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할 때 항상 생각하지만 또 때로는 까먹는게 있습니다. 꼭 장착해야 할 틀이자 무기이죠. '확률게임'을 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매번 틀릴거라는 것이 아니라 '맞아도 문제' 라는 것이죠. 한 두번 맞히다 보면 발생하는 큰 문제가 베팅 비율이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언젠가 한 번 틀리는데 그게 큰 손실로 돌아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결국 손실을 보는 가장 큰 이유일 거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시장은 '남들은 못하지만 난 다르다'라고 생각하는 수많은 똑똑한 사람들을 파멸로 이끕니다. 켄 피셔의 비유대로 "위대한 모욕의 달인" 시장은 항상 그렇게 움직이죠. 이건 매수만이 아니라 매도도 마찬가지 입니다. 고점에서 팔고 잘 빠져나온 투자자들은 하락장을 맞이하면 기분이 좋죠. 자신감이 갑자기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행동할까요? 사고실험을 해보죠.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에 간단히 정답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나는 엄청 똑똑하다. 남들은 다 바보다. 이제 바닥이 왔다. 왜 바닥인가? 똑똑한 나에게는 보인다. 그렇게 풀매수하고 물리고 번 것까지 손실처리 되어버립니다. 시장은 건방진걸 보고 있지 않습니다. '시장'만 그럴까요? 이 세상이 유니버스가 돌아가는 시스템이 그런 것 같습니다.


건방져질 때쯤 꼭 시련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