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이 더 이상 안된다 해도 안심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유럽연합과 G7 이 2월 5일 부터 러시아의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올해 3월까지 연장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2개월마다 연장에 대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러한 가격상한제 (배럴당 60달러)가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배럴당 평균 49.48달러)보다 높아 의미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쿠르드 오일 가격 추이 : 현재 배럴당 53.56달러  - 출처 : Trading Economy]





규제가 의미 없음을 반증 하듯 작년 러시아산 석유 수출은 전년 대비 7.5% 증가하였습니다. 



지금의 러시아산 원유가 결론적으로는 세계 시장에 엄청나게 싼 가격으로 잘 팔리고 있다는 것인데, 


인플레이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원유 가격을 낮춰주는 아주 고마운 존재(?) 가 아닌가 싶습니다.


국제 유가는 하기와 같이 WTI를 제외하고 약 80불 선에 안착해 있는 상황인데, 1월 21일 경 고점을 찍고 다시 하락을 하고 있는 모양새 입니다. 




[국제유가 - 출처 : 한국석유공사]



역사적으로 오일 쇼크 등이 대표적인 스테그플레이션 상황에서 유가는 적어도 100불 이상으로 올라가며 경제를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80불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는 상황은 스테그플레이션 상황이 아닌 것인지 착각을 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지금의 배럴당 80달러 라는 가격은 사실 러시아 전쟁으로 인하여 오히려 러시아산 원유가 싸게 시장에 풀리게 되면서 더이상 못 오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러시아산 원유가 현재 50불이 채 안되는 가격으로 시장에 풀리고 있으니 다른 원유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고, 수요 공급 측면에서도 공급이 잘 받쳐주니 요즘같이 리오프닝 시즌에도 크게 오르지 않고 있는 모양입니다. 




중요한 것은 러시아의 침략전쟁으로 인한 이러한 서방의 규제가 전쟁이 끝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전쟁이 끝나도 러시아가 패전국이 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고, 다만 철수를 약속하고 떠날 수도 있겠으나 패전국으로서 비굴한 협상을 하는 모습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완전히 망하고 항복을 하는 경우에나 이런 모습이 나오겠죠)   


따라서 서방국은 전쟁에 대한 페널티를 지금과 같이 규제로 가져갈 가능성이 높으며, 지금처럼 러시아산 자원 수출에 타격을 주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추후 지금처럼 러시아가 값 싼 원유를 팔면서 서방의 규제를 피해가는 것을 막는다고 한다면 원유 가격의 상승으로 바로 이어질 것이고, 가격 규제를 지나치게 많이 하게 되면 러시아가 석유를 공급하지 않는 방향으로 대항을 할 수 있어 전세계 시장의 원유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의 낮은(?) 원유 가격은 러시아의 값싼 원유가 시장에 풀리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보이며, 서방에서는 규제가 먹히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인플레이션 때문에 용인을 해 주고 있는 것일 수 도 있습니다. 


이러한 러시아의 50달러가 채 안되는 값 싼 원유가 시장에 영향을 주는 부분을 제외하면 실제 원유가격은 이미 100달러 위에서 놀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