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에 나이키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하루만에 20%나 급락했다.
하루만에 시총 39조원이 날라갔고 목표 주가도 줄하향되었다.
탄탄하기만 해보였던 나이키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자.
나이키 실적
회계연도 24년 4분기 (24년 3~5월) 실적 발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고 6~8월에는 매출이 1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냈다.
주당 순이익은 1.01달러로 전망치인 0.83달러를 상회하긴 했지만 실적쇼크에 향후 실적 전망도 좋지 못해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락했다.
매출 부진의 원인은 러닝화 등 주요 제품군 매출 감소와 중국발 매출 둔화, 온라인 판매 둔화 등이다.
특히 2022년에 공격적으로 물량을 늘렸는데 엔데믹 이후 고금리, 고물가로 소비가 위축되고 재고가 쌓였다.
또 2019년에 아마존에서 철수하는 등 D2C로 급격하게 전환했는데 경기 악화로 판매가 감소하면서 오히려 비용만 증가하게 되었다.
외면받는 나이키
러닝화 시장은 나이키, 뉴발란스, 아디다스 등 5대 브랜드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는데 작년부터 갑자기 온러닝이나 호카 등 업체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
실제로 요즘 주변에 러닝하는 분들을 보면 호카를 정말 많이 신는다.
일반 데일리 운동화도 마찬가지로 요즘엔 뉴발란스나 아디다스의 복고 제품들이 더 인기가 많다.
나이키가 한정판 운동화에만 사업을 집중하고 있다보니 러닝화나 농구화 등 주요 제품군이 경쟁에서 밀리고 전체적으로 매출이 부진해졌다.
나이키 주가
나이키 주가는 계속 하락세이다. 지난 1년간 주가는 33.5%나 하락했으며 현재 주가는 2018년으로 돌아갔다.
2022년에 고점을 찍었던 주가는 이후 실적 악화로 급격하게 하락했다.
그나마 2023년 초 반등하나 싶었지만 미국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높은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주가 역시 하락세이다.
사실 나이키는 22년 연속 배당금을 인상하고 41년간 배당금을 지급한 배당킹 종목 중 하나이다.
그만큼 현금흐름이 좋고 탄탄한 재무 구조를 가진 기업이라는 것이다. 최근에도 실적이 안 좋긴 하지만 배당컷은 없다.
물론 지속적으로 실적이 악화되면 배당컷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그땐 정말로 주가가 회복되기 어렵지 않을가 싶다.
찐테크의 투자 comment
실적 발표 후 하향 조정된 나이키 목표 주가는 97달러이다. 급락 후 주가가 75달러인 것을 을생각하면 목표 주가가 너무 높은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긍정적으로 보면 나이키는 여전히 운동화와 스포츠 브랜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top 브랜드이다.
또한 21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배당성장을 해온 탄탄한 기업이기도 하다.
현재 PER은 22%로 5년 평균인 32%를 한참 하회하는 수준이라 저평가 구간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밸류에이션은 장기간 실적악화로 인한 것이다. 이유 없는 하락이 아니기 때문에 저평가가 아닌 밸류 자체가 낮아졌다고 볼 수도 있다.
현재 나이키가 실적 개선을 위해 비용 절감도 하고 파리 올림픽에 맞춰서 러닝화 판매도 확장한다고는 한다. 하지만 단기간에 실적 개선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