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엔비디아'로 급부상하고 있는 브로드컴이 계속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뉴욕증시에서 브로드컴은 전거래일보다 5.41% 급등한 1828.87달러를 기록했는데요. 브로드컴이 요즘 잘 나가는 이유는 10대1 주식 액면 분할 호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둔 브로드컴은 챗GPT와 같은 AI 애플리케이션에서 방대한 데이터 처리를 돕는 첨단 네트워킹 칩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브로드컴 매출의 약 20%가 애플에서 나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VM웨어를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브로드컴이 상승하면서 함께 거론되는 기업이 바로 엔비디아입니다. 엔비디아가 시총 1위를 찍으면서 AI산업군에 대한 관심은 폭발할 정도이구요.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140% 이상, 지난 5년간 1800% 넘게 성장했죠. 그야말로 요즘 대세입니다. 엔비디아의 바통을 이어받은 브로드컴은 AI 열풍의 또다른 핵심 종목이자 여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보여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죠.


브로드컴은 올해 연 매출 전망치를 종전 500억달러에서 51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504억2000만 달러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AI 관련 칩 매출은 기존 전망치 대비 10% 늘어난 11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최근 브로드컴은 10대 1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14.5% 오르기도 했습니다. 통상 액면분할을 실시하면 주당 가격이 낮아져 거래할 때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소규모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많은 관심을 받게 되죠. 지난달 엔비디아는 10대 1 분할을 발표한 뒤 주가가 28%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최근 발표한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면서 브로드컴의 상승에 더욱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브로드컴의 2분기 매출은 124억9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120억1000만 달러를 훌쩍 넘었습니다. 회사는 AI 관련 칩에 대한 탄탄한 수요와 지난해 말 인수한 서버가상화솔루션 업체 VM웨어 덕분에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당순이익은 10.96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0.84달러를 상회했구요. 다만 순이익은 21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34억8000만 달러)보다는 줄었습니다.

<호크 탄 브로드컴 CEO>

브로드컴의 수장인 호크 탄(Hock Tan) CEO는 인수한 기업을 가장 수익성이 높은 핵심 사업으로 축소하는 경영 전략을 추구하면서 브로드컴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참고로 호크 탄 CEO는 지난해 전세계 임원 중 연봉 1위에 오르기도 했죠. 브로드컴은 2023회계연도에 호크 탄 CEO에게 1억6050만달러(약 2206억원) 상당 주식 보상을 제공했습니다. 호크 탄 CEO는 브로드컴 주식이 목표를 달성하고, 5년 동안 CEO로 재임하면 2025년 회계연도부터 최대 100만주를 획득할 수 있구요. 주식 보상 당시 브로드컴 주가는 470달러 선이었는데 이후 주가가 급등해 지난달 28일 사상 최고치인 1436.1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계속 브로드컴이 AI 순풍을 타서 2025년 10월부터 2027년 10월까지 20일 연속으로 평균 종가가 1125달러 이상일 경우 호크 탄 CEO는 주식 보상 전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연봉 상위권으로 나타난 다른 CEO로는 윌리엄 랜싱 페어 아이작 코퍼레이션 CEO(6630만달러), 팀 쿡 애플 CEO(6320만달러), 하미드 모가담 프로로지스 CEO(5090만달러),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4980만달러) 등이 있습니다. 쿡 CEO의 보수는 전년도 대비 36% 감소한 수치라네요.

24일 엔비디아가 3거래일 연속 폭락하면서 조정장에 진입했다가 25일 조정장에서 벗어난 가운데 브로드컴은 26일 조정장에 들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17일 1828.87달러로 고점을 찍은 브로드컴은 24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고점 대비 9.3% 떨어졌습니다. 25일 1% 넘게 더 하락해 결국 전고점 대비 10% 이상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를 가리키는 조정장에 공식 진입했습니다. 지난 5거래일 기간 낙폭은 장중 14%를 웃돌기도 했죠. 하지만 브로드컴의 상승에 대해서는 업계 전문가들도 긍정적으로 보고 편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브로드컴의 목표가를 2,150달러로 상향조정했거든요. AI 열풍으로, 매출이 2배 증가할걸로 전망하며 탑픽으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약 13%의 매출 성장을 예상하며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변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브로드컴에 대해 특히 더 낙관적인 전망을 많은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죠.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할 수 있는 차기 후보라고 언급하기도 했거든요.

브로드컴의 반도체 매출이 꾸준히 성장 중이고,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장기 사이클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BoA의 비벡 아리야 분석가


24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이 '지금 당장 매수할 만한 최고의 AI 주식 두 종목'를 소개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브로드컴입니다. 브로드컴(AVGO)은 무선 라우터, 휴대폰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는 반도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이죠. 참고로 다른 한 기업은 아리스타 네트웍스 입니다. 조금 생소하실 수 있는데, 메타 플랫폼과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이 데이터 센터 규모를 확장할 때 아리스타가 중요한 역할을 하죠. 기업들이 챗GPT와 같은 소비자 대상 제품을 구동하는 LLM(대형 언어 모델) 교육에 필요한 반도체 칩의 상당수는 세계 최대 기술 기업들의 데이터 센터에 보관됩니다. 그리고 이들 기업의 데이터 센터 내부에는 서버가 라우터와 스위치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러한 라우터와 스위치의 대부분은 아리스타 네트웍스(ANET)에서 공급합니다.

그럼 여기서 브로드컴을 왜 제2의 엔비디아라고 하는지 좀 살펴볼까요? 브로드컴(Broadcom)과 엔비디아(NVIDIA)는 각각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두 회사입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영역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각각의 기술과 시장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브로드컴은 반도체와 인프라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1961년에 설립되어 현재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요 제품으로는 네트워크 인프라, 스토리지, 브로드밴드 통신, 무선 통신, 산업용 솔루션 등이 있습니다. 주요 사업 분야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로 나눠집니다.

1) 반도체 솔루션 : 브로드컴은 네트워크 칩, 스토리지 장치, 브로드밴드 및 무선 통신 칩 등 다양한 반도체 제품 을 제공합니다. 특히 5G 네트워크의 확산과 함께 네트워크 칩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2) 인프라 소프트웨어: 브로드컴은 CA Technologies와 시만텍의 엔터프라이즈 보안 사업을 인수하여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를 강화했습니다. 이는 회사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브로드컴의 성장은 주로 5G 네트워크,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 발전에 의해 촉진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와 환경 지속 가능성에 대한 투자도 브로드컴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고 있구요.


결론적으로 브로드컴과 엔비디아는 모두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들의 주력 제품과 시장 전략은 다릅니다. 브로드컴은 네트워크와 인프라 소프트웨어에 강점을 두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GPU와 AI 기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브로드컴과 엔비디아의 지난 5년간 매출 변화를 나타낸 것입니다. 두 회사 모두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브로드컴은 안정적인 성장을, 엔비디아는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죠.


브로드컴의 성장 가능성은 여러 긍정적인 요인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브로드컴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주요 요인들입니다.

1. AI와 데이터 센터 수요 증가

브로드컴은 AI와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 큰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따라 브로드컴의 네트워킹 제품과 맞춤형 AI 가속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들은 대형 기술 기업들의 데이터 센터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브로드컴의 매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2. VMware 인수 효과

브로드컴은 최근 VMware를 인수하여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를 강화했습니다. VMware의 인프라 소프트웨어는 브로드컴의 총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브로드컴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VMware와의 시너지를 통해 브로드컴은 새로운 판매 기회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3. 긍정적인 재무 성과

브로드컴은 2024년 첫 분기에서 전년 대비 34.2%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실적은 브로드컴의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또한, 브로드컴은 매출 및 운영 효율성을 높여 고금리 부채를 신속하게 상환하고 있습니다​.

4. 기술 혁신

브로드컴은 고성능 이더넷 스위치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 혁신은 대규모 AI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AI 클러스터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브로드컴의 맞춤형 ASIC(애플리케이션 특화 집적 회로) 솔루션은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은 브로드컴의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브로드컴을 '매수' 등급으로 평가하며, 주가 목표치를 1,600달러 이상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브로드컴의 강력한 성장 가능성과 시장 지배력을 반영한 것입니다. 브로드컴은 AI와 데이터 센터 수요 증가, VM웨어 인수 시너지, 긍정적인 재무 성과, 기술 혁신 등의 요인에 힘입어 강력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브로드컴을 사야하는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조심스레 Go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