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케인즈의 <전쟁자금은 어떻게 조달되는가> 에 대한 글을 보고 크게 느낀게 있었는데 그 때 떠오른 것이 로큰롤의 시작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2차 대전이 끝나고 부유해진 미국의 중산층은 교외에 전원주택을 짓고 마이카 시대를 열었고 소비의 주축이 되었습니다.

흥겨운 댄스 음악이라고 하면 재즈 빅밴드를 떠올리던 그들에게 전자 기타와 앰프는 새로운 혁신이었고 소수의 몇 명 혹은 혼자 서도 빵빵한 사운드를 연출할 수 있게 되었죠.

재즈 그 중에서도 위대한 비밥은 재즈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지만 대중들과는 멀어지게 만들었고 로큰롤의 시대가 오게 됩니다.

"로큰롤에게 존속살해 당한 재즈" 정확한 표현입니다. 그 바탕은 높아진 서민들의 소득과 그걸 기반으로한 소비였습니다. 전쟁 자금은 지배 계급이 군인들로 차출되는 피지배 계급에게 월급을 주면서 우선 조달되죠. 임금을 뜻하는 영어 'wage'의 어원도 여기서 나옵니다. 원래 농민들,소작농들은 월급을 받을 이유가 없죠.


그런데 그렇게 월급을 통해 부유해진 사람들은 일순간 부유해진 듯 하지만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많아진 돈과 소비에 따른 '인플레이션' 이었습니다. 그들의 '부'는 결국 인플레이션과 세금으로 다시 자산을 가진 지배계층으로 이전되었죠.

로큰롤을 만들고 소비했던 이들은 어땠을까요?


이 시기에 태어났던 베이비붐 세대들이 지금 은퇴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부유해졌는가요? 그들의 그 부는 결국 누구에게로 이전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