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미국증시가 현충일(메모리얼 데이)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대체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는 6월 6일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게 긍정적으로 반영됐습니다.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놀랍지 않은 일을 제외하면 현시점에서 최고 수준의 제한을 제거하기에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며 6월 금리 인하론을 우세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4월 3년 만에 최저치인 2.4%까지 떨어진 바 있어 29일 독일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31일 유로존 CPI 등의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질 예정입니다.

유럽 벤치마크 금리인 독일 국채 10년물은 전일대비 3.7bp 하락한 2.55%, 독일 국채 2년물은 5bp 하락한 3.04%를 기록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0.12% 하락하여 104.60pt에 마감했습니다. 브렌트유는 1.27% 상승한 배럴당 82.88달러로 마무리 됐습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47% 상승한 5059.20, 독일의 DAX30 지수는 0.44% 상승한 18774.71, 프랑스 파리 CAC40 지수는 0.46% 상승한 8132.49를 기록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공휴일인 뱅크 홀리데이로 열리지 않았습니다.

국내증시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6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둔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의 포지션 싸움에 따라 종목별 움직임만 나오고 있습니다. 오후 1시 기준으로 코스피 +0.08%, 코스닥 +0.2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개방형 지도 데이터 플랫폼에 가입해 자율주행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AMD와 삼성전자 파운드리 협업 소식에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중국기업, CXL, 양자암호, 모듈러주택, 엔젤산업 등의 테마가 상승중인 가운데 자율주행 관련주, 반도체 관련주 이슈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Part 2.


자율주행 관련주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방형 지도 데이터 플랫폼인 오버추어에 가입했습니다. 오버추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아마존웹서비스 등 해외 빅테크 기업 및 독일의 지리정보기업인 톰톰 등이 ‘구글맵 종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설립한 프로젝트형 재단입니다. 현대차그룹이 오버추어에 가입한 건 구글과 애플 등이 자사 지도 정보를 사용하는 것에 비용을 부과하거나, 일부 제약을 두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며 오버추어가 구축한 지리 정보를 활용해 현대차그룹의 차량에 장착된 순정 내비게이션의 정확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식들에 LG전자, 칩스앤미디어를 비롯한 자율주행 관련주가 상승중입니다.

[칩스앤미디어 종목 분석]


칩스앤미디어는 시스템 반도체 IP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고객사에 IP를 공급할 때 받는 라이선스, 이를 활용해 만든 반도체칩을 판매할 때 받는 로열티, 유지보수에 해당하는 용역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반도체 또한 당사가 설계하여 자율주행 관련주로 편입되어 있지만 데이터센터 AI 일반산업향 라이선스 매출이 크게 성장해 이 부분 또한 주목할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9억 원, 영업이익은 900만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4.3%, 99.4% 감소했으나 라이선스 매출이 하반기로 순연된 영향이기 때문에 구름대 저항을 맞고 바로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반등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Part 3.


반도체 관련주

-신영증권은 5월 24일 진행된 ITF 2024에서 AMD와 삼성전자 파운드리 협업이 암시됐다고 분석했습니다. AMD는 전력 효율성과 성능 개선을 위해 3nm부터 GAAFET 트렌지스터 구조를 채택하겠다고 언급했는데 현재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3nm에서 GAAFET 구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소식들에 솔브레인, 에프에스티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중입니다.

[에프에스티 종목 분석]


에프에스티는 포토마스크용 보호막인 펠리클과 반도체 공정중 식각공정 온도조절장비인 칠러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습니다. 신규 사업으로 EUV 공정에 적합한 EUV Pellicle을 연구개발중이며, 장비부문에서는 EUV Pellicle mounter & demounter, EUV Pellicle 및 EUV Pod 검사 장비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올 하반기 EUV 펠리클이 삼성전자가 짓고 있는 미국 공장에서 첫 선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정배열의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적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EUV 펠리클 신규 수요와 공급가를 장당 1000만원으로 가정했을 경우 연간 150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 전망되고 있기에 이를 점차 선반영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