 가장 인상적인 경험만 기업하기 때문이다.
ㅇ 매력적인 이야기에 담긴 피상적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한다.
7) 정박 효과(anchoring, 기준점 효과)
타당하지 않은 정보를 기준으로 삼는 경향을 가리킨다. 정박 효과는 지식이 부족한 사람에게 더 강력하게 나타납니다.
놀라운 점은, 기존 기준이 타장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은 다음에도 그 기준을 계속 사용한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흥정 과정에서는 한 사람이 먼저 제시한 가격을 기준으로 가격 범위가 설정됩니다. 정박 효과에서 흔히 비롯되는 투자 오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ㅇ 매수 원가를 기준으로 삼아, 손실이 발생하면 계속 보유하고 이익이 발생하면 지나치게 서둘러 팔아버린다.
ㅇ 과거 주가를 기준으로 삼아 주가가 싸거나 비싸다고 판단한다.
8) 확증 편향
일관성 편향(consistency bias)이라고도 부릅니다. 기존 견해와 어긋나는 정보는 거부하고 일치하는 정보만 강조함으로써 기존 견해를 고수하는 경향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견해가 다른 사람은 피하고, 견해가 일치하는 사람을 찾는 경향도 보입니다. 확증 편향에서 흔히 비롯되는 투자 오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ㅇ 분석할 때 기존 견해를 뒷받침하는 증거만 찾으려 한다.
ㅇ 반대 견해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므로, 손실 종목을 계속 보유한다.
9)보유 효과
사람들이 자신의 소유물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입니다. 예를 들어 주택소유자 대부분은 자기 주택의 가치를 과대평가합니다. 주식시장에서 특히 장기 투자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주식 매도를 꺼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10) 후회 회피
사람들은 누구나 후회를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 실수를 더 심각하게 후회합니다.
ㅇ 의사결정 시점에 선택 대안이 많았을 때
ㅇ 가만있어도 되는데 행동해서 실수를 저질렀을 때
ㅇ 평소 하지 않던 행동을 해서 실수를 저질렀을 때
ㅇ 성공 직전에 실수를 저질렀을 때
주식시장에서 사람들은 나중에 주가가 상승할까 두려워서 손실 종목을 계속 보유하고, 평가 이익이 사라질까 두려워서 지나치게 서울러 이익을 실현합니다.
11) 흥분 추구
사람들은 흥분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경향에서 흔히 비롯되는 투자 오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ㅇ 최근 인기 공모주 등 짜릿한 종목을 뒤쫓는다.
ㅇ 다소 열등해도 짜릿한 전략을 선택한다.
12) 후견지명 편향
사건의 결과를 알고 나서, 자신이 처음부터 이 결과를 예측했던 것처럼 믿는 경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후견지명 편향에 빠지면 과거 의사결정 과정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려우므로, 과거 경험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 실제 결과가 나쁠수록 후견지명 편향은 강해집니다.
13) 후광효과와 연고 편향
사람들은 친숙하거나 좋아하는 대상을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인간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생소한 대상을 만나면 경계해야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투자 관점에서 보면, 사람들은 친숙하고 공감 가는 기업을 좋아하며, 환상적인 이야기가 딸린 종목을 찾습니다. [이른바 이야기 오류 (narrative fallacy)에 해당].
따라서 최종 후보군에 포함되는 종목은 흔히 가까운 곳에 있는 기업, 명칭이 근사하고 친숙한 기업, 제품이 탁월한 기업, 대중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기업, 투자자와 어떤 공통점이 있는 기업이 됩니다.
후광 효과나 연고 편향에서 흔히 비롯되는 투자 오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ㅇ 종목을 편향되게 분석한다(친숙한 것과 제대로 아는 것은 별개 문제).
ㅇ 한쪽으로 치우쳐 투자한다(특정 지역이나 기업의 비중이 과도해짐).
14) 심리회계
똑같은 금액이더라도 벌어들인 방법이나 지출 용도에 따라 구분해서 사용하는 경향을 말한다. 예를 들어 은퇴 자금보다는 휴일수당, 축의금, 카지노에서 딴 돈을 더 쉽게 지출한다.
그리고 소액보다는 거액에 더 유의하는 경향이 있다. 심리회계에서 흔히 비롯되는 투자 오류는 다음과 같다.
ㅇ 거래 대금에 비해 거래 비용(매수/매도 호가차이, 거래수수료, 세금, 운용보수)이 적다고 생각해서 과도하게 매매한다.
ㅇ 평가손을 일시적 현상으로 간주하면서 손실 종목을 계속 보유한다.
초과수익 바이블 내용 중에서 - 프레더릭 반하버비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