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예상실적


매출 : 1,528억 (+10.09% YoY)

영업이익 : 230억 (+5.02% YoY)

순이익 : 120억



지난 해 4분기는 역대급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로부터 일부 이연된 아이폰향 케이스 매출이 기대되고 보호필름 제품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순이익 역시 200억을 예상했으나 4분기에 환율이 5%가량 하락하면서 현금을 달러로 보유하는 슈피겐코리아가 약 80억 수준의 환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되어 순이익 예상치를 낮췄다. 다만 환같은 경우에는 분기 실적 플레이에 있어서는 순이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쇄되어 기업가치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판단한다. 당장 올해 1분기는 환차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5㎞ 상공서 떨어진 아이폰 멀쩡…"한국케이스 덕분" 이 제품 '난리' - 머니투데이 (mt.co.kr)





최근 당사의 주가 급등은 1차적으로 5000m 상공에서 추락한 아이폰이 멀쩡했던 이유가 슈피겐코리아 케이스 때문이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이루어졌다. 해당 뉴스에 나온 인터뷰가 진행된 이후로 '크라이오 아머' 라는 슈피겐 케이스의 판매가 급증했다고 하지만 이것 자체가 실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이걸로 주가 리레이팅은 무리다.



2차적으로는 KB증권에서 온디바이스AI 수혜, 그리고 저PBR 관련주라고 리포트가 나왔는데 삼성전자와 애플은 서로 경쟁관계이고 어느 한 쪽이 강해지면 다른 한 쪽이 약해지기 때문에 갤럭시S24 판매 증가를 수혜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다만 이번에 내가 6년만에 핸드폰을 바꾸면서 슈피겐코리아 케이스와 보호필름을 구매했기 때문에 24년 1분기 매출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다. 근데 첫 구매라 할인을 많이 받아서 지급수수료가 많이 나갔을 것 같기는 한데,,,)



그러나 정부가 판을 깔아주고 있는 이 상황에서 당사가 해야할 일은 명확하다. 바로 자사주 매입소각이다. 현 주가는 PBR 0.4배 수준인데 4분기 실적을 반영한다면 ROE는 10% 수준으로, 단순 ROE와 PBR만을 비교한다면 명백한 저평가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외면받는 이유는 성장성이 낮다는 것 외에도 주주환원이 상당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적 튼튼, 브랜드 이미지 좋음, BUT 성장성은 낮음 ---> 계속해서 비슷한 수준의 순이익 창출, BUT 이익잉여금을 회사에 쌓아두기만 함 ---> 경쟁률 높아지면서 순이익률 떨어지는데 자본은 쌓여만 감, 부채도 안씀 ---> ROE 계속 떨어짐 ---> PBR 디레이팅 정당화



라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고 만 것이다. 어차피 회사가 장사 잘 하고 있는거야 다 알고 있고 신중하게 사업 확장하는거 알겠지만 자본배분을 잘 하는 것 역시 CEO가 해야할 일이다. CEO는 뛰어난 사업가인 동시에 뛰어난 투자자여야 하는데 우리 김대영 대표님은 사업만 잘하시는 것 같다.





<슈피겐코리아 대표이사>





우리 아빠랑 동갑이시고 아직 상속증여 고려할 시기도 아닌데 왜 주가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신지... 회삿돈으로 자기 지분율도 좀 올리고 주주들로부터 칭송받고 그러면 일석이조 아닌가요? 그렇다고 헨리 싱글턴처럼 미친 수준으로 자사주를 사라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에는 주주환원을 안 하는 기업이 많아서 조금만 해줘도 확 눈에 띌텐데 왜 남들과 똑같은 길을 가려고 하십니까..



김대영 대표님, 부탁드립니다.. 이번 배당금, 그리고 주주환원 관련한 공시...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