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성가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어려운 시기를 극복했다는 것입니다. 탄탄대로를 걸으며 성공한 사람들도 많이 있겠지만 어려운 시기를 겪은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은(적어도 제가 보기엔) 그 시기를 극복하며 길러진 힘이 성공의 원동력이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은 1조 5천억원이 넘는 연간매출을 내고 있는 뷰티 전문기업인 키스그룹의 장용진 회장의 젊었을 적 이야기입니다. 여러가지 일을 통해서 직접 학비를 벌어 학교를 다녔고 이후 창업을 했습니다. 엄청난 성장을 이루어 회사를 지금처럼 키우기까지 중간에 온갖 시련이 닥쳤지만 모두 이겨냈죠.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고 있는 워런 버핏도 겉보기에는 주식투자로 편하게 돈을 번 것 같지만 우리가 유치원에 다니고 정규 교육 과정을 거치고 있던 나이에 껌, 콜라 장사, 식료품점 근무, 골프공 판매, 핀볼머신 설치 등으로 돈을 벌었습니다. 노동과 사업을 통해 돈이 사람으로 하여금 일하게 한다는 사실과 자본시장의 원리를 깨우쳤던 것이죠. 매우 어린 나이에.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 힘은 스포츠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쇼트트랙 경기에서 코너를 돌 때 아웃코스로 스퍼트를 내는 모습을 예로 들고 싶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시작부터 1위로 출발해 인코스 자리를 계속 지키며 경기를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우수한 교육을 받고 부모님 회사에 임원으로 입사하여 성공만 하는 삶이 그것일테죠. 그러나 이런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시작부터 1위로 출발할 수 있는 선수는 단 1명뿐이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선수들은 역전을 위해 경기 시간 내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립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자주 사용되는 전략(특히 우리나라 선수들이 잘하는)이 코너링 아웃코스 스퍼트입니다. 직선주로가 아닌 곡선주로에서는 아웃코스로 돌 경우 인코스 선수와의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같은 속도로 달린다면 말이죠. 그래서 이 때 아웃코스에서 스퍼트를 내 인코스 선수보다 빠른 속력을 만들고 직선주로까지 그 속력을 유지해 추월하는 방식입니다.



 당연히 힘듭니다. 다른 선수보다 뛰어난 체력과 근력을 요하는 일이니까요.



 그러나 이렇게 어려운 아웃코스 추월이 가능한 선수는 어떤 어려운 상황도 이겨낼 수 있을겁니다.



 당장 눈앞의 어려운 현실만을 보고 포기하여 바람이 부는대로 살아갈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그 시기를 헤쳐나가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은 직선주로와 곡선주로가 번갈아 나타나기 마련이고 지금의 곡선주로를 버텨낼 수 있다면, 당장은 성과가 안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는 곡선주로를 끝까지 달릴 수 있다면, 남은 것은 눈 앞에 펼쳐진 직선주로에서의 추월입니다. 편하게 인코스를 돈 사람은 아웃코스로 추월을 시도하는 우리를 막아낼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