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국내증시는 반도체 섹터에서 다른 섹터로 순환매가 일어나며 코스피는 하락, 코스닥은 상승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가 주당 1,000달러에 근접했다가 순식간에 음전으로 마감하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들이 하락했고 빠져나간 자금들이 코스닥의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으로 옮겨갔습니다. 코스피는 -0.77%, 코스닥은 +0.31%를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2원 하락한 1,314원에 마감했습니다.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가 모든 시장에서 2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습니다. 기관 투자자들은 현물 시장을 순매도하고 선물 시장을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두산에너빌리티, 시노펙스, 두산로보틱스 순으로 대량 순매수했고 기관 투자자는 두산에너빌리티, 하이브, LG생활건강 순으로 대량 순매수했습니다.
섹터별로 보면 한화오션의 카타르 LNG선 수주 본계약 체결 임박에 조선 관련주가 오름세를 보였고 조국혁신당의 비례 정당 지지율 증가에 조국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이외에도 전력설비, 미디어, 원전, 바이오 등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조선 관련주, 조국 관련주 이슈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Part 2.
조선 관련주
-한화오션은 카타르에너지와 LNG운반선 12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협상하고 있으며 현재는 세부 계약 조건을 조율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전 계약으로 선가 인상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대규모 수주인 만큼 수익성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대량 발주를 통해 설계 비용, 자재 구매 비용 등에서 규모의 경제를 얻을 수 있고 카타르에너지가 LNG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면서 한화오션이 추가 수주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식들에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을 비롯한 조선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한화오션 종목 분석]
한화오션은 상선, 해양 및 특수선, 에너지, 서비스업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이번 카타르 LNG운반선 외에도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수주 기대감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다만 HD현대중공업과의 경쟁이 남아있어 아직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2025년 11월까지 특수선 입찰에서 HD현대중공업에게 1.8점의 보안사고 감점을 적용하고 있긴 하지만 애초에 기술유출사고로 인해 입찰에서 제외될 것이라 여겨졌던 HD현대중공업이 방사청에게 입찰 참여 가능 판정을 받으면서 기대감이 많이 줄어든 모습입니다. 이에 반발한 한화오션이 지난 4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HD현대중공업을 고발했기 때문에 향후 KDDX 사업 분위기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Part 3.
조국 관련주
-총선 비례 정당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응답자가 민주당 비례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사람보다 많거나 오차 범위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서울 마포을 비례 지지율에서 조국혁신당이 24%로 민주연합 13%를 앞섰으며, 인천 계양을은 조국혁신당 24%, 민주연합 19%를 기록했습니다. 야권 지지자들이 지역구에선 민주당, 비례에선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소식들에 화천기계, 삼보산업과 같은 조국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화천기계 종목 분석]
화천기계는 공작기계 생산을 위한 선반, 밀링, Semi-CNC선반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자동차 엔진용 부품인 실린더블럭을 가공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조국이 추진하는 정책 모멘텀과도 연관이 없고 심지어 당사자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남광 전 감사가 조국과 미국 버클리대 동문이란 이유로 관련주로 편입된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정치 테마주의 주목도가 이전보단 많이 낮아진 상태이고 머지않아 발표될 미국 2월 CPI에 대다수가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이슈는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