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국내증시는 미국과는 다르게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번주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금리와 달러가 반등세를 보인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를 다시 돌파했고 달러 인덱스 또한 상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0.40%, 코스닥은 +0.11%를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0.5원 상승한 1,317.5원에 마감했습니다.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현물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지만 금융투자를 중심으로한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를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네이버 순으로 대량 순매수했고 기관 투자자는 네이버, LG디스플레이, 삼성SDS 순으로 대량 순매수했습니다.

섹터별로 보면 자구안 이행 기대감에 태영건설 관련주가 오름세를 보였고 미국 태양광 설치 수요 호조에 태양광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이외에도 AI, 웹툰, 인터넷 등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태영건설 관련주, 태양광 관련주 이슈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Part 2.


태영건설 관련주

-태영그룹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티와이홀딩스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는 것을 비롯, 금융당국과 채권단 요청을 대부분 수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태영그룹은 금융당국에 추가 자구안을 제시했으며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전액을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제공 등 기존에 제출했던 안을 모두 채권단 요청대로 수용, 실행하기로 했고 윤세영 창업회장 등이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열리는 채권단 협의회에서 태영건설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러한 소식들에 태영그룹인 티와이홀딩스, 태영건설이 상승했습니다.

[티와이홀딩스 종목 분석]


티와이홀딩스는 기존 태영건설에서 투자사업부문이 인적분할되어 재상장된 업체로 태영그룹 지주회사입니다. 태영건설, SBS미디어넷, DMC미디어, 블루원 등을 종속회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종속회사에 포함된 회사들이 영위하는 사업으로는 지상파 방송업, 골프장 및 콘도 운영업, 하수처리 관리운영업 및 운송보관업 등이 있습니다. 2020년부터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크게 감소하는 흐름을 보여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완벽한 역배열의 상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너일가가 태영건설은 버리고 티와이홀딩스를 챙기려는 움직임을 보여 꼬리자르기를 하려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지만 이번에 채권단 요구를 수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조금 진정된 모습입니다. 장기적으로 봤을때 태영건설이 되살아나는게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에도 좋겠지만 만약 티와이홀딩스 자금으로 지원을 했음에도 태영건설이 되살아나기 힘들다면 그 부담이 고스란히 지주회사에도 옮겨져 하락을 이어갈 것이라 전망됩니다.

Part 3.


태양광 관련주

-현대차증권은 OCI홀딩스의 작년 4분기 실적이 매출액 6,611억원(-4.2% qoq), 영업이익 1,444억원(+10.5% qoq)을 기록해 컨센서스 수준의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근 미국 내 웨이퍼 업체가 증설을 발표하는 등 미국 내 태양광 벨류체인이 형성되고 있어 중장기 비중국 폴리실리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 내 태양광 웨이퍼 업체인 CubicPV는 2024년말까지 10GW 수준의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는데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CubicPV와 한화솔루션에 의해 미국 태양광 산업의 탈중국화가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소식들에 KC그린홀딩스, OCI홀딩스를 비롯한 태양광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OCI홀딩스 종목 분석]


OCI홀딩스는 기존 OCI가 베이직케미컬, 카본케미컬, 전자소재 사업부문, 개발영업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함에 따라 변경상장된 업체로, 자회사 및 피투자회사 지분 관리 등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사업과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OCI, 디씨알이, OCI-Ferro, OCI SE, OCI 드림, OCI 스페셜티, OCI 정보통신, OCI 파워, 행복도시태양광발전소 등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2022년 영업이익 약 9,800억원, 순이익 약 8,800억원, 2023년 추정 영업이익 약 6,000억원, 순이익 약 6,90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탄탄한 실적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 시가총액이 2조원에 불과할만큼 고질적인 저평가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오르면 대규모 증설을 단행하는 중국 업체로 인해 저평가가 이뤄지고 있지만 탈세계화 기조로 중국 물량과는 별도로 매출이 발생하는 분위기이기에 지금과 같은 우상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고금리에 민감한 태양광 업종인 만큼 이번주에 나올 미국 CPI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