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게 좋다.
사람들은 익숙한 것을 좋아합니다. 왜 그런 것들이 생겨났는지에 대해서는 잘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원래 있었던 것처럼 받아들이고, 생각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이 정말 많죠. 그래서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현상의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서입니다.
화폐 현상
비트코인은 일종의 화폐 현상입니다. 비트코인 백서를 보면 놀라운 기술이나 정보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단순히 P2P로 돈을 전송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거기에 요즘 블록체인 기술이라고 하면 흔히 인용되는 스마트컨트랙트나 디파이 같은 것은 전혀 없습니다.
그나마
BRC-20라고 부르는 비트코인 기반의 NFT는 2023년에야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역사가 정말 얼마 되지 않았죠. 그나마 이런 변화도 2021년 탭루트 업그레이드 이후에나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그 용도와 달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실제 비트코인을 송금하는데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소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거래소를 이동할 때도 USDT나 XRP를 이용합니다.
근심이 크다.
비트코인이 이렇게 송금에 적합하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가치저장의 수단이라느니, 미래의 인터넷이라느니 여러 네러티브가 생겨난 겁니다.
레거시 금융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근심이 큽니다. 미국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까지 승인을 해버렸으니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더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사지 마세요.
그렇잖아도 달러의 위상이 점차 약해지는 상황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점점 더 입지가 강해질 겁니다. 유입되는 자금만 보아도 블랙록과 피델리티에 어마어마 합니다.
거기다 2024년 4월부터는 비트코인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4년만의 반감기까지 옵니다. 계속 오를 일만 생기고 있습니다. 정말 걱정입니다. 이러다 1 BTC를 가진 게 특권이 될까봐 말입니다. 그러니 사지마세요. 비트코인, 제가 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