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후반부터 수원의 대표 학군은 영통학군이다. 삼성디지털시티에 2만개가 넘는 일자리가 있고 삼성과 관련된 업체들이 모여있다.

전통적인 영통 학군 뿐만 아니라 수원의 새로운 학군지는 광교 학군이다. 광교는 제 2기 신도시 중 판교, 화성과 함께 주목을 받았던 곳이다. 광교 주변에 있는 영통구와 팔달구의 주요 중고등학교 수를 합치면 거의 분당, 평촌 급이다.

하지만 수원 광교와 영통과 근처 동탄 모두 고등학교 진학과 관련된 고민이 많은 곳으로 꼽힌다. 그 이유는 일자리 기반의 신도시이고 학생 수가 많지만 고등학교 학군이 불안하여 다른 지역에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고민이 많은 수원시 영통학군에 대해 알아보겠다.

삼성의 도시, 수원

수원 지역 인근에 있는 화성고나 오산 세마고의 입시 결과가 좋아질수록 수원 일반고는 최상위 학생들을 뺏기게 된다.

화성고는 화성시에 있는 기숙형 사립학교이고 오산 세마고도 기숙형 사립학교이다. 화성고는 최근 22년도에 의약 계약 합격수가 75건이나 되고 세마고도 22년도에 서울대 15명을 보낸 전국 50위권 학교이다.

수원에서 4명 이상의 서울대를 보낸 일반고는 동원고, 유신고, 수성고이다. 하지만 22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8명 이상 합격자를 배출한 곳은 없어 수원의 인재들은 다른 주변으로 빠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원 주요 일반고

수원의 전통적 중학교 학군은 영통구이다.

14년 전국 단위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전국 100위권에 든 수원의 중학교는 영통의 영일중과 영덕중이였다. 이후 광교와 장안구 천천지구에 많은 학생이 모여들면서 현재는 영통, 광교, 천천지구의 3대 학군으로 나누어졌다.

영덕중과 영일중

특목고, 자사고 합격자 수만 보면 영통은 영덕중, 영일중, 망포중이 많이 보냈다. 광교의 경우 연무중, 다산중, 광교중이 상위권이다. 모두 새 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중학교이다.

수원에서 전국 100위권 안에 드는 대표적인 학교는 영일중과 영덕중이다. 그러나 광교가 들어서면서 영통 학군은 조금 위축될 것이라 예상되었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6년간 영일중과 영덕중은 여전히 전국 100위권 중학교의 특목고 진학률과 학업 성취도를 보여준다. 문제는 학생수가 적어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인구감소의 문제로 어쩔 수가 없다.

영일중은 2010년대 이후로 꾸준히 학업 성취도 기준 국영수 과목의 보통 학력 이상 평균 비율이 90% 전후인 안정적인 중학교이다. 영통역에서 도보로 10분 안에 가고 영통역 부근 상가에 학원도 모여있기에 학교-학원-집, 학주근접의 중학교이다.

영덕중은 학업 성취도가 약간 부진할 때도 있지만 특목고 진학률은 수원 넘버1을 유지한다. 분당선 청명역과 영통역 사이의 주택가에 위치하고 바로 옆에는 영덕초가 있고 근처에 수원외국인학교와 청명고, 청명중이 있다.

광교의 연무중과 다산중

광교 신도시는 입주 이후 계속 학생들이 들어오면서 특목고나 자사고 진학률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22년도 기준으로 꾸준히 한해에 300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과학고, 영재학교 2~3명, 외고 및 국제고를 10명 정도 보내고 있는 학교가 있다.

그것이 바로 연무중과 다산중이다. 광교중은 적은 학생 수에도 불구하고 외고와 국제고 진학률과 학업 성취도가 좋다. 하지만 학생 수가 적다.

장안구 천천지구

천천지구의 대평중과 천천중도 저출생 문제에도 불구하고 자체 지역 내 초등학생들이 유출되지 않고 300~400명 졸업생을 유지한다.

특목고 진학률은 광교와 영통에 비해 딸리지만 초중 학군만 보면 영통보다 훨씬 새 아파트이므로 가성비가 좋은 곳이 천천지구이다. 다만, 특목고나 자사고나 수원 지역 선호 일반고가 안되면 갈만 한데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영통구 주변 아파트 시세

영통구는 수도권에서 전세 3~4억대로 30평형 아파트에 살면서 거주 비용을 해결하고 초중학교 학군 고민까지 덜 수 있는 지역이다.

영통에서 최고 선호 학교 중 하나인 영덕중 부근에는 청명마을벽산블루밍과 청명마을삼익이 있고 이들 아파트는 1997년에 입주한 1,242세대이다. 영덕중 일대는 유해 시설이 거의 없고 학교와 공원, 도서관이 있어 쾌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청명마을 대우는 1998년 준공, 492세대에 평형은 38평, 49평, 59평으로 존재한다. 현재 실거래가는 7억~8억 4,500만원 대이다. 주변 학교로는 영덕초, 영덕중, 청명중이 있다. 분당선 청명역 초역세권이고 청명고 옆에 있다.


청명마을 삼성은 2001년 준공, 1,217세대로 평형은 126㎡~212㎡대로 4개의 평형으로 이루어져있다. 최근 실거래가는 7억이다. 주변 학교로 영덕초와 영덕중이 있다.

영덕중과 함께 영통을 대표하는 영일중 부근은 영통역 일대로 상업 시설과 근린 생활 시설이 많다. 이러한 시설에 학원이 많이 들어가 있으며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의 편의시설도 많이 있다.

영일중 부근에 살구골 현대나 살구골 동아, 서광, 성지아파트가 있다. 1998년 준공에 1,248세대에 평형은 38평, 49평, 59평으로 이루어져있다. 주변 학교로는 영일초, 태장중, 영일중이 있고 영통역 근처의 역세권에 영통역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다.

아파트 외에 빌라나 상가 주택 같은 다른 거주 옵션도 있다.

망포역 근처 학원가

태장중과 망포역 부근에는 중대형 평형 뿐만 아니라 20평형대의 소형아파트가 많다. 태장중과 간선도로인 봉영로 사이에는 1999년 입주한 벽적골9단지 주공이 있다.

이 아파트는 1,265세대의 대단지로 소형평수로 이루어졌고 망포역 쪽에 가까운 동은 도보로 5분이면 망포역에 도착할 수 있다. 근처 새아파트로는 벽적골롯데캐슬도 있고 1,040세대이다. 신영초 통학 구역이기도 하다.

가성비 최고의 영통 학군의 한계

영통 학군은 10~20평형 소형 아파트는 2억원대, 30평형대 중형 아파트는 3억원 대로 전세가 가능하다. 대부분 1997년 이후에 지어진 20년차 가까운 아파트지만 외관도 깨끗하고 도로와 조금 떨어진 지역은 조용하면서도 전형적인 주거 지역이다.

그러나 학원가가 역 주변에 형성되다보니 평촌이나 일산처럼 하나의 건물 전체가 학원이 아니라 만화카페, 피시방들이 혼재한다는 것이 문제다.

이 지역은 중학교까지는 우수하지만 단일 학원가와 우수 고등학교의 부재라는 약점을 가진다.

그래도 영통은 경기 남부와 강남 버스 출퇴근할 수 있는 지역 중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학군이라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