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럼프는 본인이 집권할 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또한 바이든 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를 올리는 방향으로 미-중 무역전쟁을 풀고 있죠.

그 기사들을 보면서 생각난 것이 [무역의 세계사]의 후반부였습니다.

수메르 시절부터 현대까지의 무역에 관한 내용을 적은 이 책에서 스톨퍼-새뮤얼슨 정리를 이야기 하는데 무역이 활발해질 경우 각 국에서 풍부한 요소를 가진 사람들은 이득을 보고, 희소한 자원을 가진 사람들은 손해를 봤습니다.

노동력이 풍부한 국가의 노동자는 이득을 보고 노동력이 부족한 국가의 노동자는 손해를 보는 식이죠. 그러면서 희소한 자원을 가진 사람들은 보호주의를 요구합니다.

현재 미국에서 희소한 자원은 무엇일까요? 희소한 자원을 소유한 사람과 계층은 누구일까요? 노동자 아닐까요?




그들은 보호주의를 요구하고 있고 이는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당시에도 그리고 그 이전의 보호무역주의 시대에도 그랬지만 요구하는 그들에게 결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지 않을 것입니다.

당시에도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라 국내 산업의 타격으로 오히려 더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었었죠.

책을 보면 의외로 교역이 줄어든다고 해서 GDP가 급격히 줄어든다거나 위기를 맞는다는 연구결과는 없습니다. 있더라도 양쪽의 의견이 팽팽하죠.

그러나 이 책을 쭉 읽어보면 보호주의가 옳으냐 자유무역이 옳으냐보다 확실하고 중요한 것은


물건을 나르고 교환하는 본능은 인간 고유의 속성이고 그 본능을 억압하려는 모든 노력은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 인류는 세계의 바다와 사막을 선박과 낙타로 탐험한 이후 교환할 만한 물건을 싣고 이동했으며. 서력 기원의 동이 틀 무렵, 문명화된 유럽과 아시아의 양극단에서는 서로가 만든 사치품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 물건을 손에 넣기를 갈망했다는 것입니다.

새뮤얼슨은 이야기 합니다.

"국가가 선택적인 보호무역주의를 도입하거나 도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자유무역의 세계에서 점점 진화하는 비교 우위라는 룰렛 휠로 진정한 해악을 분배하더라도 민주주의가 자기 방어 차원에서 시도하는 조치가 쓸데없이 제 발을 쏘는 경우가 많다."

때때로 보호무역주의는 자유무역을 향한 움직임을 뒤엎으려고 시도할 것입니다. 하지만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자유무역의 진정한 대안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무역을 통해 성장해왔습니다. 무역을 통해 상대방이 죽는 것보다 살아있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으며 평화를 얻었죠.

지금의 보호무역주의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지만 다시 자유무역으로 돌아갈 날도 생각보다 빨리올 것이라는 것을 저는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