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주식시장이 고점을 찍고 하락을 시작하여 1년 넘게 하락장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하락장에도 나홀로 폭등을 이어나가고 있는 주식들이 있는데 바로 가스 회사들입니다.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는 작년 1월 대비 상승율이 3~5배에 달합니다. 


상승의 원인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하여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였고 이로 인해 주가가 같이 급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승세는 아이러니하게도 다시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을 시작한 작년 8월경부터 지금까지도 그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상승을 해 오고 있습니다. 



그 원인을 꼽자면 실적이 상승한 부분도 있지만 실적에 비해 너무나도 과한 주가의 상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삼천리의 경우, 실적 상승율 2배에 비해 주가는 약 5배가 상승을 하였으며, 다른 가스회사들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주가 폭등의 주 원인으로 연기금 매수세를 꼽습니다.


연기금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기준으로 투자 종목군을 형성하여 자동으로 투자를 하게 되어, 주가가 상승하여 시가총액이 상승한 가스회사들이 계속 연기금 투자 목록에 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가스회사들의 버블은 실적이 따라오지 못하면 결국에는 무너지게 될 것이고 조만간 공매도의 타겟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편 위에서 말씀 드린 천연가스 선물지수의 붕괴와 마찬가지로 유가 선물도 비슷한 시기에 붕괴가 이루어지고 있는 모양세 입니다.


에너지 원자재 시장은 대체로 이번 주식시장의 버블 형성과 차트가 닮아있습니다. 





위 세계 3대 원유 선물 차트를 보면 모두 코로나 팬데믹에 수요 급감으로 바닥을 찍었다가 다시 엄청난 속도로 상승세를 작년까지 이어나가다가 작년 말경부터 지금까지 하락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원유가격이 왜 올랐을까요? 그 원인이야 다양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펜데믹하에서 전세계적인 원유 수요가 늘지 않았던 시기에 올랐다는 사실입니다.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볼 수도 있지만 제가 보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을 높이기 위한 산유국의 감산 정책이 계속되어 왔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인플레이션 상승의 시기에 달러 가치도 같이 상승을 하였고,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원유가격은 반대로 하락을 해야 정상인 것인데 계속해서 올랐습니다.


그렇다면 달러 가치가 상승을 하지 않았다면 원유 가격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단순 비율로만 따져보면 21년 1월 약 달러인덱스 89로 최저를 찍고 상승을 시작하여 작년 9월말 약 114로 최고점을 찍었는데 그 상승율은 약 28% 정도 됩니다. 


WTI고점 이었던 작년 3월 베럴당 130불을 찍었고 달러인덱스 최고점과 시차는 있지만 이는 고려하지 않고 상승율 28%를  감안하면 베럴당 166.4불이 나오게 됩니다.


즉 원래 166불 정도가 올라가는게 맞는 것인데 달러 가치가 그만큼 상승을 해서 유가가 130불까지밖에 못 올라갔다라고 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는 코로나 펜데믹 저점 6.5불로 비교하면 25배가 넘는 가격이고, 코로나 이전에 약 50-60불 사이에서 형성된 가격과 비교해도 약 3배가 상승한 가격입니다. 


따라서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유가의 상승은 1970년대 오일 파동(4배 상승) 보다 더 심각하다 라고 평가를 하는 상황입니다. 



아무튼 유가의 경우도 높게 형성된 고점이 붕괴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지금의 유가 하락이 상승장때와 마찬가지로 달러 하락과 같이 움직일 것인지 궁금합니다. 


정상적으로 돌아간다고 한다면 유가의 붕괴는 달러의 폭등을 불러오는 것이 맞기 때문에, 달러 초강세가 다시 2023년에 발생할 것인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