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고문화회관 2층 그랜드볼룸 대회의장에서 열린 에코마케팅 제 21기 주주총회.





 무려 51명의 주주분들이 참석하셨는데 주식이 천사백여만주 모였다고 했으니 소액주주 지분은 어림잡아 3%(?) 정도 되었던 것 같다.







모든 안건들은 속전속결로 승인되었다. 그 중 정관변경의 건에선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이사의 임기를 2년에서 1년으로 변경하였다.

대표님께서 모든 주주분들의 질문에 대답해주셨는데 간단하게 정리(마케팅 전문가라 그러신지 여러가지 말씀이 많으셨다..)해보면 다음과 같다.







Q1. 이번 사업보고서에서 '별도 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한다' 는 문구가 사라졌는데... 왜?


A. 매번 순이익의 얼마를 배당할지 결정하는 데 에너지를 쏟고 싶지 않아서 50% 정도로 정해놨던거고, 이번에 그걸 없앤 건 별 의미는 없다. 시장 여건이 좋지 않아 마땅히 투자할 데가 없다면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을 해야하는 것이고, 반대로 투자해야할 상황에는 투자 집행에 돈을 써야한다고 생각한다. 작년 말부터는 시장에 거품기가 많이 빠져 매력적인 가격으로 인수할 수 있는 회사들이 많아지면서 좀 더 공격적으로 투자하려 한다.



Q2. '제이에스피인터내셔널' 로의 지분 이전 목적이 무엇인지?


A. 직원 워크샵 등의 비용을 회사 돈으로 처리하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판단해서 그동안 사비로 처리해왔다. 또한 과거 그리티나 안다르처럼 지분 스왑을 할 때 양도소득세가 발생하는데 어쩔 수 없이 세금을 내기 위해 지분 매각을 했지만 그럴 때마다 대주주가 지분 팔아먹는다고 욕을 많이 먹었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개인법인으로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지분을 일부 넘겼다. 증여 목적은 아니다.



Q3. 과거에 안다르가 정상화될 경우 개인적으로 보유한 안다르 지분을 회사로 넘기겠다고 하셨는데 지금도 유효한 약속인지?


A. 그건 이미 회사로 넘겼는데 따로 공시가 없어서 안 알려진 모양이다. 200억 밸류로 안다르 지분을 샀었는데 150억 밸류로 넘기게 되어 마음이 아팠다.



Q4.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선다면 돈이 엄청나게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떤 식으로 스케일업을 할 것인지?


A. 우리는 대규모 장비투자나 설비투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래서 돈이 그렇게 많이 들어가는 일은 아니다. 지금 안다르 해외 확장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고 재고 생산 과정에서의 선투자는 있다.



Q5. 에코마케팅 본사보다 데일리앤코에 현금이 더 많은 상황. 비즈니스 부스팅 이후 성공적으로 매각까지 끝내도 그 자금이 본사로 들어오지 않아 주주환원이 어려운거 아닌지?


A. 데일리앤코에 있는 현금 중 상당량이 올해 안에 투자 집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돈을 많이 벌면 배당이라는 형태로 에코로 들어올 것이다(지금은 배당할 시기는 아님). 데일리앤코를 통해 투자한 믹순 같은 경우 책임경영의 일환이다(에코가 아닌 데일리앤코가 투자했으니 그 책임을 데일리앤코에서 지라는 것). 그래봤자 궁극적으로는 에코 생태계 안에서 돈이 도는 것이다. 배당이 최선의 선택지라고 여겨질 때는 배당 할 것이다.



Q6. 에코마케팅이 비즈니스 부스팅을 하고 나중에 엑시트했을 때 그 회사의 실적이 악화된다면 먹튀논란같은 게 있을 수 있지 않나? 회사측에선 AS 관련한 계획이 있는지?


A. 애초에 비즈니스 부스팅을 할 때 대상회사를 매각할 생각을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니다.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선정하는 것. 팔 생각을 하고 비즈니스 부스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그 회사가 어느정도 성장률이 하향안정화되고, 그보다 더 높은 성장세, 더 매력적인 회사가 보인다면 이제 다른 회사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철수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먹튀는 아니다. (마치 우리가 주식투자를 할 때 더 매력적인 종목이 보이면 갈아타는 것처럼. 근데 에코가 떠나고나서 실적 꺾이면 오히려 에코의 역할이 매우 중대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니 오히려 좋은거 아닌가?)



Q7. 구글의 쿠키리스 정책이나 다양한 AI 플랫폼의 출현 등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는지?


A. 기술적인 설명을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릴 것 같고, 다른 광고대행사들이 파산하고 상황이 어려워지는 시기에도 우리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우리는 단순 광고대행사가 아니다. 제품의 브랜딩, 기획, 제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고 있다. 타 광고대행사들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우리에게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Q8. 대표님 예전 SNS로 소통했던 것처럼 혹시 소통에 관한 계획이 있는지?


A. 과거 방식의 소통이 장단점이 있다. 근데 그런 방식이 위험하다는 내부 의견들이 많았다. 앞으로도 그런 식의 소통은 없을 것이고, 가능한 한 일부의 소수 투자자(예를 들어 기관)에게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투자자에게 정보전달하는 방식을 이용할 것(자료 배포 등을 통해)이다. 박효영 전무님(IR 담당자)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다.



Q9. 이번에 글루가 손상 차손이 떴는데 이거 뭔지?


A. 글루가는 아픈 손가락이다. 전량 매도하고 싶었으나 일부만 매각하고 기다렸는데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고, 그래서 이번에 손상 처리했다.



Q10. 데일리앤코나 싱가폴 법인으로 지분투자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나중에 거기에 현금이 쌓이면 본사로 가져와 배당을 올릴 것인지?


A. 한국에서는 우리 회사의 사업모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듯 하다. 먼 훗날 해외상장 고려하고 있다. (이건 그냥 25년까지 시총 7조 만들겠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듯)



Q11. 올해 신규 비즈니스 부스팅 계획?


A. 작년 10월에 믹순 지분을 인수했다. 이미 글로벌로 잘 하고 있는 회사이기도 했지만 우리가 부스팅하고 매출 10배 뛰었다. 아직은 확장 여력이 많이 남아있고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여기에 더 집중해야 할 듯 하다. 시장에 거품기가 많이 빠졌기 때문에 다른 회사들도 만나고 있다.



Q12. 에코마케팅은 특별히 어떤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지금 30대 여성을 타겟으로 한 소비재 쪽에 주력하고 있는 것 같은데...


A. 우리는 모든 분야를 두루두루 잘한다. 그 중에서도 핀테크나 금융쪽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현재 광고 매출 비중도 소비재가 아니라 금융쪽이 더 높다. 지금껏 소비재 회사들 위주로 부스팅을 진행하고 있는 이유는 이 쪽의 가격이 쌌기 때문이다. 핀테크나 금융업종은 거품이 심하게 껴있어서 지분인수를 진행하거나 하기는 어려웠다. 우린 철저히 수익성 관점에서 투자를 진행한다.




글로 받아적은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라 완벽하진 않을 수도 있지만 이 점은 감안해주시길 바랍니다...




 특별히 새롭게 알게 된 점이나 그런건 없어서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되진 않지만 그래도 궁금했던 부분이 조금은 해소가 되었고 박전무님이 IR 잘 해주신다 하셨으니... 올해도 믿고 가본다. 경기 나쁜데도 잘 했는데 좋아지면 더 잘하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