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작년에 숨겨진 이슈로 제기된 곳이 롯데와 SK였지만 자산이 많은 회사라서 그런지 넘어가긴 하였지만 태영건설은 그 정도 수준은 아니었던 만큼 확실하게 이슈가 되는 듯 싶습니다. 그나마 최근에 이슈가 되었다는 점은 금융 당국 나름대로 관리를 했다고 판단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가 다시 악화로 돌아선 만큼 어떻데 해결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이슈가 된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위의 링크 뉴스에서 볼 수 있듯 태영건설 회생에 티와이홀딩스가 동의하는지 조차 의문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배를 째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는데 채무자가 채권자를 협박하는 듯한 모습이 오히려 당황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우선 태영건설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지배구조에 대해서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선 첫번째로 위의 자료를 보면서 든 생각은 티와이홀딩스가 굳이 태영건설을 살려야 하는 이유가 있나?입니다. 태영건설은 윤석민 회장이 10%, 티와이홀딩스가 27.8%를 보유하고 있지만 태영건설이 직접 지배하는 기업은 없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티와이홀딩스가 태영건설을 살려서 얻는 이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였습니다. 이를 위해서 태영건설을 회생함으로 얻을 수 있는 포인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우선 위의 지표는 태영건설의 4개년 재무제표입니다. 2023년이 마치 흑자처럼 나와있지만 당연히 대손으로 인하여 적자가 확정된 상황으로 추정되는데 본질적으로 태영건설이 돈을 버는 회사인지에 대해서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아래는 태영건설의 사업보고서로 부동산 호경기를 적절하게 올라타서인지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래는 태영건설의 2022, 2021, 2021년 재무제표입니다.

그리고 다음은 2019, 2018, 2017년 자료입니다.

이익잉여금을 보면 7,300억원에서 1.6조원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보통 이러한 경우 이슈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영업현금흐름인데 딱히 이상이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영업현금흐름이 작년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 전에 보면 꾸준히 플러스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현금이 유입되기도 했고(제대로 보려면 투자/재무 현금흐름도 보긴 해야 하지만 어려울 수 있으니 스킵) 이익잉여금이 증가했던 만큼 문제가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일반적인 영업은 이슈가 없는데 무엇이 문제가 될 수 있는지에 생각을 해보았고, 자산 계정에서 특이한 포인트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위의 자료는 태영건설의 3분기 보고서입니다. 아래는 태영건설의 2022년 사업보고서입니다.

매출채권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태영건설의 동기간 매출은 감소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제 매출이 2.7조원에서 2.6조원으로 감소했음에도 매출채권이 증가했다는 이야기는 실제로 자금이 회수가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음을 의미합니다.

태영건설을 보면서 GS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의 재무제표도 같이 확인을 하였으며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괜찮은 건설사가 있었는데 확실히 해당사의 재무제표는 다른 3개사와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다만, 금번 주제가 어떠한 건설사가 넥스트 태영건설이 될지에 대해서 분석하는 글이 아닌 만큼 이에 대해서는 다음 콘텐츠에서 기재하는 것이 나을 듯 싶어서 우선 금번에는 태영건설만 설명을 해봅니다(지금 공시가 엄청나게 올라오고 있어서 이것만 설명해도 사실 주제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처음에 했던 질문으로 돌아가서 태영건설을 과연 회생시켜야 하는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태영건설은 지배구조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티와이홀딩스는 SBS만큼은 보유하려고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론에 대한 욕심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티와이홀딩스의 편을 약간이라도 들어준다면 SBS를 매각한다고 해서 해결될 이슈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SBS의 시가총액이 4~5천억원 수준인데 티와이홀딩스가 점유한 지분이 37%정도 수준입니다. 경영프리미엄을 가정해서 1조원 정도로 시가 총액을 가정하고 점유한 지분을 전액 매각한다고 하여도 4천억원 정도 수준의 자금이 들어올텐데 애초에 태영건설이 이 정도 자금으로 회생 가능한지에 대해서 의문입니다.
결국은 태영건설 자체가 보유한 가치가 매력적인가?에 대해서 질문을 한다면 Yes가 될수도 No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존에 돈을 잘벌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은행과 동일하게 건설업의 특징이 잘 벌어도 한번에 대손으로 날려먹을 수 있는 업종인 만큼 회생시켰을 때 기존에 번 돈을 다 까먹고 잠식이 된다면 자금을 투입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티와이홀딩스가 왜 아래와 같은 기사가 나오는 행위를 하는지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산업은행 3일 채권단 설명회, 워크아웃 개시 여부 ‘첫 번째 관문’400곳 넘는 채권단 이해관계 달라상거래채권 안 갚아 불신 자초도오너家에 3000억 사재 출연 요구진정성 있는 자구 방안 마련 필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결정을 위해 3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서 채권단을 대상으로 한 설명...
본인들은 아래와 같이 아니라고 하지만 사실 태영건설을 반드시 살려야 하는 이유가 딱히 없습니다. 정확히는 아마 티와이홀딩스 내부적으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이 아닌가..라는 것이 매우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하지만 만약에 저한테 그래도 하나를 정하라고 한다면 태영건설 회생에 부정적인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좀 더 들었습니다. 위의 행동을 보면 채권단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고 있는데 굳이 그래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사를 보면 어려울 수 있지만 정말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태영건설이 금융기관이 아닌 업체로부터 발생한 채권은 상환을 하고 '해당 채권을 담보'로 빌린 금융기관의 채권은 상거래 채권이 아니라서 상환을 하지 않았다!!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위의 내용이 어렵다고 느껴지신다면 몰라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보통 워크아웃을 앞두고는 채권단의 심기를 건드리는 행동을 하지 않는데 계속해서 감정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시공사와 관련된 채권은 본질적으로 수많은 채권자들이 이해 관계자로 포함되어 있는 만큼 75% 동의를 받는 것이 상당히 어려우며 그렇기에 금융기관을 설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현재 태영건설의 플레이를 보면 나이브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채권단을 어르고 달래도 워크아웃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러한 태도는 법정관리를 원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특이한 상황입니다.
솔직히 개인적인 생각은 티와이홀딩스가 태영건설 회생에 대해서 어느 정도 성의만 보이는 수준에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건설사는 두산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오너와 복잡한 관계(?)에 있는 경우도 많은 만큼 끝까지 살리려는 경우도 있지만 현재 객관적인 상황에서만 보면 티와이홀딩스가 굳이 건설을 살려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자체적으로 파악한 보증 규모가 4조원 정도 수준인데 실제로 청구 들어온 금액이 9조원 정도 수준에서 실제 어느 정도 대손이 발생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모른다'의 기준에는 티와이홀딩스도 포함이됩니다.
이러고 갑자기 회생이 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까지 상황만을 보았을 때는 점점 워크아웃보다는 법정관리로가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