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는 읽는 것이 대부분의 일과입니다. 책을 읽고, 리포트를 읽고, 사업보고서를 읽죠. 읽으면서 잊지 않고 효율을 높이는 방법은 개인적으로 정리하는 것 외에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독서를 통해 인생을 바꾸었다는 어느 공무원 분의 책. 본인만의 독서 카드를 특허 내셨다는데 이를 통해 독서를 연속 회독 하는 효과를 낳아서 읽은 책을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다는 게 핵심 내용.
결국 정보는 접하고 잊어버리는 게 기본임. 중요하게 기억하고 싶고 잊지 않고 삶에 적용하고 싶은 책은 다회 독을 하는 것 외에 방법이 있나 싶다. 그냥 책을 즐기고 꾸준히 읽어 나가는게 답이다. 결국 시작하고 하다보면 노하우가 쌓이고 더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경험치가 쌓이는 것이 진리니..
경험치를 보지 않고 고렙의 아이템만 보는 사람들을 위한 이런 책은 그닥 보고 싶지 않지만 나의 독서 방식과 비교해 보고 싶어서 읽음.
서른 넷, 아는 것이 바닥났다.
내가 침묵했던 건, 반박할 줄 몰라서였다. 뭘 모르는지조차 모르니 탐구심도 없었다. 탐구심이 없으니 더욱더 할 줄 아는 것이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도착하고자 하는 곳은 통합적인 생각을 기르고 창의성과 직관력을 향상하는 것이다.
'통섭'이라고 불리는 통합적인 생각에 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통합적인 생각과 창의성,통찰력
<통섭, 지식의 대통합> 의 원제 '컨실리언스'는 함께 넘나듦 이라는 뜻의 라틴어 컨실리에르에서 가져온 언어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연결하고자 하는 통합 학문 이론이데 이는 독서 분야에서도 적용된다.
그 책을 읽을 때까지 나는 15년 정도 독서를 해오면서 착실히 독후감을 기록했다. 때로는 제법 긴 글을 적어서 직원들과도 공유를 했다. 블로그 같은 개인 sns에 게시하면서 책을 오랫동안 기억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고 나서 몇 년이 지나면 그 책을 읽었던가 하고 기억이 흐릿해졌다.
아쉬운 점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책을 읽은 뒤에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싶은데 그 방법을 알 수가 없었다. 하나의 소재나 사상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형성하고 싶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엑셀로 정리된 나의 독서 목록에서 유사한 책을 읽었는지 검색하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 권' 루틴 기술은 한 번 읽고도 책을 세 번 읽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일주일간 천천히 책을 읽으면서, 카드에 옮겨 쓰면서, 마지막으로 카드박스에 꽂으며 다른 카드와 함께 읽으면서 이렇게 세 번이다.
독후활동 없는 독서는 시간 낭비가 될 수 있다.
독후활동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상태의 독서는 재미없고 삶에 도움이 안 되는 '헛발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독후활동을 통해 '앎', 즉 지식과 지혜를 확장해 내 생각과 행동에 변화가 일어남을 경험하게 된다면 옆에서 아무리 뜯어 말려도 책과 함께 인생을 보낼 것이다. '아는 것'을 쌓아 간다면 충분히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성리학자 이천은 '앎이 깊으면 행동은 반드시 지극해진다. 앎이 있는데도 행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 알지만 행할 수 없는 경우는 그 앎이 천박하기 때문이다. 굶주려도 부자는 먹지 않으며 물과 불은 밞지 않는 것도 바로 앎이니, 사람이 악을 행하는 것은 오직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라고 했다.
연결독서법
마음에 드는 책 속의 책을 찾아 읽는다.
리영희 선생님의 <대화>에서 <찰리 채플린, 나의 자서전>이라는 책을 소개받았다.
하나의 주제가 다른 주제와 연결되면서 범위를 넓히기도 했다. <조건 없이 기본소득>에서 시작한 '가난'에 대한 관심은 <인간 불평등 기원론>으로 이어지고 <21세기 자본>, <불평등을 넘어>로 결론 맺었다.
뇌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승현준 교수가 쓴 <커넥톰, 뇌의 지도>라는 책을 읽고 나는 연결 독서와 묶어 읽기에 관한 생각을 정리하게 됐다. 커넥톰이라는 단어는 연결과 총합이라는 두 단어가 결합되어 탄생한 단어로, 뇌 속에서 뉴런과 시냅스에 의해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는 정보와 지식은 그대로 암기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 모든 것은 연결되어야만 획득될 수 있다.
이 책을 일고 난 후 나는 의식적으로 책 하나를 다른 책으로 연결하고 모으는 글쓰기를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