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국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대표주자인 컴포즈커피가 필리핀 대형 식품 기업 졸리비 푸즈에 지분을 매각한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소식은 국내 커피 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컴포즈커피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 2일, 필리핀의 식품 대기업 졸리비 푸즈(Jollibee Foods)가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의 지분 70%를 3억4000만 달러(약 472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졸리비 푸즈는 필리핀 증시에 상장된 대형 식품기업으로, 현재 시가총액은 약 2524억 필리핀 페소(약 5조9600억원)에 달합니다. 졸리비 푸즈는 다양한 식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졸리비를 비롯해 여러 브랜드를 운영 중입니다.
컴포즈커피는 2014년 부산에서 첫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가성비를 무기로 빠르게 성장해왔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으로 컴포즈커피는 한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1901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 한 해 동안 626개의 신규 점포를 개점해 빠른 확장세를 보여주었습니다. 현재 컴포즈커피의 가맹점 수는 2612개에 달합니다. 컴포즈커피는 지난해 매출 889억원, 영업이익 367억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0.5%, 47%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급성장은 고물가 시대에 저가 커피 브랜드의 수요 증가와 맞물려 일어났습니다. 또한, 2022년에는 BTS 멤버 뷔를 모델로 내세우며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컴포즈커피의 모회사인 JM커피그룹은 1999년 부산에서 JM통상으로 시작해 커피 머신 판매와 납품 사업을 영위하던 회사입니다. 이후 커피 원두 제조까지 사업을 확장하였으며, 현재는 컴포즈커피의 원두 유통을 맡고 있습니다. 제이엠커피로스터스 카페도 부산을 중심으로 운영 중입니다. 2022년 말 기준으로 양재석 JM커피그룹 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졸리비 푸즈는 이번 인수로 컴포즈커피의 올해 매출이 2% 증가하고, 매장 수가 34%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필리핀 최대 식품 프랜차이즈 업체인 졸리비 푸즈는 2019년에도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커피빈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왔습니다. 현재 졸리비 푸즈는 필리핀에 3339개, 해외에 3546개 등 총 6885개의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졸리비 푸즈의 작년 매출액은 2441억 필리핀 페소(약 5조7700억원)로 전년 대비 15.2%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44억 필리핀 페소(약 3400억원)로 45.0% 급증했습니다. 졸리비 푸즈는 필리핀 증시에서 시가총액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식품기업입니다.
졸리비 푸즈(Jollibee Foods)는 2019년 미국 커피 프랜차이즈인 커피빈(Coffee Bean & Tea Leaf)을 인수하면서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졸리비 푸즈는 커피빈의 지분 100%를 3억 5천만 달러(약 4200억 원)에 인수하며 글로벌 커피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습니다. 커피빈은 당시 미국, 아시아, 중동 등지에 1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었으며, 졸리비 푸즈는 이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커피 및 차(茶)류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었습니다. 이 인수는 졸리비 푸즈의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의 일환으로, 졸리비 푸즈는 필리핀 최대의 패스트푸드 체인인 졸리비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음료 브랜드를 운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커피빈 인수로 졸리비 푸즈는 커피 시장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고, 커피빈의 브랜드 가치와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해 더 많은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컴포즈커피와 항상 같이 거론되는 브랜드가 바로 메가커피입니다.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모두 저가 커피 브랜드이죠. 국내 커피 시장은 지난 몇 년간 급격한 성장을 보였습니다. 2022년 기준,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10만 개를 돌파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고물가 시대와 가성비 트렌드로 인해 저가 커피가 급성장하게 되었죠. 저렴한 가격에도 준수한 품질을 제공하는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켰습니다. 저가 커피는 고가의 프랜차이즈 커피와 비교해도 맛과 품질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또한,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통해 전국 곳곳에 매장을 열었습니다. 주요 상권에 위치한 매장은 접근성이 높아 소비자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테이크아웃 비율이 높아 매장을 넓게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임대료 부담이 적습니다.
주요 저가 커피 브랜드로 대부분 3개가 함께 언급됩니다.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이죠. 메가MGC커피는 저가 커피 브랜드 중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브랜드로, 2023년 기준 3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공격적인 확장 전략과 함께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빽다방은 16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저가 커피 브랜드로, 노란색 간판이 특징입니다. 다양한 메뉴와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테이크아웃 비율이 높아 매장 운영 비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가커피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국내 커피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1999년 7월 스타벅스가 국내에서 문을 연 이후 2000년대부터 커피전문점은 우후죽순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스타벅스는 25년 동안 매장을 1900개 넘게 늘리며 성장했습니다. 커피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차(茶) 시장이 크고 일본도 다도 문화가 있는데 한국은 유독 커피에만 몰린다"며 "물 다음으로 많이 마시는 게 커피다. 커피와 경쟁할 다른 음료가 없다"고 말할 정도이죠.
커피 시장 성장은 커피 수입액 증가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작년 커피(생두와 원두) 수입액은 11억1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로 2년 연속 10억달러를 넘었습니다. 이는 5년 전의 1.7배이며, 10년 전과 비교하면 2.7배에 달합니다. 올해 1∼5월 커피 수입 금액은 4억6333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습니다. 5월까지 커피 수입 중량은 8만4654톤으로 11.4% 늘었습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 베트남,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과테말라산 등으로 수입되었는데요. 이 중 브라질에서 수입량은 5만 톤이 넘습니다. 2위는 베트남으로 4만 톤 이상이 수입되구요. 수입액으로만 따져보면 브라질, 콜롬비아, 미국, 스위스 등의 순위로 수입량과는 다릅니다. 수입량과 수입액 2위부터 순위가 다른 이유는 해외 커피 브랜드를 통해 공급되는 원두 때문입니다.
커피 매장 수가 급격히 늘어난 데는 대표적인 '소자본 창업' 업종이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게다가 커피 창업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진입 장벽이 낮은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입니다. 업계에서는 카페 수를 편의점 수와 비교하며 너무 많아져 곧 포화상태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커피전문점 수는 편의점의 약 2배에 육박합니다.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5만5000개 이상이거든요.
이렇게 국내 저가커피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라는 지적이 있지만, 졸리비 푸즈는 컴포즈커피를 통해 동남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컴포즈커피는 지난해 9월 싱가포르 선텍시티에 첫 해외 매장을 열고 운영 중입니다. 참고로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는 지난해 매출 3684억 원, 영업이익 69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10.7%, 124.1% 증가했습니다. 메가MGC커피는 최근 몽골 울란바토르에 1호점을 열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습니다.
필리핀 졸리비 푸즈의 컴포즈커피 인수는 국내 저가커피 시장에 새로운 국면을 열었습니다. 저가커피 브랜드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며, 컴포즈커피는 졸리비 푸즈와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도모할 것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명실상부 굳건하게 커피대장자리를 지키고 있는 스타벅스의 아성을 무너뜨리기는 참으로 쉽지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개점 25주년을 맞은 스타벅스 코리아는 한국의 카페 문화를 완전히 바꿔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1999년 7월 27일 이대R점으로 시작한 스타벅스는 현재 전국에 1914개의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대표 메뉴인 아메리카노는 개점 이후 13억 잔 이상 판매되었죠.
스타벅스는 다양한 차별화된 서비스와 친환경 운영 정책을 도입해 국내 카페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4년 전 세계 최초로 도입한 '사이렌 오더'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원격 주문 서비스로, 국내 출시 2년 만에 누적 주문 건수 1000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기준 누적 주문 수는 4억 회에 달하며, 이 서비스는 미국에 역수출되기도 했습니다.
프리퀀시 마케팅도 스타벅스의 강점 중 하나입니다. 음료를 구매하면 증정하는 스티커를 모아 사은품을 받을 수 있는 이 이벤트는 2013년부터 12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영국 브랜드 '헌터'와 협업해 우산과 레인 판초를 준비했으며, 이미 물량 상당수가 품절되었습니다. 스타벅스는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개인 컵을 사용할 경우 400원을 할인해주거나 에코별을 적립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매월 10일에는 '일회용 컵 없는 날' 캠페인을 통해 개인 컵 사용 시 에코별 2개를 제공합니다. 2026년까지 전국 매장에 텀블러 세척기를 도입해 개인 컵 이용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올해 1~5월 개인 다회용 컵 이용 건수는 1285만 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습니다.
스타벅스는 25주년을 맞아 다양한 고객 감사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5일부터 11일까지 프로모션 음료를 사이렌 오더로 구매 시 별 3개를 추가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베스트 커피 3종을 첫 출시 가격으로 제공하는 '커피 아워 25' 이벤트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프로모션 음료와 푸드를 즐기고 경품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 저니'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구요. 스타벅스 김범수 마케팅담당은 “25년간 스타벅스 코리아와 함께한 모든 고객분들께 감사의 의미를 담아 25주년 기념 시즌을 마련했다”며 “다양한 이벤트와 상품을 통해 모두가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더불어 대전에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가 들어설 수도 있다는 뉴스가 돌면서 커피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는 전 세계에 단 6곳밖에 없는 고급형 특수매장입니다. 이탈리아 밀라노, 미국 시애틀·시카고·뉴욕,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에 위치해 있으며, 희소성으로 인해 높은 가치를 지닙니다. 이 매장은 원두를 직접 볶는 과정을 볼 수 있고, 독특한 커피와 굿즈를 제공해 많은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장우 시장은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를 대전에 유치해 성심당과의 시너지를 통해 원도심의 경제성장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와 저가커피 브랜드 간의 경쟁은 한국 커피 시장에서 중요한 화두입니다. 스타벅스는 고급 커피 브랜드로, 다양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며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반면, 저가커피 브랜드들은 가성비를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는 대표적인 저가커피 브랜드로, 각각 3000개, 261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가커피 브랜드들은 저렴한 가격과 준수한 품질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고물가 시대에 더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와 저가커피 브랜드 간의 경쟁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자는 스타벅스를 찾고, 저렴한 가격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는 저가커피 브랜드를 선호합니다.
이러한 경쟁은 커피 시장의 다양성과 질적 향상을 가져오며, 각 브랜드가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각자의 선호와 필요에 따라 다양한 커피 브랜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는 전체 커피 시장의 발전과 혁신을 촉진하고 있죠. 대한민국인들의 커피 사랑이 얼마나 더 시장을 키울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