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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이번 분기의 매출 전망치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마이크론의 3분기 실적 발표

마이크론은 현지시간으로 26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68억 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측치인 66억 7천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또한 주당순이익(EPS)은 0.62달러로, 예상치인 0.51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HBM3E 매출과 AI 수요 증가

마이크론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연산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분기 동안 HBM3E(5세대) 매출액이 1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번 분기에는 수억 달러로 증가하고, 내년 8월에 마무리되는 2025 회계연도에는 수십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HBM 시장에서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지난해까지 약 5% 수준이었으나, 최근 엔비디아용 HBM3E 대량 생산에 돌입하면서 내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20~2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CEO의 낙관적인 전망과 주가 급락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스마트폰과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AI 중심 제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데이터센터 사업이 전 분기 대비 50% 성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AI가 주도하는 데이터센터 제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로 자사 최첨단 노드에 대한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다"며, "그 결과 단기적으로 PC와 스마트폰 수요가 성장 없이 꾸준히 유지되더라도 2024 회계연도 내내 지속적인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메흐로트라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HBM이 내년도 물량까지 품절되었다고 전하며, "AI가 주도하는 다년간의 성장 기회에서 반도체 업계 중 마이크론이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매출 전망치와 주가 하락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76억 달러, 조정 EPS는 1.08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매출 75억 8천만 달러와 조정 EPS 1.05달러에 부합하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8%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일부 월가 애널리스트는 매출이 8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던 만큼 시장이 크게 실망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주는

시사점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경쟁하며 업계에서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해서 '실적 풍향계'로 불립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볼 수 있듯이, 기대 이상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론은 AI 열풍의 수혜주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지난 1년 동안 두 배 이상 올랐으며, 올해 들어서만 약 67%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도 향후 전망치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다면 주가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마이크론의 이번 실적 발표는 향후 전망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가 상승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전망치를 제시하는 것이 필수적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