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모주에 209조 ··· 헛물만 켜는 개미들

짧은 요약.

공모주 청약에 200조 원이 넘는 개인 자금이 쏠림. 상장 첫날 평균 91%에 이르는 수익률 때문. 경쟁률과 투자금액에 비해 수익이 현저히 낮음.

업계 관계자들은 과열 우려.



1. 올해 상반기 공모주 청약 시장에 200조 원 넘는 개인 자금이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2. 평균 청약 경쟁률은 사상 최대인 1610 대 1에 달하며 지난해 상반기(84조 원)에 비해 134% 급증했다.


3. 공모주에 열광하는 이유는 평균 91%(종가 기준)에 이르는 첫날 수익률 때문이다.


4.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나선 29곳 중 상장 첫날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이노스페이스(-20%) 한 곳뿐이다.


5. 공모주 투자가 ‘백전백승’으로 보이지만 ‘그림의 떡’이라는 푸념도 늘고 있다.


6. 경쟁률이 1600 대 1을 넘어 1억 원을 투자해도 손에 쥐는 수익은 10만 원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7. 또한 상장 당일 주가가 치솟았다가 바로 거품이 꺼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8. 올해 상장한 새내기주 29곳의 주가 상승률은 상장 첫날 평균 91.4%를 기록했다가 1주일 후 60.9%, 한 달 뒤 35.5%로 급격히 떨어졌다.


9.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공모주 시장이 뜨겁지만 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하는 일이 되풀이되며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2. AI 클라우드 쉽게 쓴다…금융 '망 분리' 규제완화

짧은 요약.

내부 PC 망에서도 외부 망을 쓸 수 있게 규제 대폭 완화. 망 분리 규제로 보완은 강화됐지만, 부작용이 극심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던 결과. 규제가 완화되면서 보완성을 까다롭게 관리할 계획.



1. 앞으로 금융회사의 정보기술(IT) 개발자가 내부 PC에서 챗 GPT 등 외부와 연결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쓸 수 있게 된다. 


2. 내부 전산망을 외부와 완전히 단절하도록 한 ‘망 분리 규제’가 10년 만에 대폭 완화되면서다.


3. ‘망 분리’ 규제는 금융당국이 2013년 대규모 전산사고를 계기로 금융권에 일괄 도입했다.


4. 보안 효과는 상당하지만, 부작용이 극심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5. 챗 GPT 등 인터넷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망 분리를 방치했다간 국내 금융사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도태할 수 있다"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6. 금융위원회는 금융사가 규제 샌드박스(혁신금융서비스) 제도를 통해 도입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7. 금융당국은 개발자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쓸 수 있도록 허용하는 대신 보안성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까다롭게 관리할 계획이다.


8. 또한 금융사들은 개발 인력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 한 금융사 임원은 “금융사의 전산망은 외부 환경과 달라 높은 연봉을 불러도 개발자들이 이직을 꺼린다"라며 “망 분리 규제가 완화되면 우수 인력을 모집해 신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10. 금융당국은 해킹 등 사고 발생 시 고객에 대한 피해 배상 금액과 금융사 과징금을 높이는 방안도 병행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1. 금융위 관계자는 “망 분리 규제 개선 방안은 전 부처와 함께 막판 조율을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3. 또 달리는 'K 뷰티'…코스맥스, 중남미에 새 공장

짧은 요약.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ODM 업체가 몰려드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남미에 새 공장 건립 추진. ODM 업체는 자체 브랜드는 없지만, 뛰어난 개발 능력과 제조 역량을 갖춤.


1. 세계 최대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가 급증하는 글로벌 K 화장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남미에 새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2. 코스맥스가 잇달아 해외 공장을 세우는 것은 K 뷰티 열풍으로 화장품 수주 물량이 큰 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3.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 중 67.4%가 중소기업이 올린 성과였다.


4. 중소 화장품 브랜드의 성장 배경에는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자체 브랜드는 없지만 뛰어난 개발 능력과 제조 역량을 갖춘 전문 ODM 업체가 있다.


5. 코스맥스, 한국콜마는 이탈리아 인터코스와 함께 세계 3대 화장품 ODM 기업으로 꼽힌다.


6. 조지 리베라 한국콜마 미국 법인장은 ‘가격에 비해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 ODM 업체 제품이 매출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라고 했다.


7.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포착해 제품에 반영하는 것도 강점이다.


8. ‘색이 더 옅었으면 좋겠다’는 고객 의견이 나오면 몇 달도 안 돼 이를 반영한 신제품을 내놓을 정도로 제품 개발과 생산 속도도 빠르다


9. 증권업계는 올해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역대 최대인 2조 1953억 원, 2조 4528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4. 삼성SDI '1조 잭팟'…中이 장악한 시장서 대반격

짧은 요약.

삼성SDI가 넥스트라에너지에 ESS 용 배터리 대규모 납품. 넥스트라에너지가 삼성SDI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성능 덕분. 업계 관계자는 침체에 빠진 국내 배터리 업계에 ESS가 구세주가 될 것이란 판단.


1. 삼성SDI가 미국 최대 전력기업인 넥스트에라에너지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대규모로 납품한다.


2. 금액으로 따지면 1조 원에 달한다.


3. 업계에서는 각국이 전력난을 이겨내기 위해 태양광발전 설비를 앞다퉈 설치하고 있는 만큼 ESS용 배터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 삼성SDI는 2018년까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시장의 ‘절대 강자’였다. 당시 세계시장 점유율은 50%에 달했다.


5. 하지만 중국이 값싸고 화재 위험도 작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들고나오면서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6. 수세에 몰린 삼성SDI는 올해부터 공세로 전환했다.


7. 중국이 장악한 글로벌 ESS용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의 반격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8. 넥스트에라에너지가 중국산 대신 삼성SDI 배터리를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성능’이다.


9. 기존 제품보다 에너지 밀도를 37% 끌어올린 게 특징이고 LFP 배터리보다 20~30%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10. 자체적으로 소화약제를 분사하는 기술을 적용해 화재에 약하다는 삼원계 배터리의 약점도 없앴다.


11.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일시적 수요 침체)에 빠진 국내 배터리 업계에 ESS가 구세주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5. 김병환 금융 위원장 후보자 "PF 리스크 최우선 관리"

짧은 요약.

김병환 금융 위원장 후보자가 PF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이라 말함. 기재부 내부에서도 해결사라 통함. 금융위 안팎에선 이번 인사교체가 세대교체에 방점이 있다는 분석.


1. 김병환 후보자는 이날 “향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를 가장 우선적으로 관리하겠다"라고 밝혔다.


2. 김 후보자는 “기존 방안에 따라 차근차근 진행하면 하반기에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 최근 증가세를 보이는 가계부채와 관련해선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년 연속 떨어졌고 올해도 안정될 것으로 본다"라며 “하반기에 유념해 관리하겠다"라고 했다.


4.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53)은 엘리트 공직자가 집결한 기재부에서도 ‘해결사’로 통한다.


5.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대기업 구조조정 등 험한 일을 도맡았던 이력 때문이다.


6. 또한 금융위 안팎에선 이번 금융 위원장 인사가 ‘세대교체’에 방점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 김주현 현 위원장(25회·66)에 비하면 기수나 나이에서 10년 이상 차이 나고, 금융위 핵심 간부들과 비교해도 나이가 한두 살 적다.


8. ‘실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 현안 곳곳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 다소 위축됐던 금융위의 위상이 김 후보자의 취임을 계기로 정상화될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