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채 님이 유투브에서 소개하시는 걸 보고 꼭 읽어봐야겠다라고 생각했던 책.

차트가 어떤 의미가 있고 왜 차트를 보아야 하는가? 를 생각하게 해주었음. 1차적 사고에만 그치고 그것이 휩쓸리지 않고 투자를 잘하는 것이라 여기던 나에게 경종을 알려준 책.

2차적 사고. 내가 경쟁하고 나에게 주식을 사고 파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어렴풋이라도 생각해 보아야 함. 이런 것들을 다 경험하고 다시 원점, 즉 1차적 사고로 돌아가는 것이 투자의 과정이 아닐까?

원칙이 단순해야 적절한 시기에 빠르게 투자를 결정한다.

주식투자에는 건전한 투자와 불온한 투기라는 두 가지 상반된 시선이 있다. 영국의 유명 투자자 어니스트 카셀의 명언보다 투자와 투기를 확실하게 설명하는 말은 없을 것이다.

"젊은 시결, 사람들은 내게 투기꾼이라고 했고 내가 큰돈을 모으자 투자 전문가라고 불렀다. 그 후 언젠가부터 은행가라고 하더니 지금은 자선가라고 부른다. 하지만 나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늘 같은 일을 해왔다."

주식투자로 어쩌다 한두 번 수익을 내기는 어렵지 않데 문제는 어떻게 지속적인 수익을 올릴 것인가다.

다만 직업으로서 주식투자의 특징은 초창기에는 수입을 올리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하지만 다른 직업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직업은 대부분 일이 힘들면서 보수가 적다. 반면 진입 장벽이 높은 직업은 제대로 시작하기만 하면 훨씬 편하고 풍족하게 살 수 있다. 직업으로서의 주식투자는 후자에 해당한다.

어느 청년 이야기

한 시골 청년이 책을 몇 권 읽은 후 지루하고 따분한 시골 생활이 싫어져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도시로 떠날 결심을 했다. 청년은 떠나기 전에 촌장을 찾아가 가르침을 청했다. 이때 촌장의 가르침은 '두려워하지 말라' 라는 딱 한 마디 뿐이었다. 대신 나중에 돌아오면 한 가지 가르침을 더 주겠다고 약속했다.

청년은 30년 동안 산전수전 다 겪고 백발이 되어 시골로 돌아왔다. 그런데 촌장이 이미 죽은 지 오래여서 나머지 가르침을 받을 수 없어 매우 당황스러웠다. 이때 촌장의 아들이 찾아와 아버지가 죽기 전에 부탁한 일이라며 편지 한 통을 전해주었다. 편지의 가르침은 역시 한마디였다.

'후회하지 말라.'

두려워하지 말고 후회하지 말라.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게임의 규칙을 확실히 파악하라. 특히 누군가 판을 조종하고 있다면 반드시 상대의 심리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도둑질의 기본은 '어떻게 훔치는가' 가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빠져나가는가' 의 문제다.

"주식시장은 경험이 많으면 돈을 얻고, 돈이 많으면 경험을 얻는 곳" 이라는 미국의 투자자 대니얼 드류의 말처럼 주식투자 기술은 경험 축적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이 축적 과정이 길고 힘들어서 게으르고 머리쓰기를 싫어하는 사람, 단기간에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주가의 움직임은 상승과 하락 두 가지뿐이지만 언제 어떻게 움직일지는 매우 불확실하다. 사람은 본성적으로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주가 움직임의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일 수 밖에 없다.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은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었다. 대부분 불로소득에 대한 탐욕이 강했다. 탐욕은 심리 상태다.

기본적으로 탐욕의 심리 상태를 고치지 않는 한 결국 또 사기를 당할 것이다.

어찌 보면 내가 전업 투자자로 살아남은 것은 '어쩔 수 없었기 때문' 이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니 아주 힘들고 고생스러운 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

주식투자는 과학이 아니다.

과학적인 현상은 똑같이 반복되는 것이 많지만 주가 움직임에 반복이란 없다.

주가 움직임은 상승과 하락 두 가지 뿐이므로 모든 매매의 성공 확률은 이론적으로 50%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는 대부분 작은 이익에 연연하고 작은 손실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해서 성공해도 수익이 아주 적고 실패하면 손실이 아주 크다. 그래서 최종 승률이 50%를 훨씬 밑돌게 된다.

주식시장에는 적이 없다. 자신에게 패한 것이다.

나는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신중함을 잃어갔다. 한 번에 매수하는 금액이 커졌고 손절매 타이밍이 점점 늦어져 결국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다. 생활 방식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나에게 유리한 정보에만 귀를 기울이고 불리한 정보는 그냥 흘려버렸다. 주가 움직임이 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도 내 기대와 욕망을 수그러들지 않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그때 왜 그런 마음이었는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아마도 주식시장 특유의 불확실성 때문이었던 것 같다.

대박은 주식시장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대박 이후 생활 방식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 신분 상승에 대한 환상과 허영심은 매우 위험하다.

만약 여러분이 어마어마한 자금을 동원할 수 있다면 다른 참여자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신이 원하는대로 특정 주식의 가격을 결정할 수 있다. 자금 동원력이 없다면 여러분의 생각, 판단, 분석, 그 무엇도 주가에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여러분의 가치 판단이 과학적인 분석에 근거한 정확한 의견이라도 대다수 시장 참여자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주가는 결국 다수의 의견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모든 투자자는 매수와 매도를 결정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가 터무니없이 황당하더라도 대다수 투자자가 비슷한 생각을 한다면 주가 흐름은 그들의 생각대로 움직일 것이다. 내 생각이 옳아도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내가 분석하고 판단한 주식의 가치와 실제 주가의 괴리가 아주 크더라도 주가는 주가 자체로 인정해야 한다. 주가는 무조건 옳다.

미국의 카지노에서는 최소 베팅 금액과 최대 베팅 금액을 제한하는 규정이 있는데 대게 7배까지만 딸 수 있게 했다. 최소 베팅 금액이 5달러라면 최대 베팅 금액은 보통 500달러다. 솔직히 나도 첫판에 5달러, 둘쨰 판에 10달러, 셋째 판에 20달러, 넷째 판에 40달러를 베팅하는 식으로 도박을 해본 적이 있다. 결과는 처참했다. 카지노에서는 일곱 번 연속으로 지는 것만큼 쉬운 일이 없다는 사실을, 판돈을 두 배로 늘려가는 베팅 방식이 알거지가 되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그때 깨달았다.

'물타기' 다 카지노에서 돈을 잃었을 때처럼 손실 회피 본성과 보상 심리가 작용한 결과다.

여러분이 상대할 주식시장은 무시무시하고 아주 강력한 존재임을 잊지 말자. 주식투자 계좌를 만들기는 아주 쉽다. 주식을 사고파는 것도 쉽다. 그런데 누구와 거래하고 있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여러분의 상대는 워런 버핏일 수도, 최첨단 인공지능일 수도 있다.

포기하지 않는 열정과 끈기,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는 용기와 의지가 성공 열쇠다. 학벌이나 재능은 주식시장의 성공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똑똑하다면 조금 더 빨리 이해할 수는 있을 것이다.

개인 투자자가 주식 매수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PER이 낮거나 배당률이 높은 것이 아니라 단순히 주가가 오르는 것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매도의 결정적 이유 역시 주가가 내려가는 것이었다.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하는 행위는 그 기업의 가능성을 지지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경험해보니 이론적으로 너무 깊이 파고들면 오히려 실전 투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주가 등락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은 결국 과거의 숫자가 아니라 현재 대다수 투자자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실전에서 기본적 분석의 수치 자료만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수치 자료는 어떻게 계산하고 분석하는가에 따라 의견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물리적 실체가 없고 심리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치는 곳이다.

대다수 투자자의 군중 심리와 집단행동이 주가 변동에 반영되기는 하지만 사람은 워낙 복잡한 동물이라 단순하게 과거 행동을 똑같이 반복하지 않는다. 그래서 주식투자는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라는 말이 있다. 그래도 이 집단행동의 결과는 어느 정도 유사한 특징을 보이기 때문에 이 특징을 잘 파악하면 투자 성공률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또한 기술적 분석은 돈의 흐름을 분석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직관적으로 보면 주식 차트는 돈이 들고 나는 상황을 그린 것이다.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법이다.

하지만 돈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주가가 상승했다면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반대 상황이라면 당연히 주가가 하락한다. 따라서 우리는 누가 무슨 말을 하는지 신경 쓰지 않고 돈의 흐름만 쫓아가면 된다.

주가 추세와 추세선

상승 차트에서는 거래량 변화를 잘 살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때 거래량이 증가하고 하락할 때 거래량이 감소한다. 각 파동의 최고점과 최저점은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상승한다.



2-3은 특징 없이 불규칙 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힘들다. 거래량에도 특이점이 없다. 일반적으로 이런 추세인 주식은 투자에 적합하지 않다.


"주가가 오르는 이유는 뭐죠?"

"매도자보다 매수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미 말했듯 주가가 오르는 것은 PER이 낮거나, 배당금이 많거나, 혹은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매도자보다 매수자가 많기 때문이다.

투자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향후 전망, 즉 미래에 대한 기대치다. PER이 높다면 그 기업이 과거에 이익을 많이 내지 못했다는 뜻이지, 앞으로도 돈을 벌지 못할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먼저 상승 추세 차트를 다시 보자. 상승 추세가 시작될 무렵에는 확실히 매도자보다 매수자가 많았다. 추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매도세와 매수세가 거의 균형을 이루고 있었을 것이다. 일단 매수세가 강해지면 거래량이 늘어나고 주가가 상승한다. 주가가 상승하면 상승 추세 초기에 주식을 매수해 이익을 본 사람 중 일부는 바로 주식을 팔아 수익을 실현한다. 이 과정이 차트상에 조정 파동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매도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조정 파동 중에서는 거래량이 많지 않다. 거래량이 줄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상승 추세가 아니다. 기업이 신제품 개발에 성공하는 등 호재가 있다면 곧이어 세로운 매수 세력이 합류해 두 번째 상승 파동이 나타날 것이다. 정상적인 상승 추세라면 새로운 파동이 이전 파동보다 높아져야 한다.

주가 움직임은 큰 바위를 산 정상으로 밀어 올리는 것과 같다. 올라갈 때는 큰 힘이 필요하지만 내려올 때는 바위가 저절로 굴러떨어지듯이 별다른 힘이 필요하지 않다. 매수자가 사라지고 하락 추세가 시작되면 매도세가 크지 않아도 주가가 뚝뚝 떨어진다. 이 상황에서도 간혹 매수자가 나타나지만 일단 하락 추세가 시작되면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하락 추세 차트를 보면 하락 파동이 계속 낮아지지만 거래량 변화에는 특이점이 없다.

불규칙 차트는 시장이 그 주식에 별다른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는 뜻이기 때문에 당분간 무의미한 움직임을 반복하게 된다. 불규칙 차트는 기본적으로 매수세와 매도세가 균형을 이룬 상태다.

그저 주가가 오르니까, 계속 오를 것 같으니까 사는 것 뿐이다. 그 외 다른 요인의 영향은 아주 미미했다. 한번 오르기 시작한 주가가 파동을 거듭할수록 더 높아지고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주가 움직임에 대한 감각을 키우려면 이 점을 반드시 유념하길 바란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다.

간혹 주가가 상승할 때 너무 터무니없이 오르고 하락할 때 처참하게 추락하는 경우가 있다. 이제 그 이유를 이해하겠는가?

저항선과 지지선


옷 가게 주인은 비싼 가격에 팔고 싶지만 사는 사람이 없으면 팔 수가 없다. 즉, 옷 가격이 10000원일 때에는 매도자보다 매수자가 많으니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고, 15000원일 때에는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아서 가격이 내렬갈 수밖에 없다.

옷 가격이 10000원과 15000원 사이를 계속 오르락내리락 하는 중에 이 가격이 너무 높다 혹은 너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사람은 큰손 소비자일 수도 있고 도매상일 수도 있다. 누군가 기존의 매매 균형을 깨뜨리는 행동을 한다면, 특히 이들의 행동 규모가 아주 크다면 일련의 연쇄 반응이 일어날 것이다. 현재 옷 장사를 하는 사람이다. 관망 중인 투기꾼들이 원래 거래 구간 10000~15000원을 벗어난 행동에 하나둘 동참할 것이다.

여기에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저항선 돌파 후 기존의 저항선을 새로운 지지선이 되고, 지지선 돌파 후 기존의 지지선은 새로운 저항선이 된다.

주가가 지지선 부근까지 떨어졌을 때 매도세를 능가하는 충분한 매수 세력이 나타나면 주가는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 이런 움직임을 몇 번 반복하면 시장 전반에 이 지점이 최저가라는 인식이 형성된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아주 큰 매도세가 나타나 주가를 지지선 밑으로 떨어뜨리면 이 지지선을 최저가라고 생각해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는 모두 손실을 입는다. 이 중 누군가는 바로 손절매하고, 또 누군가는 원래 기대했던 수익률을 고집하며 주가가 반등하기를 기다릴 것이다. 어쨌든 시장 참여자들이 알던 '최저가 인식' 이 깨지면서 시장이 투자자를 배신한 셈이다.

여기에서 주가가 지지선을 회복한다면 이 주식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손절매하지 않고 기다렸던 사람은 드디어 빠져나갈 기회가 생긴 것에 감사해할 것이다. 드디어 손해 없이, 혹은 아주 조금이지만 이익을 본 상태에서 주식을 팔아 치울 수 있게 되었으니까, 주가가 지지선을 돌파하며 추락해 마음고생이 정말 심했지만 이제 그 악몽을 끝낼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미 손절매한 사람들은 어떨까? 원래 최저가라고 생각했던 지점에서 매수를 결정했다가 배신당한 경험이 있어서 예전의 지지선을 회복해도 다시 매수하기는 쉽지 않다. 그것이 최저가라는 믿음이 이미 깨졌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매수세는 나타나지 않고 매도세만 커지기 때문에 한번 무너진 지지선은 새로운 저항선이 된다. 같은 원리로 한번 돌파된 저항선은 새로운 지지선이 된다. 저항선 돌파 과정은 스스로 생각해보길 바란다.

먼저 이중천장형의 특징은 두 개의 고점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두 고점의 위치와 시간 간격의 관련성이다. 하루 중 고점과 일 년 중 고점은 완전히 다른 것이지만 해석 방법은 같다.

주가가 계속 오를 때 매수 세력의 최고 관심사는 과연 기존 최고가를 경신할 것인가다. 이때 매도 세력은 지난번처럼 기존 최고가에서 매도세가 몰려 주가 상승세가 꺾일지 유심히 살필 것이다. 다시 말해 주가가 상승세를 탈 때 주식시장 참여자의 관심은 그 움직임이 지난번과 같을 것인지에 집중된다.

가능성은 두 가지 뿐이다. 지난번 최고가를 돌파하거나 돌파하지 못할 것이다.

이중천장형 차트를 보면 지난번 최고가를 돌파하지 못하고 시장 흐름이 바뀌기 때문에 이 지점에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주가가 하락세로 바뀐 후에도 매수세가 감소하지 않으면 결국 지난번 최고가를 돌파해 본격적인 상승 추세를 시작하기도 한다.

헤드앤숄더형의 원리도 이중천장형과 유사하므로 그 흐름에 나타난 투자자의 심리가 어떻게 변하는지 여러분 스스로 정리해보길 바란다. 헤드앤숄더형은 이중천장형의 변형으로 볼 수 있는데 이 두 차트는 뒤집힌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주가 차트를 볼 때 그 이면에 숨겨진 주가 흐름에 대한 시장 참여자의 심리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신이 그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행동할지 심사숙고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자세가 습관이 되면 언제 매수하고 언제 매도해야 할지 서서히 감이 잡힐 것이다.

이동평균선

이통평균선은 주가의 추세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다. 주가의 움직임은 보통 불규칙한 지그재그 선으로 나타나는데 위아래 편차를 조금씩 줄여 완만한 곡선으로 표현한 것이 이동평균선이다.

참고로 나는 200일 이동평균선으로 장기 추세를, 50일 이동평균선으로 중기 추세를 판단한다. 경험상 50일 이하는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거의 보지 않는다. 주가의 단기 흐름을 판단할 때는 주로 주가와 거래량을 참고한다. 나는 보통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 위치한 주식은 매수하지 않는다. 물론 단기 매매의 경우는 예외다.


기타 패턴

기술적 분석을 다룬 다른 책을 보면 보통 삼각형, 터널형, 깃발형 등 다양한 차트가 등장한다. 하지만 내 경험상 이 내용은 실전 투자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근 컴퓨터 프로그램을 잘 다루는 개인 투자자 중에 MACD나 스토캐스틱 같은 보조 지표를 참고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이런 지표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너무 컸고 대부분 반짝하자마자 바로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이 지표의 분석 결과대로 매매를 결정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나는 이미 직접 경험했다. 나 혼자 거인의 어깨에 서 있다고 자신했지만 결국 비참하게 굴러떨어지고 말았다.

앞에서 내가 자주 사용한다고 소개했던 패턴들은 당연히 내가 발명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실전 투자를 통해 그 이면에 숨겨진 투자 심리 변화를 확실히 체험했다. 특히 인간의 본성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이 패턴들은 앞으로도 실전 투자에 매우 유용할 것이다.

종합적인 차트 분석

그림 2-10은 추세선, 저항선, 지지선을 종합했을 때 지지선 바로 아래가 매도 지점이다. 일단 지지선이 무너지면 상승 추세가 끝났다고 볼 수 있다.

그림 2-11은 해드앤숄더 차트로 2-10과 기본 원리는 유사하지만 저항선 부분에서 확실히 다르다.

그림 2-12는 그림 2-10을 그대로 뒤집은 패턴으로 가장 일반적이고 이상적인 매수 지점을 보여준다. 여기에서 상승 추세가 시작된다면 거래량이 증가할 것이다.


그림 2-13은 아주 흔한 주가 차트 패턴 중 하나다.

기술과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오늘날 미국 주식시장에서 일어나는 주식 거래의 70%가 컴퓨터 거래라고 한다.

하지만 거래 주체가 사람이든 컴퓨터이든 거래의 핵심은 '돈'이다. 주가가 올라가면 매수세가 매도세를 앞지르는 것이 기본이다. 사람이 매수를 결정하든 컴퓨터가 매수를 결정하든 매수가 실현되는 순간 주식시장에 '돈'이 흘러 들어간다.

주가의 정상적인 움직임

주가 추세를 분석하려면 일단 주가의 움직임이 정상적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1.추세와 추세선 - 정상적인 상승 추세라면 각 파동의 최고점과 최저점이 직전 파동의 최고점과 최저점보다 높아야 한다. 주가 움직임 전체가 추세선 위에 있어야 한다. 반대로 정상적인 하락 추세라면 각 파동의 최고점과 최저점이 직전 파동보다 낮아야 한다.

2.지지선과 저항선 - 일단 저항선을 돌파하면 주가가 계속 상승하는 것이 기본이다. 중간에 작은 조정 파동이 있겠지만 주가가 저항선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는다. 여기에서 벗어난다면 정상적인 움직임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일단 지지선을 돌파하면 주가는 계속 하락한다. 이 흐름에서 벗어난다면 정상적인 움직임이 아니다. 만약 주가가 반등해 지지선을 뛰어넘는다면 좋은 매수 지점이 될 것이다.

3.이중천장형과 해드앤숄더형 -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된다. 주가가 일단 돌파점을 통과하면 한동안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 금방 변화가 생긴다면 정상적인 움직임이 아니다.

4.이동평균선 - 200일 이동평균선의 경우 정상적인 상승 추세라면 반드시 그 위에서 움직여야 한다. 반대로 정상적인 하락 추세라면 주가가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움직여야 한다. 여기에서 벗어나면 정상적인 움직임이 아니다.

주가 움직임(주가 운동) 은 다음과 같이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축적기 - 매수세와 매도세가 대체로 균형을 이룬 상태

상승기 - 매수세가 매도세보다 강한 상태

피로기 - 매수세와 매도세가 다시 균형을 이룬 상태

하락기 - 매도세가 매수세보다 강한 상태

주가 움직임의 4단계는 경제 주기 법칙과 매우 유사하다. 하나의 경제 주기 사이클이 끝나는 무렵에는 보통 생산 과잉으로 상품가격이 떨어지고 재고가 증가해 기업 이익이 감소하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한다.

축적기는 일종의 회복기다. 기업은 잘 팔리지 않는 상품을 단종하고 재고를 줄이면서 경제 회복기에 대비한다. 경제 회복기는 주가 움직임 4단계 중 상승기에 해당한다. 기업 이익이 증가하는 것을 보고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간다.

경제 회복기가 이어지는 동안 경쟁이 심화되고 시장이 포화되면 다시 생산 과잉 문제가 나타나는데 이때 주가 움직임의 피로기가 시작된다. 보통 피로기는 그리 길지 않고 곧 하락기가 이어진다. 하락기가 어느 정도 이어지다 마무리되면 다시 축적기가 시작된다.

축적기 후반에서 상승기 초반으로 넘어간 후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단번에 저항선을 돌파해야만 본격적인 상승기가 시작된다. 일단 상승기가 시작되면 주가의 움직임은 직전 파동의 최고점을 뛰어넘는 상승 추세를 이어간다. 간혹 예외가 있지만 이 시기 주가는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움직여야 한다.

주가가 피로기를 지나 이동평균선과 지지선 아래로 떨어졌다면 매도 시기를 알리는 신호로 봐야 한다.

한 기업의 상품이 시장에서 인정받으면 매출과 이익의 잠재력이 투자자의 결정에 반영된다. 기대 주가가 상승하면서 거래량도 증가한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중장기 투자 목적이기 때문에 이들의 매수가 끝나면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평소보다 훨씬 적은 거래량으로 주가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간혹 중소기업 주식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급등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시장경제는 언제나 자유 경쟁을 지향하기 때문에 곧 유사 상품 혹은 대체 상품이 쏟아져 나온다. 그래서 오늘날 시장경제에는 블루오션 혹은 블루오션 상품이 존재하기 힘들다. 치열한 경재으로 기업 매출과 이익의 증가 속도가 떨어지고 호황과 불황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기본적 분석을 통해 나온 기준점이 광범위하게 인정받는다면 대다수 투자자가 이를 기준 삼아 저점에서 매수하고 고점에서 매도할 것이다. 주식시장 참여자는 이 기준점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다수 투자자의 심리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 차트는 얆음에서 두꺼움, 두꺼움에서 다시 얆음으로 가는 전체 학습 과정 중 마지만 얆음에 해당한다. 중간의 두꺼움을 건너뛰고 첫 번째 얆음에서 마지막 얆음으로 바로 가고 싶겠지만 그럴 수는 없다. 훌륭한 실력을 갖춘 경험자가 마지막 얆음을 자세히 설명해준다면 중간의 두꺼움 단계를 지나는 시간을 줄일 수는 있다. 하지만 이 두꺼움 단계를 무시하고 건너뛸 수는 없다.

기술적 분석은 개별적으로 보면 별 효과가 없다. 전체 주식시장까지의 흐름, 기업 경영 상황 분석, 기업의 상품 분석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거래량 변화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 모든 정보를 종합해 나온 기술적 분석 결과라야 의미가 있다. 실전 투자에서는 손절매 지점 판단에 매우 유용하다.

아무리 좋은 주식을 선택했어도 전체 시장이 하락장이라면 그 주식도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전체 주식시장의 흐름은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알아보자.

전체 시장의 흐름을 판단하려면 기본적으로 매일 주가지수를 체크해야 한다.

내 경험으로는 전체 시장의 흐름과 변화를 판단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기술적 분석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다. 종합주가지수를 하나의 주식이라고 가정하고 이 주식의 움직임이 지금 어떤 추세인지, 어떤 단계인지, 정상적인 흐름인지 살펴보는 것이다.

리고 매일 거래량을 꼭 체크해야 한다. 거래량이 아주 많은데 지수가 오르지 않거나, 시가는 높은데 종가가 낮다면 이 상황은 전형적인 위험 신호에 해당한다. 이때는 반드시 외부 상황을 체크해보라. 중앙은행에서 이자율을 올렸는지, 주변국에 정치,경제,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생기지 않았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대다수 투자자가 몸을 사릴 때 어느 날 갑자기 주가가 1~2% 가량 큰 폭으로 올랐다. 이때 거래량도 같이 증가한다면 큰손이 나타났다는 뜻이므로 바닥 탈출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아직 최적 매수 타이밍은 아니다. 고점에서 물렸던 투자자들이 반등하자마자 발을 빼려고 매도 물량을 쏟아낼 것이기 때문이다. 이 단계가 지난 후 새로운 파동의 최고점이 직전 파동의 최고점을 돌파했다면 하락장이 끝난 것으로 볼 수 있으니 매수해도 좋다. 이때부터 주가지수 차트에 상승 추세 특징이 나타날 것이다.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끊임없는 반복이므로 과거 움직임의 패턴을 자세히 연구할 필요가 있다. 종합주가지수의 장기 흐름을 따라가며 과거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공부해보자. 이런 노력과 경험이 쌓이면 주식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감이 생길 것이다.

전체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한때 나 역시 그랬지만 초보 투자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개별 주식의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에만 매달린다. 또한 전체 시장이 아무리 호황이라도 떨어지는 주식이 있고 전체 시장이 불황이라도 오르는 주식이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 전체 시장의 흐름을 간과한다. 분명히 말해두지만 주식투자는 기본적으로 확률 게임이기 때문에 대세를 거스르는 행동은 성공 확률을 크게 떨어뜨릴 수 밖에 없다.

주식투자로 성공하려면 반드시 전체 시장과 개별 주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태도를 길러야 한다. 이런 태도를 완성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텐데, 그 전에는 이것 하나만 기억하라. 하락장에서는 절대, 어떤 주식도 매수하지 말 것!

전체 주식시장의 흐름을 판단할 때 다음의 몇 가지를 꼭 확인하자.

1.거시적 정치 및 경제 상황에 큰 문제가 발생했는가?

2.우리나라 거시경제 상황과 통화 팽창 여부를 확인하라. 환율 변동 폭과 중앙은행 이자율 조정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

3.소위 말하는 대장주의 움직임을 확인하라. 보통 전체 주식 시장이 정점을 찍기 직전 단계부터 대장주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4.소형주의 주가 움직임은 어떤가? 전체 주식시장이 정점을 찍기 직전 단계가 되면 종종 평소 들어본 적도 없는 소형주가 급등하곤 한다.

5.장 마감 후 그날의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 수를 확인하라. 종합주가지수는 소수의 대형주에 좌우될 수 있는데 종합주가지수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대형주들이 전체 시장 흐름과 반대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6.금융,IT,건설 등 업종별 움직임을 살펴봐야 한다.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해도 일부 업종이 전체적으로 하락하는 경우가 있다. 전체 시장 흐름에서는 업종별 흐름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전체 시장의 추세가 명확하지 않을 때 업종별로 편차가 심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특정 주식의 매매를 결정할 때에는 반드시 업종별 흐름을 확인해야 한다.

여러분이 직접 분석해서 지금 매수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치자.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얼마나 매수할지, 어떤 방식으로 분할해서 매수할지, 손저래 기준은 어떻게 정할지, 자신의 전체 자금을 어떻게 배분하고 어떻게 관리할지 등을 모두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

현재 가치란 무엇일까?

인플레이션율이 10%라고 가정할 때 1000+900+810+729 +....... = 10000

여기에서 10000원이 바로 이 주식의 현재 가치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 주식의 현재 가치를 계산하려면 두 가지 가정이 필요하다. 인플레이션율과 미래의 수익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결과를 곧이곧대로 발아들이면 안 된다. 현재 가치 결과는 단순 추측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