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아하 토큰은 2021년 2월 불장의 시작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김치코인입니다. 당시 김치코인들이 정말 난리였죠. USDT, 즉 테더리스크가 1월말 사라지면서 장이 상승을 준비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이미 상승을 상당부분 한 상황이었고, 거기에 더해 2월초 펌프 XRP라는 이벤트까지 생기면서 코인마켓은 마침내 4년만의 불장을 맞이하게 됩니다.

상승과 펌핑은 달라

그런데 2월말로 가면서 알트코인들의 상승이 생각보다 뜨뜻미지근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알트코인이 상승을 위한 도움닫기를 하고 있던 거였지만 당시에는 그랬습니다.

그 틈을 알트코인들이 비집고 들어가서 엄청난 펌핑이 일어납니다. 요즘 10%, 20% 오르는 상승은 펌핑도 아닙니다. 당시 김치코인 상승은 말도 안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마찬가지

아하 토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김치코인이라는 게 대부분 마일리지나 포인트 형태를 띄고있고, 지금도 그때와 크게 다르지가 않습니다. 아하 토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하라는 곳에 궁금한 것을 질문하면 전문가가 답변해준다는 게 이 플랫폼의 심플한 사업구성이었습니다. 초기에는 출석만해도 아하 토큰을 주다보니 많이들 앱테크로 이용하기도 햇습니다.

김치코인

하지만 김치코인은 인기가 시들해지고 메이저알트와 신규 코인들로 관심이 옮겨갑니다. 그래도 다행히 아하 토큰은 업비트에서 살아남았죠.

아하토큰은 사실상 업비트에만 있는 토큰이다보니 수명이 매우 간단간당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하 플랫폼의 문제는 이보다 더 큰 곳에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

2000년대 초만 해도 궁금한 것은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되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네이버가 오늘의 성장을 이룬 것은 지식인 서비스 덕분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금전적 보상도 없었는데 사람들이 참 착했습니다.

아하 토큰은 그런 플랫폼을 꿈꾼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이 답변을 해주는 지식 저장소. 그런데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이제 AI가 나오고, 사람들은 궁금한 내용을 챗GPT에게 물어봅니다. 저만해도 포털 검색이 많이 줄었죠.

잊혀질 것

아하 토큰 역시 이런 흐름을 타고 소리도 없이 사라지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나마 있던 업비트가 상장을 폐지라도 하면 정말 암울해지는 것이죠. 금전적 보상 없는 아하 플랫폼은 사실상 사장될 겁니다.

아하 토큰의 미래를 저는 이렇게 봅니다. 물론 불장이 오고, 김치코인 펌핑이 오면 또 관심이 생길 겁니다. 하지만 AI로 인해 이미 사업상은 결판이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