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스쿨 교수로 꼽히는 스콧 갤러웨이
2장 거대 디지털 기업들은 세계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 스콧 갤러웨이
저는 GAFA가 인간의 기본적이고 본능적인 욕구에 호소함으로써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봅니다. 구체적으로 구글은 신, 애플은 섹스, 페이스북은 사람, 아마존은 소비를 향한 욕구에 호소합니다.
구글은 신이고 검색은 기도와 같으며 검색 결과는 은총과 다름없습니다.
애플은 섹스입니다. 오늘날 이성에게 가장 호소할 수 있는 가치는 '고수입 종사자로 도시에 살면서 창조적인 일을 한다'는 점인데요. 이 매력을 어떻게 낯선 타인에게 자연스럽게 내보일 수 있을까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바로 아이폰을 들고 다니는 거죠.
페이스북은 사랑입니다. 누군가에게 받아들여지고 사랑받는다는 느낌과 행복감을 주지요. 페이스북은 우리의 심장, 감정에 호소합니다.
아마존은 소비입니다. 우리 내면의 동굴인은 지금도 '더 많이'라고 말합니다. 세상은 변했지만 인간은 이 수집 본능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GAFA는 시장을 독점하고 합법적인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
다른 기업에게는 적용되는 규제들이 GAFA에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다른 기업에게는 물리는 세금이 GAFA에게는 부과되지 않습니다. 수십 수백 년 동안 시장의 독점을 막아온 역사가 짓밟히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10년간 월마트가 낸 법인세는 640억 달러였지만 아마존은 14억 달러에 불과 합니다.
페이스북과 구글이 230억~250억달러 규모의 수익을 추가로 내는 데는 2만 8000명의 고용이 더 필요합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광고 산업은 몇 년째 성장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250억 달러라는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약 25만 명의 인원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GAFA는 고용의 창출자가 아니라 오히려 고용의 파괴자 입니다.
오늘 날 기업가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자금 조달이 매우 힘들다는 점입니다. 투자자들이 GAFA와 경쟁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지금보다 1970년대에 훨씬 더 많은 새로운 비즈니스가 등장했습니다. 독점 기업은 혁신을 저해합니다.
훗날 본인들을 성가시게 할 것 같은 잠재적 경쟁자는 매수해버립니다.
자본주의에서 기업은 고령자의 곤궁한 삶이나 사람들의 마음 속 평안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도, 화성을 탐사하는 것도 기업의 역할은 아닙니다. 모든 기업의 목적은 이윤을 창출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는 것 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커진 사회적 부가 개인의 호주머니에서만 머물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는 미래를 위해 투자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무상으로 운영되는 좋은 학교가 있어서 모든 사람들이 창의적인 교육을 받고, 경쟁에서 뒤처진 사람들이 절망하지 않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제공하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시장을 독점하는 거대 기업을 분할했더니 경제는 타격을 받기는 커녕 오히려 눈부시게 성장했습니다.
우리는 3억 5000만 명의 농노가 300만 명의 영주에게 종속된 사회를 향해 돌진하고 있습니다.
-점점... 논리와 발언의 강도가...
GAFA는 전 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한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어요 그렇다면 어느 정도는 사회적 책임감이란 걸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GAFA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주주뿐입니다. 그들은 사회적 이익에 거의 관심이 없어 보여요.
가령 아마존이 제2 본사를 세우는 문제만 봐도 그래도. 아마존의 제 2본사는 워싱턴 근교와 뉴욕으로 정해졌습니다. 워싱턴과 뉴욕은 미국의 다섯 도시가 경제 성장의 25%를 맡고 있는데 그중 두곳이에요. 오히려 디트로이트였다면 어땟을까요? 활성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그 지역 일대에 아마존 본사가 들어선다면 말 그대로 '변혁'의 돌풍이 일어났을 겁니다. - 말은 쉽지.. 그래서 아마존의 비용이 올라가고 그 때문에 아마존이 위기에 빠진다면 책임지지도 않을 사람들.. 이건 그냥 불평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