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안에서는 말이 안되는데? 라는 말이 세 번 나오면 대박난다는 속설이 있다. 투자의 세계는 참으로 효율적이어서 특정 제품의 히트, 어떤 기업의 이익 증가, 친숙하던 주식의 저평가 등을 빠르게 주가에 반영한다.

이자비용이 큰 회사인데 영업이익만으로 계산했다던지 하는 일은 섹시한 주식을 찾았다는 흥분을 김빠지게 만든다.

첫번째 말이 안되는데? 하면서 데이터를 수집, 두 번째 말이 안되는데? 하면서 검산을 하고, 세 번째 말이 안되는데? 하면서 집단지성의 힘을 빌린다. 대부분 그 도중에 드롭된다.

그런데 이러한 일이 일년에 한두번씩은 꼭 발생한다. 그것을 실제 투자로 연결시키느냐 마느냐가 그 해 투자 농사를 결정짓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닭볶음면의 사례

1.ir 통화 - 대학생 코스프레

2.한국무역통계 정보포털의 관세청 통계자료 분석. 라면 자료 따로 뽑아내고 지역별 수출에서 본사소재지인 서울시 성북구와, 공장이 있는 강원도 원주시, 세관별 통관내역에서 익산세관의 금액을 합치자 삼양식품이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시한 수출 금약과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이제 다른 회사가 아닌 삼양식품만의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중국 알리바바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타오바오에 가입해 매일 업로드되는 불닭볶음면 판매 상점의 개수와 판매량을 집계함.

3.공장 방문 - 과연 삼양식품은 투자자들의 기대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오래된 공장의 생산능력이 뒷받침되느냐가 관건. 또한 이슬람 국가에 판매하기 위해 할랄 인증 과정에 대한 검증도 함.

매수하는 타이밍은 인도계 헤지펀드 매니저인 모니시 파브라이의 책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원제는 단도투자. 성공하면 왕창 벌고, 실패하더라도 조금만 잃는 이라는 뉘앙스로 사용.

투자 아이디어가 실패하더라도 잃지 않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1. 기존의 사업 영역만으로도 기업가치를 설명할 수 있을만큼 충분히 쌀 때 사야 한다.

2. 해당 투자 아이디어나 종목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많지 않아야 한다.

모두가 알고 있는 투자 아이디어에 투자하면 호재에도 주가가 오르지 않을 수 있다. 내 돈을 내가 주체적으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그 기업과 주식시장이 흔드는 꼴이 되어 버린다.

우리는 최소 세 가지 버전으로 3년 이상의 추정 재무제표를 작성하지 않으면 주식을 사지 않는다. 부정적,중립적,긍정적

내가 전문 투자자의 길로 들어선 이후 한 번도 가치투자 전문 기관이 좋은 성과를 낸 적이 없다. 왜일까? 그들이 저평가 주식의 함정에 빠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치투자가 유명해진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이다. imf 외환위기와 닷컴버블을 겪으면서 살아남은 투자자들은 이후 근 10년간의 장기 호황에서 주식 부자들로 거듭났다.

그러나 지금과 그때는 다르다. 브이아이피자산운용의 최준철 대표는 투자 실력이 가장 크게 늘어난 해로 1999년을 꼽는다. 전자공시시스템이 등장한 기념비적인 해였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투자의 본질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고 있는 지금, 저평가라는 것은 함정일 수 있다. 자산가치가 풍부해 너무 싸다고 생각했지만 계속 돈을 까먹어 점점 비싸지거나 이익에 비해 너무 싸다고 생각했지만 돈을 계속 까먹어 점점 비싸지거나 이익에 비해 저평가인 줄 알았으나 시대에 역행해 결국은 이익이 쪼그라드는 이른바 가치 함정에 빠지는 것이다.

쇠락한느 산업에 투자하고 있으니 훌륭한 경영진이 기업가치를 개선시키기도 어렵고,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표면적인 per,pbr만 보고 돈을 넣을 다음 바보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주식투자는 돈을 벌려고 하는 일이다. 조금 잃어도 괜찮은 돈은 없다.

투자를 집행하기 전 기업가치를 계산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이 예측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일이다. 스스로를 가치투자자라 칭하는 집단은 지주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자회사들의 가치를 다 합친 것보다 지주회사의 주가가 낮기에 저평가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모순이다.

가치주가 실패하는 또다른 시대적 흐름은 무형자산의 증가다.

꼭 필요한 유형의 재화들은 언제까지나 남아 있겠지만 이 또한 우리가 일본에서 빼앗아왔듯 중국과 베트남 등 신흥국에 물려주어야 한다. 무형자산은 재무제표에 잘 나타나지 않고 혹여 기재되더라도 무형자산상각비라는 비용으로만 존재한다.

가치투자자들의 마지막 보루는 행동주의 투자다.

미국 유럽과 우리나라는 왜 다른가? 우리나라도 금수저가 아니라 경영 수완이 탁월한 경영자가 객관적인 시각을 가진 외부 견제자가 조화를 이루어 기업을 이끌어야 한다가 그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어렵다. 고속 성장으로 창업자 일가의 지분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아직 요원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가치주 부활 또는 한국 증시 상승의 촉매로 행동주의 투자를 부르짖는 이유는 게으른 가치투자자들의 마지막 거짓말이다.

가치투자자 워런 버핏이 it주식을 절대 사지 않을 거라는 선입견이 팽배하던 시대도 있었다. 그러나 그 스스로 투자에 장벽은 없다는 듯이 ibm,인텔,삼성전자에 투자했다. 지금 가장 많이 들고 있는 주식은 애플이다. 여러 차례 사지 못해 후회한다던 아마존을 사고 나서는 아마존을 사기로 결정한 사람은 과거 순운전자본 이하에서 거래되는 주식들을 찾던 나와 똑같은 가치투자자다 아마존을 살 때의 사고방식은 pbr이나 per이 낮다는 이유로 은행주를 살 때와 다르지 않다. 고 인터뷰 하기도 했다. 워런 버핏이 애기한 능력의 범위란 자신을 작은 울타리에 가두고 밖의 세상이 바뀌기를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끝없이 노력하고 세상의 변화에 적응해 그 범위를 확장해 나가라는 뜻인지도 모른다.

동료들의 첫 반응이 아닌데? 하는 주식은 피한다. 메가트렌드에 역행하는 산업일 수 있기 때문 - 메가스터디교육

메가트렌드라는 대전제에 의심이 드는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동료를 설득할 바에는 좀더 손쉬운 투자 대안을 찾는 편이 낫다.

팔고 싶을 때 팔지 않고, 사고 싶을 떄 사지 않는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때 신입사원 이었음.

다음 큰 위기가 오면 반드시 그 위기 한가운데 있는 주식들을 사리라!

코로나19위기 때 정반대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었던 힘.

좋은 전문 투자자 고르는 법

1.투자자의 이해관계를 살펴라 직접 펀드를 판다면 그의 돈은 어디에 투자되어있는지 살펴라 그 펀드에 정말 자신이 있다면 강남 아파트가 아니라 그 펀드에 돈을 넣었을 것이다.

2. 유행하는 상품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 신상에 좋다.

3. 좋은 펀드를 고르는 법은, 우선 장기 수익률이 좋은 펀드를 고른다. 최소 3년 이상의 수익률이 비교 지수보다 높고, 절대 수익률 또한 자신의 기대수익률보다 높은 상품을 찾아야 한다.

최소한 그 펀드가 동일 유형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거나 펀드 평가 회사에서 상을 받았다고 신문에 게재될 때만이라도 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