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 책이 좋은 책이기는 한데 그렇게까지 찬사를 받을 책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각 파트에 관련된 좋은 책들이 워낙 많아서 그 책들을 읽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그 모든 걸 아울러서 이렇게 재미있게 쓴 책은 이 책이 유일하긴 한 듯하다.
우리에게 이 문제가 쉽지 않은 이유는 아무리 열심히 공부를 하고 마음을 열어도 공포와 불확실성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갖는지 제대로 재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의 큰 하강기가 역사적으로 얼마나 자주 나타났는지 스프레드시트에 나타낼 수는 있다. 그러나 내가 혹시 자녀들의 인생을 뒤흔들 실수라도 저지른 것은 아닐까 고민하는 게 어떤 기분인지를 스프레드시트에 나타낼 수는 없다. 역사를 공부하면 내가 뭔가 아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직접 살아보고 결과를 느껴보기 전에는 내 행동이 바뀔 만큼 그 시대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사람들의 투자 의사결정은 본인 세대의 경험, 특히 성인기 초기의 경험에 크게 좌우되었다.
당신은 투자에 있어 안전지향적인가, 위험선호형인가?
사람에 따라 왜 이런 차이가 있는가?
두 경제학자가 발견한 사실에 따르면 사람들의 투자 결정은 본인 세대의 경험, 특히 성인기 초기의 경험에 크게 좌우된다고 한다.
"투자자 각자의 위험 선호도는 개인의 경험에 좌우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능도,교육도 아니었다.
순전히 언제,어디서 태어났느냐 하는 우연에 좌우될 뿐이다.
성공한 사람이 있고, 실패한 사람이 있다. 두 사람의 투자 결과는 달랐고, 사람들은 이렇게 평했다.
멋있게 대담했다 VS 바보같이 무모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까지가 노력과 재주이며, 어디부터가 리스크일까?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어떤 결과가 100퍼센트 노력이나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선 안된다는 것.
어느 순간 당신 앞에 행운의 지랫대가 움직일지 리스크의 지렛대가 움직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면 그 천장은 너무 높아서 사실상 아무도 닿을 수 없다.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싸움이다. 유일하게 이기는 방법은 처음부터 싸움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다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가 가진게 주변 사람들보다 적더라도 말이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들어오자마자 나가는 겁니다."
컴퓨터 드라이브는 1950년대부터 90년대까지 296메가바이트가 늘엇다. 1990년부터 지금까지는 1억 메가바이트가 늘었다.
직관적으로 잘 와닿지 않는 복리의 속성은 가장 똑똑한 사람들조차 복리의 힘을 간과하게 만든다.
사람들이 최고의 투자수익률을 올리려고 온갖 노력(배우고 실천하는 것)을 쏟아붓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 직관적으로 보면 그게 부자가 되는 최선의 길처럼 보인다. 그러나 반드시 최고 수익률을 올리는 것만이 훌륭한 투자인 것은 아니다. 최고의 수익률은 일회성이어서 반복할 수 없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꽤 괜찮은 수익률을 계속해서 올리는게 더 훌륭한 투자다.
부자가 '되는' 방법에는 백만 가지가 있고 그 방법을 다룬 책도 많다. 그러나 부자로 '남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겸손함과 편집증이 어느 정도 합쳐져야 한다.
금전적 성공을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나는 '생존'이라고 말하겠다. 앞으로 보게 되겠지만 상장될 만큼 성공한 회사의 40%는 결국 시간이 지나면 사실상 시가총액 전부를 상실한다.
자본주의는 녹록지 않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돈을 버는 것과 돈을 잃지 않는 것이 전혀 다른 별개이기 때문이다. 돈을 버는 것에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낙천적 사고를 하고, 적극적 태도를 갖는 등의 요건이 필요하다. 그러나 돈을 잃지 않는 것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재주를 요한다. 겸손해야 하고, 또한 돈을 벌 때만큼이나 빨리 돈이 사라질 수 있음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파산하지만 않는다면 결국엔 가장 큰 수익을 얻는다. - 현금보유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계획이 계획대로 풀리지 않을 때를 대비한 계획이다.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면서 동시에 비관적이어야 한다.
현명한 낙천주의는 확률이 나에게 유리하며, 중간에 많은 고난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균형이 맞춰져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는 믿음이다.
맞는가, 틀린가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옳았을 때 얼마를 벌었고, 틀렸을 때 얼마를 잃었는가이다.
크고,돈이 되고, 유명하고, 영향력이 있는 것들은 모두 '꼬리 사건' 이라 부르는 아주 이례적인 사건의 결과다. 꼬리 사건은 1000분의 1내지는 100만 분의1 확률로 일어나는, 평범하지 않은 사건의 결과다.
"천재란 주변 사람들이 모두 미쳐갈 때 평범한 것을 할 수 있는 사람"
나폴레옹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금융에 관련된 조언은 대부분 '현재'에 대한 것이다.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하는가? '오늘' 매수하기에 좋아 보이는 주식은 어느 것인가?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현재'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만약 평생을 투자한다면, 당신이 오늘 또는 내일 또는 다음 중에 내리는 의사결정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남들이 모두 미쳐가는 몇 안 되는(아마도 1퍼센트도 안되는) 날에 당신이 어떤 의사결정을 내리는가 하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