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미국 CPI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는 예상치를 6.6%로 발표 했습니다. 


예상치대로 나온다면 작년 11월 CPI 7.1%에서 0.5% 하락하는 것으로써 물가지수 상승율 하락이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아직 6.6%의 상승율은 매우 높은 수치이며, 안심하기엔 이르지만 주식시장은 환호성을 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그 이유는 물가가 잡히게 되면 다시금 중앙은행에서 경기 침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하여 돈을 풀면서 유동성이 시장에 늘어나게 될 것으로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예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관점도 많이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미국 고용지표가 너무 좋기 때문에 (평균 월급은 최근 발표에서 줄어들었죠, 하지만 고용율은 예상치보다 높고, 실업수당청구건수도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준이 고용지표가 떨어지지 않는 한 긴축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고, 


인플레이션이 쉽게 떨어질 것이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위 두가지, 고용지표가 나빠지는 것과 인플레이션이 언제쯤 해소가 될 것인지? (사실 두개가 같은 맥락이므로 같이 설명하겠습니다) 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용지표 예측 및 인플레이션 해소 전망]


아래 그래프는 미국 비농업고용지수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권수 입니다. 



 [미국 비농업 고용지수 - 출처 : Investing.com]



비농업 고용지수의 경우는 그래프와 같이 작년부터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인 것은 사실이나, 올해 1월 6일 발표한 지수가 예측치 보다는 높게 나온 상황입니다. 


아직도 고용이 잘 진행이 되고 있다고 보여지며, 아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점점 고점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여주므로 신규 실업자들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출처 : Investing.com]



두 그래프의 추세 대로라면, 연준이 원하는 "실업자가 증가하는 방향" 으로 추세가 전환이 되려면 적어도 1년 이상은 더 남았지 않나 싶습니다. 


연준이 실업자가 증가하는 것을 왜 좋아하는 것인지에 대해 궁금하실 분들이 계실 수 있어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실업자가 증가하게 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 하게도 연준이 추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제어 정책이 효과가 있다는 반증이기 떄문입니다. 


물가 상승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이 상황에서 금리를 계속 올리는 정책을 작년 내내 펼쳐왔던 연준이, 물가지표는 지금 잡히는 모양새인데, 고용지표가  아직은 너무 좋기 때문에 헷갈리는 것이죠. 


아래 필립스 곡선에서 나타나듯이, 물가상승율이 낮게 되면 실업율이 높게 형성이 되는 것이 정상인 것인데 지금의 상황은 고용지표가 높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율이 아직도 매우 높다는 반증이 됩니다. 



결국 고용율이 떨어지지 않으면 경기침체가 거의 확정적인 이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무서워 경기 부양 정책을 쓸수가 없는 상황인 겁니다.


만약에 고용율이 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연준의 돈풀기가 다시 시작이 된다면, 그나마 잡히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는 상황인 것이죠.




따라서 우리는 고용율과 물가지수 추이를 함께 보며 언제쯤 인플레이션이 해소가 되어 연준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돈을 풀 수 있을 지를 잘 판단해 보아야 하는 것인데, 


위에서 설명한대로 비농업고용지수의 하락이 더디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등 고용 관련 지표 그래프의 상황이 녹록지 않아 연준도 지금의 고금리 정책을 장기간 유지하겠다고 발표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관건은 2023년에 예견된 경기 침체 국면을 얼마나 잘 버텨내느냐 실업율 증가가 적정 수준으로 단기간에 올라와 인플레이션이 올해 안에 해소가 되는 상황이 만들어 질 것이냐? 인 것입니다.  


이 두가지를 동시에 만족할 수 없다라는 결론이 올 하반기쯤 지표로 들어나게 되면, 연준에서 새로운 카드를 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여지고, 그 새로운 카드는 지금보다 더 혹독한 무언가 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