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를 보다가 재미 있는 내용이 있어서 한번 읽어봤습니다. 내용은 현재 X세대(대략 40~50대)가 MZ세대와 부모 세대보다 더 사는 것이 어렵다..라는 내용인데 일반적으로 이러한 내용은 목적성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 만큼(세대 갈등으로 어그로+조회수) 실제로 비즈니스 인사이드에는 어떠한 내용이 있는지 한번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https://www.businessinsider.com/gen-x-age-income-debt-forgotten-middle-child-struggling-financially-2023-12 

기사의 원문은 위와 같으며 위와 같은 결론이 도출된 이유는 아래와 같은 통계 자료 때문입니다.

뭐 대략적으로 해석하면 설문을 했더니 X세대가 경제적으로 불안감을 느낀다는 답변이 많았기 때문에 가장 힘든세대이다..라는 결론을 내린 듯 싶습니다. 대출도 가장 많이 지고 있고, 부양할 가족도 있고 등 X 세대는 필연적으로 가장 힘들어한다는 내용이 기사의 내용입니다.


실제로 위의 차트에서 볼 수 있듯 현재 기준 가장 많은 대출을 X세대가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본 기사에서도 흥미로운 사실은 X세대는 가장 높은 소득군을 보유한 세대라는 것입니다.


위의 내용에서 보면 미국 X세대의 평균 소득은 대략 우리나라 기준 1.3억원 정도입니다(환율 1,300원 정도 적용 시). 그리고 놀랍게도 70%는 자가를 보유하고 있고(!) 30%정도만 월세 살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득이 높고, 자산을 상당수가 보유하고 있음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세대라는 것입니다.

우선 뉴스를 보고 든 생각은 X세대가 아니라 그냥 저 나이대가 힘든 세대구나..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어그로를 끄는 뉴스를 통해서 조회수를 유도하는 것은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동일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동아시아 작은 한국에 있는 제가 뉴스를 볼 정도였으니 아마 이슈 몰이가 된 것은 확실한 듯 싶습니다.

우선 해당 기사가 왜 의미 없는지를 설명한다면 그냥 저 기사에 나온 차트로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서 부채 관련 내용을 다시 한번 인용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재미있게도 2006년도에는 베이비부머가 부채의 정점이었지만 2020년이 되면서 X세대가 정점을 찍었습니다. 아마 해당 차트만 보면 밀레니얼 세대가 5~10년 내로 X세대를 따라잡지 않을까 싶습니다.

X세대가 특이하게 고통을 받는다기 보다는 1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30~40대는 소비의 가장 주력 계층이었습니다. 자녀를 양육하기 때문에 발생된 소득으로 3~4인의 생계를 책임지는 구조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50대의 어느 순간이 되면 자녀들이 독립을 하게 되면서 지출이 감소하다가 노년이 되면 급감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물론 평균 수명이 증가와 사회 진출의 딜레이로 인하여 해당 연도가 지체되는 경향이 발생하긴 합니다. 예를 들어서 저희 아버지 세대에는 30살에 결혼하는 것도 남자 기준 늦은 나이였다면 제가 결혼 하던 시기에는 약간 빠른 느낌이다가 요새는 30세에 취업도 일반적인 만큼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따라서 자녀를 양육하는 시기와 사회 진출이 지연되는 만큼 저희 아버지 세대에서는 30~40대가 주된 사회 지출 계층이었다면 현재는 3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얼마 후에는 40~50대가 이러한 지출이 가장 많은 계층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제가 MZ에 속해서는 편을 드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절대적인 경제력만 보면 MZ세대가 X세대보다 정략적인 부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입니다.


현재의 MZ세대는 '부모보다 가난한 첫 세대'라고 불리웁니다. 제 성격상 2021년에 저 뉴스를 보고 어그로인가 싶어서 한번 실제로 조사를 해본 결과 놀랍게도 대충 1982년생?(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대충 1980년 전후로 기억합니다)을 기준으로 물가상승률을 가정했을 때 신입 대기업 월급이 낮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부분을 확실하게 기억하는 이유가 금융사를 다니면서 정확한 이유는 기억이 안 나지만 관련 자료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있었고, 이 부분을 당시 팀장께 설명했을 때 씁쓸한 표정을 읽어서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기존의 산업화 시대와 다르게 자본주의 경제가 핵심 체제로 자리 잡으면서 '근로'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보다 '자산'에 기반한 가치 상승이 복리효과를 보여서인가?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했었습니다.


물론 M세대가 절대적인 경제 부분에 있어서는 기존 세대보다 열위에 있는 모습을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1인 세대가 많고, 부양 가족이 완연히 감소하면서 실제 지출 소득은 좀 더 여유를 보일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히 개인적으로도 느끼는 것이 저를 기준으로 소득이 유사한 동기들과 비교했을 때, 기본적으로 처자식이 있는 만큼 미혼이나 딩크인 부부들보다 지출에 타이트한다는 점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뭐..생각해보면 1억원을 벌어도 혼자 살 때와 3~5인 가족 단위로 소비가 일어나는 경우와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상식적으로 당연하기도 합니다.

사실 소득에 대해서는 일본, 미국, 한국에 대해서 딥하게 조사를 했던 만큼 쓸 수 있는 썰이 많지만 매크로 투자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큰 의미가 있지는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냥 인구구조만 보아도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심각해 질 예정이고, 일본은 심각하고, 미국은 덜 심각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중국이 최근 다크호스이긴 하지만 통계를 믿을 수 없는 만큼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금번 뉴스 분석은 경제와 투자 관점에서 접근이 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이러한 뉴스들이 자칫 세대간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 경계를 하는 마음에서 작성했습니다. 세대간 갈등이라는 것이 사실 '내가 가장 힘들어!'와 동일한 만큼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남자들의 경우에는 좀 더 직관적으로 설명이 가능한데 보통 자기가 나온 부대가 가장 힘들다고 합니다. 심지어 모든 사람들이 희망하는 PX병 조차도 본인이 힘든 100만가지를 이유를 이야기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애초에 자기가 다니는 직장이나 보직이 무엇인가 더 스트레스 받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나마 회사는 급여가 이러한 부분을 측정하는 바로미터가 되지만 이게 없는 세대간 내가 더 힘들어 자부심은 본인이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믿는 방향으로 밖에 접근이 안 됩니다.

얼마전에 코스피 관련 콘텐츠를 작성하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었는데 애초에 투자는 사회의 트렌드를 쫓기 보다는 이 부분을 역발상으로 생각했을 때 초과 수익을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역발상 관점으로는 코스피가 사실은 투자 적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역발상의 자세는 의심에서 비롯되며 뉴스 하나를 읽어도 한번 더 생각하는 습관에서 더 발전 가능합니다. 뉴스를 보면서 단순히 아 그렇구나..라기 보다는 한번 쯤 진짜?라는 생각을 하면서 기사를 읽으시기를 기원하며 이러한 관점에서 메모를 작성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