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서울과 가장 가까운 항구도시이고 인천국제공항이 있다. 이제는 인구수가 거의 부산과 비슷해지면서 제2의 도시가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이것은 서울과 근접한 광역시이기 때문이고 송도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비평준화 시절에 인천을 대표하는 고등학교는 제물포고였고 1년에 무려 70~80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내는 학교였다.
그러나 인천이나 범인천 학군인 부천의 학군은 블루칼라 일자리는 많지만 화이트칼라 일자리고 부족하고 아이의 공부를 위해 가까운 서울로 가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은 인천 대표 인문계고 특목고 자율형사립고 인천 학군 분석 (1)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목동으로 빠지는 인천
1980년대 목동이 개발되며 강남으로 가지 못하는 인천, 부천, 중동의 학군 수요가 목동으로 몰렸다. 이것이 목동이 강남에 비해 강북에서 이주한 명문 고등학교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제2의 강남이 된 이유이다.
1990년대에도 이어져 1기 신도시 5곳에서 명문 학군으로 성장하지 못한 유일한 신도시가 중동이다. 그나마 90년대 초반까지는 비평준화가 적용되어 서인천고나 부천의 부천고가 지역 명문고였다.
그러나 96년부터 서인천고가 평준화되고 2002년에 부천 지역도 고교 평준화가 되면서 범인천권에서 두 자리에 해당하는 서울대 합격자의 일반고는 사라졌다.
인천하늘고 & 인천포스코고
인천하늘고
평준화 이후 인천을 대표하는 고등학교는 인천하늘고와 인천과학고, 인천국제고이다. 인천하늘고는 영종도 지역의 교육 상황 개선을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설립한 것이다.
대표적인 수시형 자사고로 인천 및 전국 선발 자원을 바탕으로 해마다 인천 최고의 입시 결과를 낸다.
인천하늘고는 22년도 입시에서 총 18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고 전국 29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선발 자사고 중에서 6위의 성적이다. 1등은 외대부고, 2등은 하나고, 3위는 상산고이다.
인천하늘고는 전국 모집이나 인천 지역 모집은 매년 입학 경쟁률이 3:1이 넘는 경쟁률이다. 최근에는 목동 최상위권 학생들도 많이 지원한다.
인천공항공사 임직원 자녀들을 위한 전형과 영종도 중학교 졸업생을 위한 지역인재 전형도 있다. 하지만 전국 최상위권 학생들이 모이는 학교이므로 확실하게 선행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신 성적을 받기가 굉장히 어렵다. 하지만 인천의 우수 학생들은 목동과 서울권으로 이탈하고 있다. 이유는 인천하늘고, 인천과학고, 인천국제고 모두 외진 곳에 위치한다.
인천 포스코고
이러한 상황에 들어온 것이 인천 포스코고이다. 포스코는 포항을 대표하는 대기업으로 이미 전국 선발 자사고인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를 보유한다.
22년 입시에서 포항제철고는 13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광양제철고도 매년 2자리 수의 서울대 등록자를 내면서 전국 100위권에 들었다.
포스코 계열의 자사고들은 다양한 입시지원 프로그램과 노하우가 있어 18년도 첫 입시에서 인천 포스코고는 6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냈다.
이후 인천 포스코고는 매해 10명 정도 서울대 합격자를 내고 전국 100위권 고등학교로 선정되었다. 20년도에는 10명, 21년 11명, 22년 20명이다.
인천 특목고
전국 최상위 국제고등학교로 인천국제고가 있다. 영종도에 있는 인천국제고와 인천과학고는 전국 최상위 수준을 유지한다. 인천국제고는 22년 총 9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냈다.
국제고의 서울대 합격자 수준은 고양국제고 12명, 동탄국제고 12명, 서울국제고 10명이다. 인천국제고는 고양국제고, 서울국제고와 함께 3위권에 들었지만 동탄국제고가 뜨고 순위가 조금 밀렸다.
인천국제고는 22년도 입시에서는 138명 모집에 183명이 지원하여 1.33:1의 경쟁률을 보였다.
미추홀외고 & 인천외고
인천 지역에는 미추홀외고, 인천외고가 있다. 인천 지역 최상위권 문과 학생은 자사고와 인천 지역 국제고와 외고 진학을 선택한다. 인천국제고는 국제고 중에서도 상위권이지만 외고는 다른 수도권에 비해 약하다.
인천국제고와 미추홀외고의 21년도 졸업생 진로 및 학업 성취현황은 여학생 비중이 높고 내신 경쟁이 매우 높다.
외고나 국제고는 결국 수학을 잘해야 내신을 잘 받으므로 수학에 집중해야 한다. 결국 성적은 수학으로 갈린다.
인천과학고 & 진산과학고
인천과학고는 광역 선발 과학고 중에서 꾸준히 상위권이다. 22년도에는 9명의 서울대 합격자로 인천 4위, 전국 71위의 성적을 냈다. 전국 20개 과학고 중에서 4위의 성적을 22년도에 냈다.
이외에도 부산과학고도 9명, 대전동신과학고도 8명을 배출한 전국 100위권의 과학고와 비등하다.
진산과학고는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 지스트, 디지스트 등 다양한 대학교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이다. 전국에서 과학고가 2개 이상 있는 지역은 서울, 부산, 인천, 경북이다.
앞으로 반도체와 AI특성 학과 정원이 늘어나면 취업 기회가 많은 학과가 생기고 과학고 사람들을 끌어모을 것이다. 다만, 문과의 입지는 점점 축소된다.
인천 대표 일반고
상위권 인천 학생들 중 대표 인문계고등학교는 송도고와 세일고가 있다.
송도고는 과학 중점 학교로 매년 6명 정도의 서울대 합격자를 내고 전국 100위권 학교에 속한다. 송도고의 뒤를 잇는 학교는 세일고이다.
이들 학교 모두 서울대 합격자 수는 이전보다 줄었지만 의대 합격자 수가 늘었고 다른 TOP 10 대학교의 입시실적도 전국 100위권이다.
인천은 평준화 이후 몇몇 학교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우수한 학생들을 다른 지역에 뺏기고 있다. 그래도 인천 일반고는 서울대 지역 균형 선발 전형이나 수시 인원으로 해마다 2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일반고 비율이 전국 최고이다.
서울대 지역균형 선발 전형은 내신을 바탕으로 한 교과 전형, 비교과 서류도 잘 갖추어야 합격할 수 있다.
결론
고등학교 학군에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100위권 일반고가 한 지역에 2~3개가 있고 200위권 학교가 4~5개가 나오는데 이런 모습을 보이는 곳은 분당과 대구 뿐이다.
서울대를 노리는 최상위권 학생이라면 특목고 진학이 안된다면 다른 지역으로 가기보다는 인천에 남아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서울대나 다른 선호 대학교의 학생부 종합 전형을 노리는 전략을 쓰는 것이 좋다.
학생부 종합 전형을 통해 수능 위주의 정시보다 높은 수준의 대학교를 수시로 가는 것이다. 지방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기도 하다.
그래서 수능 경쟁력이 약한 상위권 학생이면 무리해서 목동으로 가는 것보다 인천에 남아 수시 모집을 전략적으로 짜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