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중학교는 서울과 수도권이나 다른 지방 명문 학군과 조금 다르다. 특히, 특목고, 자사고 선호도가 서울보다 덜 하다.
게다가 중학교 공부에 지나친 에너지를 쏟지 않아 힘을 아껴 고등학교가 되고나서 전력을 발휘한다. 마치 전반을 버리고 후반에 힘을 쏟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도 학업성취율이 좋은 학생들은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 습관을 유지하여 중학교 때는 눈에 띄지 않더라도 고등학교가 되어 꽃피우는 학생들이 많이 생기는 것을 봤다.
결국 공부는 자리싸움 = 인내심 싸움이다.
누가 더 오래 앉느냐이다. 난 정시 수시에 모두 떨어지고 모든 에너지가 소멸되어 정신이 붕괴되어 실패했다. 그나마 과거 공부하는 습관만은 남아있어 꾸준히 무엇을 하려는 정신력은 생겼다. 그래서 아직 살아있는것 같다.
오늘은 지방 최고 학군 대구 수성구 중학교와 범어동 만촌동 수성구 학원가, 아파트를 분석해보겠습니다.
수성구 달서구 중학교
수성구 학군은 특이하게 특목고, 자사고 진학 비율이 상대적으로 대치동이나 목동보다 덜 하다고 한다.
수성구나 분당은 정시와 이과가 강한 일반고가 많지만 관내에 선호하는 광역 선발 자소가 없어서 자사고 진학자 수가 대치동이나 목동 학군에 비해 적다. 외고와 국제고 진학자도 다른 학군에 비해 낮다.
대신 과학고는 대구일과학고 정원 80명의 상당수가 수성구나 달서구 월배 학군 출신이다.
대구 주요 중학교
전국 학업 성취도 100위권 안에 드는 대구 중학교는 경신중, 동도중, 정화중이 있다.
경신중은 대구 수성구 최강 고등학교인 경신고 진학자도 많다. 게다가 특목고나 자사고 진학자 수도 대구에서 가장 많다.
국영수 A등급 비율도 50~60% 이상으로 좋다. 그런데 다른 수성구 학군 주요 중학교 학업 성취도는 경신중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현지 학부모나 선생들의 말로는 중학교 때 지나친 에너지를 쏟지 않는다고 한다. 고등학교는 수성구 학군의 일반고 진학을 목표로 하고 중학교보다 고등학교 영어와 수학을 선행하는 편이라고 한다.
즉, 대구 중학교는 중학교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고등학교에 가는 것보다 고등학교 공부를 선행해서 이후 좋은 대학교와 의대를 가려고 한다.
저출생 현상으로 인한 양극화
대구 수성구에서도 가장 학원가로 유명하고 집값이 비싼 곳은 범어동이다. 저출생 현상으로 인해 범어동과 비범어동의 양극화 현상이 발생한다.
수성구에서도 가장 좋은 성과를 낸 중학교는 대부분 수성 학원가와 가까운 범어동과 만촌동에 있다. 특히, 수성구 3대 중학교 경신중, 동도중, 정화중 모두 범어동에 있다.
결국 성적에 관심이 많은 부모를 가진 범어동 학생들과 비범어동 학생들의 성적 차이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수성구 범어동 학원가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학원가는 규모와 질적인 면에서 대한민국 3대 학원가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각에서 3대 학원가를 대치동, 목동, 범어동이라고도 한다.
대구 지하철 2호선 범어역에서 만촌역으로 이어지는 대로변에 대형 학원들이 줄지어 위치한다. 그리고 역세권 주변에서 경신고 방향으로 수많은 중소학원들도 모여있다.
서울 대치동이 대치4동 근린상가에 위치한 대규모 중소 학원가가 많듯이 수성구의 학원가도 대치동가 비슷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초중학교 때부터 수능 수준의 영어와 수학 공부를 시키고 이런 훈련에서 살아남은 학생들이 서울대나 의대 등으로 간다.
소규모 학원들과 대구의 대형 학원들도 많은데 대구에서 시작한 김샘학원, 송원학원 등도 있다. 초등학생 수학학원, 재수 학원, 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를 갖추고 있어서 "지방의 강남 대치동"이라 부를만 하다.
그래서 대구 학생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방 학생들이 온다.
달서구 월배 학원가
달서구 월배 학원가는 수성구 범어동 학원가보다 깔끔하고 정리된 신도시 느낌을 준다. 대부분 학원들이 대로변 신축 상가에 위치하고 유해 업소도 없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월배 학군에서는 학원이나 더 좋은 학교로 진학하기 위해 범어동으로 넘어가는 가정들이 많다고 한다.
수성구 주요 아파트
대구 수성구 학원가에서 학교, 학원, 집이 근접한 곳은 경신중, 경신고 부근의 범어4동이다. 초등학교도 경동초등학교가 가장 유명하다. 그래서 학부모들은 경동초를 가려고 범어4동에 이사온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아파트는 두산위브더제니스인데 학군을 수혜로 입었다.
범어SK뷰는 2009년 입주, 444세대, 매매가는 9억~31억까지 다양하다. 주변에 범어초, 경신중, 동도중이 있고 범어동 학원가 중심이라 인기가 많다.
범어SK뷰보다 신축인 힐스테이트범어는 20년 입주했다. 414세대로 매매는 12~23억이다. 주변에 범어초, 경신중, 동도중이 있고 범어동 학원가 근처이다.
가든하이츠1단지는 1985년 입주한 구축아파트이다. 세대수는 238세대이고 33평, 48평의 중대형 평수로 이루어진다.
만촌동 아파트
만촌동도 범어동 학원가를 이용한다. 대신 주거 면에서 좀 더 쾌적하다. 대구에선 수성구 학군의 중심을 "범어4동 만촌3동"이라 부르는데 경신고 부근이 범어4동이고 대륜고 부근은 만촌3동이다.
만촌동 대륜고 앞에 만촌화성파크드림3차가 인기가 많다. 16년도에 입주했고 410세대에 매매가는 6억~10억 대이다. 근처에 대청초, 대륜중, 대륜고가 있는 담티역 역세권이다.
만촌우방타운1,2차는 오래된 아파트지만 대단지로 범어4동에 비해 저렴하다. 대륜고가 바로 앞에 있는 장점이 있다.
수성동3가
수성동3가는 학군의 중심지와 조금 떨어져있지만 대규모 신축 아파트들이 많다. 대구 지하철 2호선 범어역과 대구은행역 사이에 있다. 동도초로 배정 받고 중대형 아파트 위주이다.
수성3가의 롯데캐슬은 08년 입주하고 802세대로 현재 10억~22억까지 매물대가 다양하다. 역세권에 먹자골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