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로 상장한 '파두'가 지나치게 하락한 매출 보고를 공시하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1151262?sid=102

관련 여파로 SK하이닉스까지 압수수색을 받게 된 상황으로 사태가 조금씩 커져가는 느낌입니다. 그렇다면 '파두'에서 발생하는 이슈가 무엇이고, 더불어 문제가 되는 기술특례상장은 무엇일까요.

위의 기사 링크를 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우량한 기술에 기반한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이 시가 총액이 1.5조원에 달했는데 매출이 3억원도 안 되는 수준을 찍었다면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파두'의 공시 자료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대략적으로 9기인 2023년 매출이 224억원 정도인데 2, 3분기 매출의 합이 4억원 정도입니다. 그리고 아래 내용을 통해서 확인 가능하듯 3분기까지 매출 총합이 180억원으로 대략 1분기 매출이 176억원 정도입니다.


결국 파두의 2023년 매출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1분기 : 176억원

2분기 : 0.6억원

3분기 : 3.2억원

4분기 : 44억원 

특정 산업의 경우 계절성이 발생되는데 '파두'의 업종은 정보통신분야입니다.

계절성을 타지 않기에 수주 산업이라서 그런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딱히 드렇다고 보기도 어려운 만큼 아무리 코스닥이라고 해도 이렇게 실적이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는지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아마 금융 당국에서 생각하는 것은 가공매출이 아닐까 의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SK 하이닉스에 문제가 있어서 조사를 한다기 보다는 도대체 어떠한 형태로 매출을 냈기에 이러한 결과가 나오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생겨서 조사하는 것이 아닐까 추정됩니다.

가장 큰 이유는 SK하이닉스도 단순 거래처라고 언급하고 있고, 실제로 파두와 SK하이닉스 간에 지분 등 별도로 확인될 수 있는 포인트가 없습니다. 그나마 진짜 연결고리라고 하나 추정 가능한 것이 '파두'의 대표이사가 SK에서 근무했다 정도인데 10년 전의 연구원 경력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지 않습니다.


결국 SK하이닉스가 갑자기 언급되는 것은 어느 정도 어그로성 기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파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참고인 비슷하게 자료가 필요한 상황인데 SK가 상장 쪽에서는 업보가 있고, 악명이 있는 만큼 느닷없이 끌려간 느낌도 있구요.

물론 SK하이닉스와 별관계가 없다고 해서 파두에 문제가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피두의 재무제표를 보면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아래 파두의 재무제표를 보면 특이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데 상장 시기를 전후해서 마치 재무가 확 개선된 것과 같은 느낌을 보입니다.


매출액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수준을 넘어 영업이익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당기순이익은 급격하게 마이너스를 보였지만 흔히 말하는 기적의 논리인 일시적 하락으로 간주 가능하기에 당시에는 노이즈 정도로 간주되어 1.5조라는 특이할 만한 시가 총액을 달성했을 것입니다.

다만, 재무가 개선되는 것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과 별도로 영업현금흐름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입니다.

이익과 별개로 영업현금흐름은 지속적으로 마이너스가 나오는 모습을 보였는데 일반적으로 분식이 발생하였을 때, 통제가 어려운 부분이 '현금'인 만큼 이 부분은 파두에 안 좋은 모습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파두의 문제는 주요 투자자가 갑자기 엑싯을 하면서 의심이 증폭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포레스트파트너스라는 곳에서 급하게 주식을 매각하는 모습을 보이다보니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시각이 상당합니다.

물론 비상장 투자 금융기관이 상장 후 보호 예수가 풀린 시점에 매각을 하는 것을 무조건 매도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벤처 기업인 점을 고려하고, 리테일 소매 고객이 주 타겟이 아닌 점을 생각한다면 저러한 매출이 무조건 이상하다고도 볼 수 없으며, 대우조선처럼 10년 가까운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보이는 것도 아니기에 분식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여러가지 이슈가 동시에 발생되면 충분히 의구심을 품을 수 있기에 파두는 동시에 많은 이벤트가 발생되어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파두'의 문제는 파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기술력이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기술특례상장 제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원래 상장 조건이 까다로운데 기술이 있고 가능성이 충분한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장 조건을 완화해준 제대로 최근에 IT 붐이 일면서 역대 최다 기업들이 상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문제는 기술특례상장을 한 기업의 대다수가 투자자에게 손실을 발생시켰다는 점입니다.


그러다보니 정책 당국에서도 주관사 책임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내용 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분기 매출 몇 억원 회사의 기업 가치가 조 단위를 달성했다는 것이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충분히 부담스러워 그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확실한 것은 기술특례상장이 최근 부실로 인하여 챌린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파두가 불난집에 부채질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일으켰다는 점입니다. 기술특례상장이라는 것이 애초에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인 만큼 손실이 발생하였다고 페지하는 수준으로 가지는 않겠지만 아마 그 문호가 조금씩 좁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