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워런 버핏의 오른팔' 이자 '워런 버핏의 스승이자 파트너' 이며 '시대의 현인' 인 찰리 멍거가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이상하다면 이상하게 버핏보다 멍거가 더 좋았습니다. 그의 시니컬한 돌직구도 유머도 좋았습니다. 학습 기계가 되어야 한다는 그의 말에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채찍질 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멍거가 직접 쓴 책은 아니지만 현인 멍거의 생각과 사고를 알기에 좋은 책입니다.


이 시대의 현인이라 할 수 있는 노인이 얘기한다. 마법공식 같은 것은 없다고

끊임없이 배우고 체화하고 배운 것들을 섞고 응용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함. 막연히 다방면의 지식을 쌓으라는 뜻으로 여겼던 격자틀 사고를 책을 보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됨.

왜 투자한 노력과 시간은 안 보고 저들이 가지고 있는 템만 볼까? 저들처럼 하고 싶다면 저들처럼 해야 함.

<요약>

페리 뮤추얼 시스템에서 돈을 번 사람들의 특징으로 한가지를 꼽았다. "돈을 번 사람은 자주 베팅하지 않는다"

멍거 - 애널리스트는 현금흐름을 예측하려고 방대한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지만(IQ가 높을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살펴보지만) 시간 낭비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투자느 페리 뮤추얼 베팅에서, 예컨대 확률은 50%인데 배당은

3배인 곳에 돈을 거는 것과 같습니다. 가치투자는 '가격이 잘못 매겨진 도박'을 찾아내는 행위입니다.

버핏 - 우리가 경마장의 말을 모두 평가하려 한다면 아무런 우위도 확보하지 못할 것입니다. 평가 대상을 잘 선택해

야 합니다. 과거 통계나 공식에 의존하면, 실적은 화려하지만 곧 마교 공장에 팔려갈 늙은 말에 돈을 걸기

쉽습니다.

-------------------------------------------------------------------------------------------------------------------------------

버핏 - 정량 분석으로는 경쟁우위를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멍거 - 내가 정량 분석만 했다면 지금과 같은 실적을 내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여러 모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 모형을 여러 분야에서 가져와야 합니다. 특정 분야 한 곳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모두 찾을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시문학 교수는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가 매우 부족합니다. 머릿속에 모형이 많지 않기 때문이지요. 모형은 다양한 분야에서 가져와야 합니다.

주요 모형 80~90개에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의 약 90%가 들어 있습니다.

첫 번째 모형은 수학입니다.

복리 다음으로 유용한 모형이 순열과 조합이라는 기본 수학이고 확률의 기초입니다.

확률 등 기본 수학을 익혀두지 않으면 '엉덩이 걷어차기 시합에 출전한 외다리' 처럼 평생 남보다 매우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회계도 알아야 합니다.

회계는 기업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문명 발전에 매우 유용한 언어입니다. 그러나 회계의 한계도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회계는 출발점일 뿐이며, 조잡한 근사치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자연과학 모형, 공학 모형, 생물학,생리학 모형이 믿을만 합니다.

멍거 - 시장 붕괴 확률을 시그마로 논하는 것은 미친 짓입니다. 이들은 시장의 확률이 정규 분포라고 생각합니다.

계산하기도 쉽고 가르치기도 쉽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장이 정규 분포라고 생각할 바에는 차라리 이빨

요정을 믿는 편이 낫습니다.

해설 - 대부분의 통계에 정규분포가 적용되지만 시장이 정규분포대로만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멍거는 통계학의

기본인 정규분포를 제대로 알아야 정규 분포가 아닌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정규 분포를 강조했다.

자산 운용 업계가 멍청한 짓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낚시 도구를 파는 사내에게 내가 물었습니다.

"저런, 미끼가 자주색과 녹색이군요. 물고기가 실제로 이런 미끼를 물어요?" 그가 대답했습니다. "물고기에게 파는 물건이 아니랍니다."

버크셔의 수익 대부분은 '훌륭한 기업'에서 얻었습니다.

장기적으로 초과 수익을 얻으려면 투자자는 어떤 스타일로 종목을 선택해야 할까요? 첫째, 사람들이 흔히 매력을 느끼는 이른바 '섹터 순환' 기법입니다. 예컨대 석유 섹터가 소매 섹터보다 유리한 시점을 찾아내는 식입니다.

그러나 내가 아는 많은 사람 중에서 섹터 순환 기법으로 부자가 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두 번째 기법은 벤저민 그레이엄이 제시한 비상장회사 가치로, 비상장회사를 통째로 매각한다면 받게 될 금액에 관한 것입니다. 비상장회사 가치는 대체로 계산이 가능합니다. 주식의 시가총액이 비상장회사 가치보다 3분의 1이상 낮다면 이 주식은 염가 종목이어 매우 유리하다는 것이 그레이엄의 주장입니다.

이른바 벤저민 그레이엄 고전 기법의 문제점은 세상 사람이 점차 현명해지면서 확실한 염가 종목이 사라졌다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가이거 계수기를 이용해도 염가 종목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주식에서 나오는 수익이 해당 기업에서 벌어들이는 이익보다 훨씬 많아지기는 어렵습니다. 자본이익률이 6%인 주식을 40년 동안 보유하면 처음에 할인된 가격에 샀더라도 수익률이 6%를 훨씬 초과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면 자본이익률이 18%인 주식을 20~30년 보유하면 처음에 프리미엄을 지급했더라도 높은 실적을 얻게 됩니다.

비결은 훌륭한 기업을 사는 것입니다. 훌륭한 기업은 온갖 규모의 이익을 통해서 성장세에 탄력이 붙을 수 있습니다. 이런 훌륭한 기업을 어떻게 사야 할까요? 한 가지 방법은 규모가 작은 초창기에 찾아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샘 윌턴이 처음 기업을 고개할 때 월마트를 사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을 시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매우 매력적인 아이디어 입니다. 다시 젊어진다면 나도 이 방법을 사용할 것 입니다.

버크셔는 보유 자금이 너무 많아서 이 방법이 효과가 없습니다.

이상적인 것은 훌륭한 기업 중에서도 위대한 경영자가 이끄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런 기회에 거액을 투자하지 않으면 큰 실수를 하는 셈입니다.

그러나 평균적으로 위대한 경영자보다는 훌륭한 기업에 돈을 거는 편이 낫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위대한 경영자보다 훌륭한 기업이 낫습니다.

멍거 - 초창기에는 우리가 주제넘은 말도 자주 했습니다. 워런은 바보도 경영할 수 잇는 회사를 사야 한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조만간 바보가 경영하게 될 테니까요. 초창기에는 실제로 그런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많았으니까요. 물론 우리는 계속해서 그런 회사를 인수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므로 우리는 더 강력한 경영 기법을 계속 배워야 합니다.

내 친구 중에는 기업 회생 사업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들은 거의 모두 이른바 암 수술 공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부문을 모두 제거해도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건전한 부문이 있는지 조사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부문을 발견하면 나머지를 모두 제거합니다. 이 방법이 효과가 없으면 회사를 청산합니다. 그러나 대개는 효과가 있습니다.

멍거 - 나는 워런을 수십 년 동안 지켜보았습니다. 그는 지속적으로 많이 배웁니다. 워런은 페트로차이나 같은

기업을 외면할 수도 있었지만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능력범위를 확대한 덕분에 이 같은 기업에도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지속적으로 학습하지 않으면 남에게 추월당합니다. 기질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호기심이

많아야 합니다. 우리는 독서를 많이 합니다. 독서를 많이 하지 않는대도 지혜로운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독서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아이디어를 고수하면서 실행에 옮기려면 기질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아이디어를 고수하지 못하거나, 고수하더라도 실행에 옮기지 못합니다.

*질투심을 경계한 멍거가 남에게 지속적인 학습을 하지 않으면 남에게 추월당한다는 말을 한다는 것은 남보다 못벌까봐 경계하는 것이 아니라 소수의 상위만 벌 수 있는 시장에서 밀려나 더는 벌 수 없게 되는 것을 경계하는 것.

버핏 - 열쇠는 IQ가 아니라 투자 사고방식이며 여기에 적합한 기질까지 갖추어야 합니다.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은 재앙을 맞이합니다. 찰리와 나는 그런 사례를 보았습니다. 1990년대 말에는 모두가 투자에 다소

미친 상태였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자꾸 벌어질까요? 사람은 역사에서 배우지 못할까요? 우리가

역사에서 배운 것은, 사람은 역사에서 배우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멍거는 조바심 없이 주식을 보유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기질뿐 아니라 호기심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의 원인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그런 태도를 오래 유지하면 현실에 집중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주식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비즈니스를 잘 알아야 하고, 기업과 비즈니스를 잘 알기 위해서는 세상의 이치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멍거는 호기심과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성공한 투자자로 버핏을 꼽는다. 지금의 버핏은 멍거가 처음 만났을 당시보다 훨씬 뛰어난 투자자가 되었다며

"게임의 본질은 지속적은 배움이며 반드시 이 과정을 즐겨야 한다"라고 멍거는 말한다.

다학제 관점을 언급할 대 내가 충실하게 따르는 핵심 개념이 로마 시대의 위대한 법률가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의 유명한 말입니다.

"자신이 태어나기 전에 발생한 일을 모르는 사람은 인생을 어린아이처럼 살게 된다." 이는 키케로의 개념을 매우 정확하게 표현하는 말입니다. 실제로 키케로는 어리석은 사람을 조롱할 때 '역사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키케로의 개념을 일반화하자면, 우리는 역사를 알아야 하지만 다른 모든 학문의 핵심 개념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단지 시험을 잘 쳐서 A학점을 받을 만큼 아는 것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머릿속의 격자틀 인식 모형에 각인되어 평생 자동으로 사용할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장담컨대 언젠가 거리에서 좌우를 둘러보면서 "놀라운 일이야! 이제 나는 세상에서 가장 유능한 사람 중 하나가 되었어"라고 말하게 될 것입니다. 반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매우 똑똑한 사람도 중하위권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기업 분석을 할 때도 그는 기업의 재무 정보로만 가치 평가를 하는 대신 투자 대상 기업의 내부 경영뿐 아니라 그 기업이 운영되는 더 큰 생태계를 분석한다. 즉 격자틀 인식 모형을 이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 후 그 결과에 따라 행동한다. 이처럼 모든 시스템에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는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 학문으로 구성된 '다양한 인식 모형'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격자틀 인식 모형은 역사,심리학,수학,공학,생물학,물리학,화학,통계학,경제학 같은 전통적인 학문에서 분석 도구, 방법론, 공식을 빌려와 바느질로 꿰멘 하나의 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복잡한 투자 문제에 내재하는 혼돈을 제거하고 명확한 펀더멘털을 도출할 수 있는 분석 도구를 제공해준다.



어떻게 불행을 보장할 것인가?

1.못 믿을 사람이 되고 약속을 지키지 말라. 장점이 아무리 많아도 불행해질 수 있다.

2.자신의 경험에서만 배우고 남의 온갖 경험에서는 절대 배우지 말라. 사람이 겪는 끔찍한 불행은 대부분 유사한 방법 때문에 벌어진다.

3.살면서 참패해 좌절할 때마다 주저앉아 더 망가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