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했던 네이버의 주가가 계속해서 하락하더니 최고점 대비 65%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2년에 네이버 적정 주가를 15~16만원으로 설정해서 야금야금 매입하고 있었는데 반등해서 인연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 알림이 떠서 들어가보니 15만원대로 다시 내려왔습니다(네이버에 16만원 이하로 떨어지면 알람이 오도록 설정했습니다)
이 경우 최근에 하락한 이유가 본질적인 이슈인지에 대해서 분석을 하고 없으면 보통 분할 매수를 시작하는데요. 최근에 하락하는 이슈가 무엇인지와 이것이 기업 본질을 해치는 요소인지에 대해서 분석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살만한 가격이긴 하지만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기에 급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거액을 투자하기 보다는 월 분할로 야금야금 사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판단한 이유는 아래와 같으며 우선 최근 네이버 하락의 이슈를 보면 명확한 포인트가 없지만 이유를 찾아보면 어찌어찌 연결 포인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공시, IR, 뉴스를 찾아보면 대충 아래와 같은 내용이 확인됩니다.
1. 경영진의 주식 지속적인 매도
2. 라인-야후 분쟁
3. 네이버 쪼개기 상장(네이버 웹툰)
그 밖에도 여러가지 이슈가 있지만 우선 위의 4자리를 중심으로 찾아본 내용을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타이틀만 보면 네이버에 큰 일이 있나? 당연히 하락하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수 있지만 살펴보면 심각하다고 하기에는 애매하고 그렇다고 무시하기에는 리스크 같은 느낌입니다.
1. 경영진의 주식 지속적인 매도
개인적으로는 다른 이슈보다 가장 안 좋게 느껴지는 이슈입니다. 현재 네이버의 공시를 보면 '임원 주요주주특정증권소유상황보고서'라는 공시를 계속해서 확인 가능한데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감소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만약 네이버의 실적이 장래에도 계속해서 좋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주식을 매도하기 보다는 킵하려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내부적으로 현재 주가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복잡하기보다는 그냥 최근에 주식으로 성과금을 받았고, 세금도 내고 생활적으로도 써야 하기 때문에 현금화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부정적 시그널로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에 최근에 느닷없이 자기주식 처분 결정 공시가 나왔는데 주식을 소각하겠다는 결정이 아니라 보상으로 주겠다는 것이기에 유통 물량으로 나올 수 있게 되면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 라인-야후 분쟁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장의 우려는 크지만 현실적으로 장래의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클지에 대해서는 미지수입니다. 라인이라는 플랫폼이 생각보다 돈을 버는 상황이 아니었고, 애초에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에 매각을 했던 이유 중 하나도 재무적인 부담이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2020년 기사를 보면 6조 매출에서 5천억이 넘는 적자가 라인에서 발생하고 있었고 전체 매출의 10%에 육박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네이버 입장에서는 당시 라인이 상당히 부담이 되는 상화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자세히 설명된 내용이 있는데 아래의 기사를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라인이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처럼 보여졌지만 실상은 돈이 전혀 안 되는 상황이었고, 일본은 전자상거래 시장이 우리나라 만큼 활성화 된 국가가 아니기에 카카오가 돈을 버는 방식으로 이익을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카카오는 자회사를 상장하거나 투자를 받으면서 적자 속에서도 운영을 할 수 있었지만 일본은 벤처 문화가 활성화된 국가가 아니기에 네이버 입장에서는 온전히 자기 자본을 투입하는 상황이었고, 이 가운데 소프트뱅크와 이해관계가 맞아서 지분 매각을 한 상황입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네이버라는 법인의 성격을 고려했을 때, 전략적 관점에서 라인에 얼마나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지가 의문이며 실질적으로도 라인이 어느 정도 유의미한 플랫폼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유망하고 장래가 밝다는 이유로 들고 있기에는 이미 10년이 넘은 플랫폼인데 수익성이 아직도 없다는 것은 애초에 수익을 시현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충분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현재 소프트뱅크 입장에서도 라인을 온전히 가져가는 것이 사업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모두 부담되는 상황이기에 라인을 가져갈 의지가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3. 네이버 웹툰의 쪼개기 상장 이슈
네이버 웹툰이 미국에서 나쁘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이며 상장했음에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LG 화학 케이스처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합니다. 전도 유망한 사업을 분리해서 상장함으로 네이버 본주의 가치가 빛 바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팩트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는데 웹툰이 현재 수익성이 높은 영역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네이버 웹툰의 가치를 선정할 때, PSR이라는 매출 지표를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을 평가했는데 이것은 네이버 웹툰이 수익성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네이버 웹툰은 우리나라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략적 선택으로 인하여 적자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네이버는 최근 여러가지 이슈로 인하여 시장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이로 인하여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현재 네이버 가격 정도면 저가라고 보기에는 어렵고 적정가 정도가 아닌가 싶은데 매출 성장세나 장래의 현금흐름 등을 반영한 것으로 현재 가치 기준으로는 네이버가 여전히 비쌀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PER이 16정도로 성장기업치고는 낮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예상되는 수치로 실제 네이버의 당기순이익은 1조원을 좀 넘는 정도로 계산하면 얼추 맞을 것이라고 추정됩니다. 그렇다면 현재 PER은 25정도 수준으로 볼 수 있는데 매출 성장세를 보이면서 배당도 충분한데 PER 15 미만 주식이 코스피에 많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네이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지는 의문입니다. 한 때 고점이 높고 많이 하락했다고 하여 현재 주가가 저가라고 정의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다음번에는 이런식으로 네이버의 가격을 측정한 재무적인 내용에 대해서 다뤄볼 예정이며 현재 주가 하락은 밸류에이션보다는 시장의 분위기가 영향을 더 많이 주고 있다고 판단되어 이러한 분위기를 중심으로 내용을 포스팅을 작성했습니다. 다음번에는 재무 중심으로 밸류에이션을 한 내용을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