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 미국 공장 증설 경쟁

최근 비만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주요 제약사들이 미국 내 제조시설 증설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덴마크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와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미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 포스팅에서는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투자 계획과 시장 전망을 중심으로 비만 치료제 시장의 현황과 미래를 살펴보겠습니다.


노보 노디스크의 대규모 투자 계획

노보 노디스크는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클레이튼에 41억 달러(약 5조 6900억 원)를 투자해 제조시설을 증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세계 3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캐털란트를 115억 달러(약 15조 9874억 원)에 인수한 데 이어, 다시 생산시설을 확대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노보 노디스크는 클레이튼 공장에서 GLP-1 계열 의약품인 오젬픽(당뇨병 치료제)과 위고비(비만 치료제)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GLP-1은 혈당을 낮추고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비만 치료제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투자를 포함해 총 110억 달러(약 15조 2923억 원)를 들여 공장 3곳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클레이튼 공장은 2029년부터 가동을 시작하며, 직원 1000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입니다. 또한, 노스캐롤라이나 더럼 인근에 새로운 공장 부지를 확보해 GLP-1 유사체인 리벨서스(당뇨병 치료제)를 생산할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일라이 릴리의 공장 증설 경쟁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도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노보 노디스크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릴리는 GLP-1 계열 의약품인 마운자로(당뇨병 치료제)와 젭바운드(비만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53억 달러(약 7조 3500억 원)를 투자해 미국 내 제조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릴리는 2022년 젭바운드의 주성분인 티르제파티드를 승인받은 이후 노보 노디스크를 따라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릴리는 독일과 노스캐롤라이나에도 공장을 짓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미국 위스콘신의 제조시설을 인수했습니다. 독일과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은 2027년, 위스콘신 공장은 올해 내로 가동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릴리는 또한 본사가 있는 인디애나주에 마운자로와 젭바운드 원료를 생산할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비만 치료제 시장의 급성장

두 회사가 일제히 공장 증설에 나서는 이유는 비만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릴리는 올해 1분기에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로 전년 동기 대비 3배에 이르는 18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으며,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는 출시 첫 분기에 5억 1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은 같은 기간 43억 달러, 비만 치료제 위고비는 1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두 회사는 GLP-1 계열 치료제 덕분에 매출이 급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노보 노디스크의 매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으며, 릴리는 20% 증가했습니다. 글로벌 20대 대형 제약사 가운데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곳은 이들 두 회사뿐입니다. 글로벌 제약산업 분석업체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GLP-1 유사체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30% 성장하며 2030년까지 1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비만 치료제의 미래 전망

GLP-1 유사체가 비만의 합병증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를 보이는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비만이 해결되면 심혈관 질환과 만성 신장 질환까지 치료할 수 있습니다. 두 회사는 다양한 만성 질환까지 치료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황금알을 낳는 시장에서 생산의 승기를 누가 쥐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전체 판매량으로 보면 GLP-1 의약품 시장은 노보 노디스크가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은 릴리 쪽에 더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영국 시장 분석업체 글로벌데이터는 오는 2029년까지 릴리 마운자로의 누적 매출이 340억 달러를 기록하며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을 제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미국 제조업 부활과 비만 치료제 시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도 두 회사가 미국 지역에 공장 증설 경쟁을 벌이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미국 제조업 부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릴리가 대규모 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했을 때 자비에 베세라 보건복지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 좋은 임금을 받는 제조업과 노조 일자리 창출을 실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시장을 잡기 위해서는 현지 공장이 필수적인 상황입니다.

비만 치료제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며,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는 이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대규모 투자와 공장 증설은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비만 치료제 시장의 성장과 함께 이들 기업의 미래도 밝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만치료제는 ETF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모아가면 정말 좋을 섹터인 것으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