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국내증시는 저평가된 대형주 위주로 수급이 몰리며 코스피만 상승 마감했습니다. 금융위가 ‘한국형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가능성을 언급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일본을 벤치마크한 것으로, 저PBR 기업들에게 기업가치를 제고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다음 달부터 세부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며 지주사를 비롯한 PBR이 낮은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0.89%, 코스닥은 -2.16%를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2원 상승한 1,337원에 마감했습니다.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와 선물 시장에서 5천억원이 넘는 금액을 순매수했고 기관 투자자는 코스피에서만 2천억원 가량을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기아, 현대차 순으로 대량 순매수했고 기관 투자자는 SK, 삼성물산, 현대차 순으로 대량 순매수했습니다.

섹터별로 보면 저평가 해소 기대감에 금융 관련주가 오름세를 보였고 미군 사망자 발생에 따른 중동 불안감 증폭에 유가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이외에도 자동차, 철강, 지주사, 바이오 등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금융 관련주, 유가 관련주 이슈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Part 2.


금융 관련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저PBR 종목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PBR·ROE 등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 비교공시 시행,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지수 개발 및 ETF 도입 등을 포함하며 세부내용은 오는 2월 중 발표 예정입니다. 업계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에 안착할 경우 금융주가 PBR 1배까지 반등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식들에 한화투자증권,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한 금융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하나금융지주 종목 분석]


하나금융지주는 하나금융그룹의 지주사로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을 비롯한 14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순이자 마진이 2022년 4분기 이후로 하락하고 있지만 비이자이익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주가를 어느정도 떠받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당사의 PBR은 0.36배로 저PBR 문제가 해결된다면 주가가 상당히 올라갈 여력이 있고 배당기준일이 변경되면서 더블 배당을 노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여겨지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저번주부터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집중적으로 매집에 나서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에 단기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Part 3.


유가 관련주

-친이란 무장단체가 중동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 공격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군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 성명을 통해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가 전날 밤 무인기의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테러와 싸우겠다는 신념을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소식들에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자 SK이노베이션, 흥구석유를 비롯한 유가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흥구석유 종목 분석]


흥구석유는 가스충전소 및 직영주유소 운영 사업과 석유제품, 석유관련제품 판매 및 기타 임대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 시 가장 민감한 움직임을 보여 대장주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번 이슈에 대해서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모습입니다. 다만 거래처 선점등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과당경쟁으로 유통질서가 무너지고 석유류 유통마진 축소로 인한 수익구조 악화로 실제 재무상태는 좋지 못한 상황입니다.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을 놓고 일시 휴전을 의논하고 있으며 미국이 원유 생산량을 최대로 늘려 유가를 잡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유가가 크게 상승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또한 감산 규모를 키워가던 OPEC도 더이상 추가 감산을 발표하지않아 이전처럼 유가가 90달러와 1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고 생각됩니다. 미국과 친이란 무장 단체간의 충돌이 있을 때마다 약간의 상승은 나오겠지만 미국이 이란과의 확전은 원하지 않는다고 공언한 만큼 장기적 측면에서 보기엔 리스크가 있다고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