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질, 과도한 비관, 과도한 예측, 과매도와 과매수 투자를 하며 수없이 느끼는 편향들과 심리적 오류를 짚어볼 수 있는 책. 세상에 대한 시각을 다시 점검해봐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던져주는 책. 내가 세계를 바라보는 눈이 오랑우탄보다 못한데.. 그걸 기반으로 예측을 하고 투자를 한다?
행동경제학적 편향에 관한 책들을 읽거나 강의를 봐도 뭔가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상황에 따라 끼워맞추기 느낌이 들기도 하고 암기하는 느낌도 들곤 했는데, 관점의 편향에 대해 가장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책이었음.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더 나은 이유.
책은 처음부터 13가지의 질문을 던지고 풀어보게 한다. 부끄럽지만 난 2개밖에 맞추지 못했고 책을 읽다보니 저자가 강연하며 확인한 결과 선진국 국민들의 평균치 정도의 정답개수라고 한다.
우리는 왜 세상을 오해하고 나쁘게 바라보는가? 무엇이 우리에게 편향을 일으키고 어떤 편향을 이르키며 그 편향을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
인간의 뇌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속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덕분에 즉각적인 흥미를 느끼고, 그것이 뉴스와 유용한 정보의 유일한 원천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수천년 전에 유용했던 많은 본능을 지니고 있지만 정작 그때와는 매우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
1.간극 본능
더 이상 '가난한 개발도상국'이라는 집단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간극은 없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라는 명명이 간극본능을 불러일으킨다. 현재 세계인구의 대다수는 중간 소득 국가에 산다.
팩트풀니스(사실충실성)은 간극을 말한다는 것을 알아보는 것이고 현실은 그렇게 극과 극으로 나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것. 사람들이 간극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그 곳에 사실은 인구 대다수가 존재한다.
*평균 비교를 조심하라.
*극단 비교를 조심하라
*위에서 내려다 보는 시각
2.부정 본능
부정 본능은 좋은 것보다 나쁜 것에 주목하는 성향이다.
지난 20년간 세계 인구에서 극빈층 비율은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1800년에는 인류의 약 85%가 극빈층에 해당하는 1단계 삶을 살았다.
인류는 모두 1단계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1966년까지 다수가 줄곧 1단계 삶을 살았다.
지난 20년을 보라 극빈층이 세계 역사상 그 어느 때 보다도 빠르게 줄어들었다.
오늘날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해 1단계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은 1863년의 스웨덴 사람보다 훨씬 오래 산다. 기본적인 근대화를 거치면서 대다수 사람의 삶이 극적으로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비닐봉지가 있어 음식을 담아 이동하고, 플라스틱 양동이가 있어 물을 나르고, 비누가 있어 세균을 죽일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은 대부분 예방접종을 받는다. 이들은 1단계이던 1800년대의 스웨덴 사람들보다 평균 30년 넘게 더 산다. 같은 1단계라도 삶이 훨씬 나아졌다는 얘기다.
인류의 다양한 발전과 더불어 고통을 감시하는 능력도 놀랍도록 개선됐다. 이처럼 좋아진 언론 보도 자체가 인류 발전의 표시이지만, 그 덕에 사람들은 정반대의 느낌을 받기도 한다.
거의 매년 끔찍하거나 놀라운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위기'라는 보도가 나온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은 항상 범죄가 점점 늘어난다고 생각한다.
여자 아이를 교육하는 것은 세계 최고의 아이디어 중 하나였음이 입증되었다. 여성이 교육을 받으면 사회에 더 없이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난다. 노동력이 다양해지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고, 더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어머니가 교육을 받으면 자녀를 적게 낳고, 아이의 생존율도 높아진다. 그리고 각 아이의 교육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수 있다.
끔찍한 소식을 들었을 때 침착하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라. 이 정도의 긍정적 발전이 있었다면 내가 그 소식을 들었을까?
팩트풀니스(사실충실성)은 지금 저 뉴스는 부정적 면을 보도한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좋은 소식보다 우리에게 전달될 확률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나아지지만 나쁘다. 현 수준과 변화의 방향을 구별하는 연습을 하라
*좋은 소식은 뉴스가 안된다.
*점진적 개선은 뉴스가 안된다.
3.직선 본능
오늘 날의 삶에서 직선적 직관이 늘 믿을 만한 안내자 노릇을 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직선 그래프에서 일정한 추세를 따라갔던 선이 어느 지점에서 끝났을 때, 그 끝을 진행 방향 그대로 연장해 상상하지 '않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 떨어지면 계속 떨어질 것 같고, 올라가면 계속 올라갈 것 같다.
모든 선이 다 직선은 아니다. 소득과 수명(건강)의 관계는 직선 그래프이지만, 예방접종등의 그래프는 S자 곡선을 띄고, 예방접종 비용 그래프는 미끄럼틀, 치아건강 등은 낙타 혹 곡선을 띈고 전염병 확산률을 2배 증가 곡선을 띈다.
연관된 두 점이 있으면 직선으로 보이지만, 점이 3개 있을 때는 그것이 직선인지 아니면 2배 증가 곡선의 시작인지 구별할 수 있다.
어떤 현상을 이해하려면 그걸 나타내는 곡선이 어떤 형태인지 확실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어떤 곡선이 눈에 보이는 부분 너머로 어떻게 연장될 지 안다고 단정할 경우, 잘못된 결론에 도달해 엉터리 해법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팩트풀니스(사실충실성)은 지금 그 이야기는 도표의 선이 계속 직선으로 뻗어가리라 단정한다는 것을 알아보는 것이고, 그런 선은 현실에서 매우 드물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직선 본능을 억제하려면 세상에는 다양한 곡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4.공포 본능
나는 그때의 엉터리 판단을 두고두고 잊지 못했다. 모든 게 내 판단과는 정반대였다. 러시아 사람이 아니라 스웨덴 사람이었고, 전쟁이 아니라 평화로운 시기였으며, 간질 발작이 아니라 추위에 몸을 떨었고, 피는 구명조끼 안에 들어있던 컬러 앰플이었다. 하지만 그때는 모든 판단이 그럴 듯 했다.
늘 비판적 사고를 하기는 어렵지만, 특히 두려움에 떨 때는 거의 불가능하다. 머릿속이 공포에 사로잡혀 있으면 사실이 들어올 틈이 없다.
우리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이야기가 있는 정보, 즉 극적으로 들리는 정보다.
팩트풀니스(사실충실성)는 지금 우리가 공포에 사로잡혔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이 반드시 가장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공포 본능을 억제하려면 위험성을 계산하라.
*무서운 세계, 공포 대 현실
*위험성 = 실제 위험 X 노출 - 어떤 대상의 위험성은 위가 느끼는 두려움이 아니라 실제 위험과 노출되는 정도를 합쳐서 결정된다.
*실행하기 전에 진정하라
5.크기 본능
비율을 왜곡하는 것은 다시 말해 크기를 오판하는 것은 우리 인간의 자연스러운 성향이다. 숫자 하나만 보고 그 중요성을 오판하는 성향도 본능이다.
비율을 왜곡하지 않으려면 두 가지 마술 도구만 있으면 된다. 비교와 나누기다.
중요성을 오판하지 않으려면 수를 하나만 가지고 따지지 마라. 2016년 420만명의 신생아 사망자 수는 놀라울 정도로 슬프고 큰 수이지만 전해에는 430만, 그 전전해에는 450만명이 죽었고 1950년에는 1440만명이었다.
나는 많은 수를 비교해야 할 때, 그리고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을 골라야 할 대 가장 쉬운 도구를 이용한다. 가장 큰 수를 찾는 방식이다. 80/20 법칙. 단순 나열이 아니라 80프로를 차지하는 비율 높은 문제들에 집중.
수를 나눠보라. 아이 사망자 수를 신생아 수로 나누어서 비율을 구해라. 그러면 1950년 영아 사망률 15%에서 2016년 3%까지 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국가 단위가 아니라 1인당 배출량을 구하면 의외로 중국 인도등 신흥경제국보다 선진국들이 훨씬 많이 배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팩트풀니스(사실충실성)은 그 수가 인상적으로 보이지만 달랑 하나뿐이라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그 수를 관련 있는 다른 수와 비교하거나 다른 수로 나눴을 때 정반대 인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크기 본능을 억제하려면 비율을 고려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