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대량 매도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미국 국채 입찰 부진과 강한 경제지표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5%를 상회한 부분이 하방 압력을 가한 가운데, 6월 13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하락에 베팅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포지션 압력이 한층 더해진 모습입니다. 코스피는 -1.67%, 코스닥은 -1.48%를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9.5원 급등한 1,369.5원에 마감했습니다.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가 현·선물 합산 2.5조원 가량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 투자자는 현물에서 1~2천억원 가량을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한미반도체, HLB, SKC 순으로 대량 순매수했고 기관 투자자는 LG전자, 삼성전자, LG이노텍 순으로 대량 순매수했습니다.
섹터별로 보면 화장품 섹터 빅사이클 진입 분석에 화장품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미국 정부가 중국 자전거 수입업체에 추가 관세를 부가한다는 소식에 자전거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이외에도 SPAC, 뉴로모픽 반도체, LPG, 치매, HBM 등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화장품 관련주, 자전거 관련주 이슈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Part 2.
화장품 관련주
-신한투자증권은 2017년 내리막길을 시작해 만 6년 넘게 업황 악화를 겪었던 화장품 섹터에 빅사이클이 시작됐다며, 한국 화장품 인기가 아시아를 넘어 미국으로 확대되고 있고 이전보다 아이템도 다채로워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과거 마스크팩과 일부 고가 브랜드만 소비자들이 많이 찾았다면 지금은 고기능성 에센스, 썬제품, 쿠션 파운데이션, 립제품 등으로 다양해져 과거처럼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 밝혔습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어 중저가 브랜드들의 실적 성장세가 유의미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소식들에 뷰티스킨, 제이투케이바이오를 비롯한 화장품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제이투케이바이오 종목 분석]
제이투케이바이오는 화장품 원료 소재 제조 및 판매를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ICI(Indonesia Cosmetic Ingredient)' 전시회에 현지 파트너사와 공동 참가한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에 상한가가 나온 상황입니다. ICI는 인도네시아 화장품 원료 전문 전시회 중 가장 큰 규모로, 올해 행사에는 총 230여개 원료 업체가 참가합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8억원, 순이익은 -43억원을 기록하긴 했지만 스펙합병 비용과 상여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수치이고 2분기 부터는 다시금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입니다. SK증권은 올해 연결 기준 매출 358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26%, 61% 증가할 것이라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현재 시가총액이 1,800억원인 가운데 PER이 38배, PBR이 10.7배일 만큼 이미 고평가를 유지하고 있기에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 생각됩니다.
Part 3.
자전거 관련주
-지난 28일 미국이 6월 14일부터 중국산 전기자전거, 청소년용 자전거 및 기타 특정 자전거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조치로 인해 내달 14일 자정 이후에는 중국산 물팩, 단속 자전거, 전기자전거, 어린이 자전거, 탄소섬유 자전거 프레임에 대한 관세가 25% 인상될 예정입니다. 또한 내년 6월에는 자전거 트레일러와 헬멧을 포함한 자전거 액세서리에도 관세가 25% 인상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소식들에 알톤, 삼천리자전거를 비롯한 자전거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삼천리자전거 종목 분석]
삼천리자전거는 일반 자전거(산악용, 접이용, 씨티용, 아동용, 경기용, 하이브리드, 미니벨로, 로드바이크, 특수형, 공공자전거), 전기자전거(PHANTOM 시리즈)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1,100여개의 대리점과 이마트 등 100여개의 대형 할인매장과 여러 도매 거래처를 확보했지만 자전거 수요의 감소로 주가는 장기 우하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25억원으로 전년대비 54.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성장했지만 지난해 4분기 종속기업으로 편입된 참좋은여행의 영향일뿐 자전거 사업부문의 침체는 계속됐습니다. 여행사업 부문에서는 231억원을, 자전거사업 부문에서는 19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여행사업 보다 비중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만약 미국시장의 점유율을 당사가 높인다면 실제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는 있겠지만 여전히 내수시장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면 일회성 테마 상승에 그칠 것이라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