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복잡계

양자역학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직접 볼 수 없는 미시적인 세계를 설명하는 이론입니다. 우리가 감지하는 현실은 그 미시적인 세계가 겹겹으로 포개져 있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 감각으로는 현실과 양자역학의 세계가 너무 동떨어져 있고, 이 간격을 메우는 것이 복잡계입니다.

복잡계란 다양한 요소가 얽히고설켜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그 결과로 뜻하지 않은 행동이 나타나는 구조를 가리킵니다. 주식시장도, 정치 상황도, 날씨도, 생명 현상도 모두 복잡계죠.

복잡계에서는 어떤 네트워크나 시스템이 법칙이나 질서를 지닌 듯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생명도 그렇고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인데

어떤 기업의 행동은 다른 기업의 행동에 영향을 끼치고, 어떤 투자자의 행동은 다른 투자자의 행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시장 전체를 보면 하나의 생물이 꿈틀대듯이 주가가 움직이게 되죠.

사주명리학에는 '상생'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우리가 상생이라고 하면 '내가 타인에게 득을 주면, 타인도 나에게 득을 준다'는 개념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명리학의 상생은 내가 올바로 서면 그 것들이 타인들에게 영향을 줘서 내 주변이 더 올발라지면서 내가 덕을 본다는 개념입니다.

운명론적으로 보이는 사주명리학과 확률론적인 양자역학이 의외로 통하는 부분들이 있어보이는 건 재미있습니다.

양자역학, 복잡계, 그리고 사주명리학의 상생 개념은 모두 개별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며 전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모두 서로 다른 영역에서 유사한 원리를 공유하며, 복잡한 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보여줍니다. 양자역학은 미시적인 세계에서, 복잡계 이론은 다양한 시스템에서, 사주명리학의 상생 개념은 개인과 사회의 상호작용에서 이러한 원리를 보여줍니다.

이 세상의 기본매커니즘이 확률론적이고 복잡계라면 우리가 착하고 성실하게 행동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자신을 이롭게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이는 즉각적인 보상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잘 나타납니다. 착하고 성실한 행동은 사회적, 심리적, 진화적 관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복잡계 이론의 관점에서도 긍정적인 피드백 루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결국 세상은 올바르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설계되었다는 믿음은 과학적이라고 저는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