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인간이 하는 것이고 인간을 알아야 투자도 성공할 수 있다."
저는 이 말에 동의합니다. 군중과 독립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투자의 필수요소 라면 군중이 어떤 메카니즘으로 움직이는가 를 고민 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인간이란 분명히 동물적인 습성을 가지고 있고 그 동물적인 본성을 파악하는 것이 '군중' 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라고 믿습니다.
빨간 색 - 필자 생각
파란 색 - 강조 표시
자연 서식지에 살고 있는 야생동물은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결코 자해행위나 자위행위를 하지 않고, 어버이나 자식을 공격하지도 않으며, 위암에 걸리거나 비만에 시달리거나 동성애 관계를 맺거나 자살하지도 않는다.
책의 시작부터 ??? 물음표 띄우게 하는 말. 자연상태의 동물들에게서 자살의 모습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자연상태의 생물에도 동성애를 한다는 증거들은 지금 당연시하게 여겨지는데 옛날 책이라서 그런가 이건 무슨소리지? 함. 자연스럽다는 것, 자연상태라는 것이 뭔데? 자연안에 동성애가 분명히 일정비율로 있는데? 이 단 4줄로 책을 덮을뻔 했음. 이것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거슬리는 부분들 꽤 있음. 동성애를 잘못된 각인의 결과로 기술한다던가..
우리는 도시 거주자와 야생동물을 비교할 게 아니라, 도시 거주자와 우리에 갇힌 동물을 비교해야 한다. 현대인이 살고 있는 상황은 더 이상 인간이라는 종에게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상황이 아니다. 동물 사냥꾼이 아니라 자신의 뛰어난 두뇌에 사로잡힌 인간은 거대하고 불안한 동물원에 스스로 갇혀버렸다. 이 동물원에서 인간은 극도의 중압에 짓눌려 깨져버릴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중압에도 불구하고, 동물원이 주는 이익은 엄청나다. 동물원 세계는 거주자들을 마치 부모처럼 보호해준다.
상금은 계속 올라가고, 경기는 갈수록 위험해지고, 부상자는 놀랄 만큼 늘어나고, 걸음은 더욱 빨라져 숨이 가빠진다. 하지만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일찍이 벌어진 적이 없는 흥미진진한 경기다. 누군가는 호루라기를 불어 이 경기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하지만 경기를 하는 방법에는 그밖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면, 경기가 점차 위험해짐으로써 결국 인류 전체가 파멸의 수렁 속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는 동시에 경기를 훨씬 보람있는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농업이 대단히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처음으로 항구적인 식량자원을 갖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잉여'식량도 생겨난 것이다. 이 잉여 식량의 발생이야말로 문명으로 가는 문을 열어준 열쇠였다. 마침내 부족 집단은 식량을 얻는데 필요한 수보다 더 많은 인원을 부양할 수 있게 되었다. 부족 집단은 규모가 커져도 충분히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고, 일부는 식량을 구하는 일에서 벗어나 다른 일에 종사할 수도 있었다. 전문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 작은 출발점에서 최초의 도시들이 생겨났다.
인류는 부족적 동물로 진화했고, 부족의 기본 특징은 지역적 일체감을 가진 사람들 사이의 인간관계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있다는 점이다. 고대의 전형적인 인간 조건이었던 이 기본적인 사회 형태를 포기하는 것은 인간의 기질에 맞지 않는 일이었다. 그러나 효율적으로 수확하여 다른 지방으로 수송하는 곡식은 부족 사회를 포기하도록 강요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제 초부족의 일원, 즉 시민이 되었다. 가장 중요한 차이는 "초부족에서는 구성원 각자가 더 이상 개인적으로 직접 알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수천 년 전에 인간을 가장 괴롭힌 것은 바로 이 변화였다. 개인적인 사회가 비개인적인 사회로 바뀐 것이 인간에게 가장 큰 고통을 안겨주었다. 인류는 자기 부족의 구성원으로 번창한 수많은 이방인들에게 대처할 수 있는 생물학적 장치를 갖추고 있지 못했다. 인류는 거기에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 했지만, 그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나중에 다시 살펴보겠지만, 우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온갖 은밀한 - 때로는 노골적인 - 방법으로 거기에 맞서 싸우고 있다.
사회 생활이 초부족 수준을 팽창한 것은 인위적인 결과였다. 그 결과, 급격히 팽창한 공동체를 단결시키기 위해 좀더 정교한 형태의 통제 장치를 도입할 필요가 생겼다. 사람들은 초부족 생활로 엄청난 물질적 이익을 얻는 대신, 엄격한 규율로 그 대가를 치러야 했다. 지중해 주변의 이집트와 그리스 및 로마 등지에서 발달하기 시작한 고대 문명에서는 기술과 예술이 차츰 꽃을 피울수록 행정과 법률은 보다 가혹하고 복잡해졌다.
우리 조상이 원숭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원숭이의 사회 조직은 몇 가지 실마리를 제공해줄 수 있다. 집단 내의 나머지 구성원들 위에 군림하는 강력하고 권위있는 지도자의 존재는 고등 영장류 사이에 널리 퍼져 있는 현상이다. 힘이 약한 구성원은 무리에서 뛰쳐나와 덤불 속으로 들어가서 독립하지 않고, 오히려 종속적인 역할을 순순히 받아들인다. 집단에는 힘과 안전이 있기 때문이다.
외부의 도전에 직면하면, 서열이 높은 수컷들은 내부의 다툼을 잊고 단결하여 외부의 도전에 맞서야 하다. 하지만 다른 경우에는 집단 내부의 적극적인 협력은 최소한의 수준에 머문다.
다시 인간이라는 동물로 돌아오면, 우리는 이 기본 체계 - 대외적으로는 협력하고 대내적으로 경쟁하는 체계 - 가 우리 인간 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권력은 부패한다고 말하지만, 이것은 부분적인 진실에 불과하다. 극단적인 예속도 똑같이 효율적으로 타락할 수 있다. 생물-사회학적 추가 적극적인 협력에서 폭정 쪽으로 흔들리면 사회전체가 타락하게 된다. 폭정이 지배하는 사회는 위대한 물질적 진보를 이룩할 수도 있으며, 488만 3천 톤의 돌을 움직여 피라미드를 세울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사회는 기형적인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오래가지 못한다.
우리는 지적 이타주의의 힘이 인간의 야만스러운 약점을 극복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어한다. 마치 윤리와 도덕을 근대적인 발명품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이게 사실이라면, 우리가 오늘날 여기서 지적 이타주의의 승리를 선언할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 우리가 서로 협력하려는 생물학적 충동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지 않았다면, 우리는 결코 하나의 종으로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이 상황을 다른 방식으로 서술해보겠다. "법률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하고 싶어지는 행위만 금지한다."고 흔히 말한다. 그렇다면 도둑질과 살인과 강간을 금지하는 법률이 있다는 것은 인간이라는 동물이 선천적으로 남의 것을 훔치고 남을 죽이고 강간하는 동물이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것이 과연 사회-생물학적 종으로서의 인간을 공정하게 설명한 것일까? 적어도 이것은 부족 생활을 시작한 초기 인류의 동물학적 상황에는 들어맞지 않는다. 하지만 슬프게도 초부족을 이룬 인류의 상황에는 딱 들어맞는다.
사회를 통합하는데 이바지한다는 것말고는 내가 지금까지 내놓은 주장과는 거의 관계가 없는 법률도 존재한다. 그것은 한문화를 다른 문화와 구별되는 독특한 것으로 만들어주는 '고립법'이다. 이런 종류의 법률은 사회에 독특한 일체감을 부여하여 사회를 단결시킨다.
고립법을 자의적이나 무의미해 보인다는 이유로 비판하면, 그게 전통이나까 군말없이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고립법은 그 자체가 자의적이고 무의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따지고 들지 않는 편이 낫다. 고립법의 가치는 공동체 내의 모든 구성원이 고립법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고립법이 쇠퇴하면 공동체의 화합도 약해진다. 고립법은 여러 가지 형태를 갖고 있다. 정교하고 복잡한 사회적 의식 - 혼례,장례,축하행사,퍼레이드,축제 등등 - 일수도 있고, 복잡한 사회적 예절과 관례와 의전일 수도 있고, 복잡한 사회적 의상이나 제복이나 장식, 또는 남들 앞에 내보이는 과시일 수도 있다.
성공한 혁명가들은 이따금 이 사실을 간과하거나 과소평가했다. 기존의 권력구조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혁명가들은 낡은 의식 절차도 대부분 낡은 권력구조와 함께 쓸어낼 수밖에 없다.이런 의식 절차는 무너진 권력체계와 직접적으로 아무 관계가 없을지라도, 낡은 권력체계를 생각나게 하기 때문에 마땅히 없어져야 한다. 즉흥적으로 급조된 몇 가지 행사가 그 빈 자리를 대신할 수는 있지만, 의례를 하루아침에 만들어낸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기독교 운동이 초기에 많은 이교도 의식을 적당히 변형시켜 기독교 축제 행사에 수용한 것도 성공 요인의 하나라는 사실은 흥미로운 정보다.)
언어는 의사소통을 가로막는 기능도 갖고 있다. 초부족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언어의 이런 기능이 의사소통 기능과 거의 맞먹을 만큼 중요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집단 사이의 교류를 가로막는 사회적 관습들 가운데 언어야말로 가장 거대한 장벽이다. 언어는 개인에게 특정 집단의 구성원이라는 일체감을 다른 무엇보다도 확실하게 부여해 주었기만, 동시에 그가 다른 집단으로 도망치지 못하도록 앞길에 장벽을 세워놓았다.
초부족 구성원들이 하위 집단을 창설하여 부족적 일체감을 강화하려고 애쓰면, 주류를 이루는 공식 언어의 테두리 안에 수많은 '방언'이 나타난다.
'속어'는 거의 새로운 언어가 생겨나고 있다고 여겨질 만큼 특수해질 수 있다. 속어나 널리 퍼져서 공유재산이 되면, 그 속어를 처음 만들어낸 하위 집단은 새로운 용어로 그것을 대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속어가 초부족 전체에 채택되어 공식 언어 속으로 들어가면, 원래의 기능을 잃어버린다.(매력적인 여성이나 경찰관이나 성행위를 표현할 때는 대개 속어를 쓰는데, 당신의 부모가 당신만한 나이일 때 사용한 것과 똑같은 속어를 당신이 아직도 쓰고 있는지는 의심스럽다. 하지만 당신 부모와 당신은 여전히 똑같은 공식 언어를 사용한다.)
창의력은 새로운 발전을 위해 기를 쓰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낡은 방식을 거부한다. 경쟁과 협력 사이에 갈등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순응과 혁신도 끊임없이 대립한다. 지속적인 혁신은 오직 도시에서만 진정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반항적인 독창성과 창조성의 파괴적인 힘을 견뎌낼 수 있을 만큼 강하고 안정된 곳은 순응 세력이 결집해 있는 도시뿐이다.
이런 탈개인화는 반역자와 혁신자를 도와준다. 이들이 부족적 공동체에 산다면 훨씬 큰 응집력에 굴복하고 말 것이다. 순응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들을 좌절시킬 것이다.
서열이 가장 높은 우두머리가 노쇠하면, 바로 아래 서열의 부하들이 노쇠한 우두머리에게 도전하여 지도자의 지위에서 끌어내린다. 그러면 구성원 각자가 사회적 계층구조의 사다리를 조금씩 올라가기 때문에 우위를 차지하려는 싸움이 새롭게 전개된다. 사다리 밑에서는 나이어린 구성원들이 자라면서 높은 지위의 구성원들에게 압박을 가한다. 게다가 집단의 일부 구성원이 질병이나 사고로 갑자기 죽는 바람에 계층구조에 공백이 생길 수도 있으며, 이 공백은 서둘러 메워져야 한다.
그 결과, 끊임없는 '긴장상태'가 초래된다. 자연스러운 상황에서는 사회 집단의 규모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 긴장은 그런대로 견딜 만하다. 하지만 우리에 갇혀 있는 부자연스러운 환경에서는 집단이 지나치게 커지거나 쓸모있는 공간이 너무 좁다. 그러면 우위를 차지하려는 '과당경쟁'이 순식간에 일어나, 우위다툼은 통제할 수 없을 만큼 격렬해지고, 무리의 지도자들은 심한 긴장에 짓눌린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집단에서 가장 약한 구성원들이 애꿎게 시달림을 받는 경우가 많다. 과시행위와 그에 맞선 역과시 행위는 원래 절제된 의식이지만, 긴장이 지나치면 이 의식적인 행위가 잔인한 폭력으로 타락하기 때문이다.
집단을 지배하는 권력자로서의 지위를 성공적으로 유지하려면 열 가지 계율을 지켜야 한다. 이 십계명은 비비 원숭이 무리의 우두머리에서부터 오늘날의 국가 원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도자에게 적용된다.
1.권위를 나타내는 장식과 자세와 몸짓을 분명하게 과시해야 한다.
군주가 국민의 손으로 뽑힌 대통령과 수상으로 바뀐곳에서는 너무 노골적으로 개인의 지위를 과시하지 않게 되었다.
그는 비교적 우중충한 옷을 착용함으로써 이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강조하지만, 이것은 챙략일 뿐이다. 좀더 '대중의 한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이 정도의 사소한 속임수는 써도 되지만, 그게 너무 지나치면 한순간에 정말로 대중의 한 사람이 되어버릴 것이다.
'전문가 부하들'을 주위에 거느릴 수도 있다. 이들의 임무 가운에 하나는 단지 그에게 굽실거리는 모습을 남에게 보임으로써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라는 그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다.
지위를 나타내는 그의 자세와 동작과 몸짓은 수정되지 않은채 그대로 유지될 수 있다. 이런 것들이 전달하는 권력 신호는 인류에게 너무나 기본적인 것이어서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여지고, 따라서 제약을 피할 수 있다.
대화를 나눌 때는 눈을 무기처럼 사용한다. 부하들이 공손히 시선을 피할 때는 뚫어지게 부하를 응시하고, 부하들이 열심히 그를 바라볼 때는 위엄있게 고개를 돌린다. 그는 쑤석거리며 무언가를 찾거나 근육을 실룩거리거나 조바심을 내거나 말을 더듬지 않는다. 이런 것들은 본질적으로 부하들의 반응이다.
2.적극적으로 경쟁을 할 때는 공격적으로 부하들을 위협해야 한다.
3.신체적인 도전을 받을 경우에는 힘으로 제압할 수 있어야 한다.
4.부하들이 완력보다 두뇌를 이용하여 도전할 경우, 지도자는 부하들보다 지적으로 우월해야 한다.
오늘날에는 문제가 너무 복잡해서, 지도자는 지적인 전문가들을 주위에 두고 그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머리 회전이 빨라야 할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최종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어디까지나 지도자 자신이고, 게다가 단호하고 기민하고 분명하게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지도자에게 필요불가결한 자질이다. '올바른'결정을 내리는 것보다는 오히려 망설이지 않고 단호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강력한 지도자가 이따금 그릇된 결정을 내리고도 위엄있고 강력하게 결정을 내린 덕분에 살아남은 경우는 많지만, 결단성이 없는 우유부단한 지도자가 권력을 유지한 경우는 거의 없다.
지도자가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서글픈 사실이지만, 옳은 일을 잘못된 방식으로 하는 지도자보다 그릇된 일을 올바른 방식으로 하는 지도자가 어느 정도까지는 더 많은 충성을 얻고 더 큰 성공을 거둘 것이다.
위대한 지도자와 비정상적인 정책 사이에는 불운한 함수관계가 있는 것 같다.
5.부하들 사이에 일어나는 쓸데없는 다툼을 통제해야 한다.
이것은 그가 권위를 과시하는 기회를 주는 동시에, 무리 내부의 질서를 유지하는 데 이바지한다. 우두머리는 특히 새끼들이 쓸데없는 싸움을 벌일 때 이런 식으로 개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그들 사이에 강력한 지도자가 있다는 생각을 새끼들에게 어릴 적부터 심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6.직속 부하가 높은 지위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그들의 충성을 보상해야 한다.
비비의 경우, 우두머리보다 서열이 한 등급 아래인 원숭이들은 지도자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나, 외부에서 위협이 닥치면 지도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 게다가 그들을 너무 심하게 억누르면 집단으로 우두머리를 공격하여 그를 몰아낼지도 모른다. 따라서 그들은 약한 구성원들이 누릴 수 없는 특권을 누린다.
불운한 일이지만, 진정한 지도자는 아무하고도 진정한 우정을 맺을 수 없다. 진정한 우정은 지위가 비슷한 사람들 사이에서만 충분히 표현될 수 있다.
7.약한 구성원을 부당한 박해에서 보호해야 한다.
비비의 경우, 새끼를 거느린 암컷은 지배적인 수컷 주위에 떼지어 모이는 경향이 있다. 우두머리는 이 암컷이나 보호자 없는 새끼가 공격을 받으면 맹렬한 공격으로 맞선다.
인간의 경우, 지도자들은 그들이 보호하는 약자의 범위를 차츰 넓혀서, 노인과 병자와 불구자도 포함하게 되었다. 유능한 통치자는 장차 자라서 부하가 될 어린이를 보호해야 할 뿐 아니라, 현재 활동하고 있는 어른들의 불안도 줄여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모든 어른은 언젠가는 닥쳐올 노쇠나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불구가 될 가능성에 위협받고 있다.
지도자가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에서 무거운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그들이 좀더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게 만드는 수단이기도 하다.
8.집단의 사회적 활동에 관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
지도자는 반드시 필요한 것처럼 보이지 않을 때라도 이 계율을 지켜서 결정권을 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가 미리 정해진 항로를 따라 순항하고 있다 해도, 지도자는 자신의 영향력을 백성들이 느낄 수 있도록 그 항로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일이 잘못될 경우에 항로를 수정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지도자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새로운 방향을 고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나약하고 시원찮은 지도자로 낙인찍히게 된다.
그가 어떤 문제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면, 백성들은 '모든' 문제에서 그의 의견을 좀더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그가 지도권 다툼에서 이긴다 해도, 그것은 그가 경쟁자들보다 독창적이어서 백성들에게 생기를 주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경쟁자들보다 덜 따분하기 때문이다.
9.이따금 말단 부하들을 안심시켜야 한다.
우호적인 하급자 특유의 표정을 지으며 아주 천천히 접근하는 것이다.
인간 지도자들은 직속 부하를 대할 때는 타고난 성격대로 모질고 무뚝뚝할지 모르지만, 말단 부하들과 개인적으로 접촉할 때는 친절하고 온화한 태도를 취할 때가 많다. 말단 부하한테는 지나치게 공손한 체하고 끊임없이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들고 악수를 하며, 갓난아이를 껴안아주기까지 한다. 그러나 돌아서서 무자비한 권력의 세계 속으로 다시 들어가면, 미소는 순식간에 사라진다.
10.외부로부터의 위협이나 공격을 무리칠 때는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요접은 비비 무리가 우리의 초기 조상과 마찬가지로 울창한 숲에서 열린 평원으로 나왔다는 점이다. 나무와 풀이 우거진 숲과는 달리, 평원은 무리를 좀더 엄격하게 통제할 필요가 있는 가혹한 세계였다.
그가 휘두르는 힘은 기괴하게 팽창되어 있지만, 이것은 오히려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힘처럼 기괴하게 팽창된 자아를 가진 개체만이 초부족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를 짓누르는 엄청난 압력은 그를 폭력행위로 내몰기 쉽다. 폭력행위는 초지위의 중압감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부하들이 안고 있는 평범한 문제에서 멀어지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