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년 11월 22일에 신한투자증권에서 나온 에너지 리포트에 대해서 요약해보겠습니다.


*리포트를 읽으며 새로 배웠던 부분

1. 올해 말 유가가 하락한 배경엔 수요 둔화 전망이 유지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해소됐기 때문.


2. 미국 GDP 성장률은 4분기부터 둔화가 예상될 것으로 보고 있음.


3. 휘발유 수요가 감소하면 정유사의 정제 마진도 줄어들게 된다. 휘발유 생산이 과거 평균 수준을 상회한다면 가격 하락 요인으로 다가올 수 있음. 지속적으로 재고 증가.


4. 게다가 WTI유 가격이 떨어지는데는 공급 안정화가 더욱 큰데 미국 원유 생산량은 하루 1,300만 배럴 수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임.(그 이유엔 유가가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임)

*70$넘는 고유가 국면이 지속되면 미국의 원유 증가세는 이어질 것임


5. 원유 생산 기업들은 자본적 지출을 늘리고 있음. 즉 원유 생산량을 늘리며 대응도 가능. (원유 생산 전망과 자본적 지출 전망은 유가 흐름과 연동)


6. 유가는 연말까지 하락세 이어질 수 있음. 단 70$ 아래로 떨어질 경우 사우디가 올해 지나서 자발적 감산 조치 중단 연장을 할 수 있음. 

- 이란의 원유 수출은 16~17년에 비해서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휴전될 경우 원유 공급 확대 기대도 이어질 것으로 보임. 게다가 베네수엘라 제제 해제, 멕시코 원유 생산량 증가로 공급 차질 완화 초짐도 나타나고 있음.


7. 천연가스 가격는 예측이 쉽지 않다.

- 하루에도 10% 급등락 하는 경우가 다반사임. 시각각 변하는 날씨 예보와, 수급상황,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가격 변동성이 높음

- 천연가스 소비가 세계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23%(천연가스 석유보다 친환경적 특성을 갖고 있음)


8. 천연가스 LNG 소비 비중 수입 비중을 보면 중국과 유럽은 30% 미만이지만 한국과 일본은 100%에 육박함. 사실상 국제 LNG가격에 민감할 수 밖에 없음.


9. 천연가스 가격이 올라갈 경우 유가도 오를 가능성이 높아짐.(난방 수요로 천연가스 사용 비중도 높지만 원유도 천연가스의 대체제로 사용) > 향후 천연가스 가격 팔로업 필수임. 


10. 원유 생산은 천연가스 생산을 늘리는 효과도 있다. 석유 매장층에서 석유, 천연스가 같이 발견.


11. 천연가스 전망으로 현재 날씨 변동 등으로 수요측 요인은 불확실하지만 공급측 요인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임. 유럽 쪽은 러시아 파이프라인 수출 중단으로 LNG수입을 늘렸는데 현재 전체 용량의 99%만큼 재고 충당.


12. 하지만 천연가스 낙관이 어려운 이유는 유럽은 아직도 러시아로부터 전체 수입량의 10%를 수입하고 있음. 겨울 난방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이 겹친다면 공급 우려+재고난 문제 생길 수 있음.


<내가 느낀 결론>

올 연말 에너지 가격 위협은 다소 제한되며 물가 안정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가격 중 천연가스 가격은 상방이 제한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올 겨울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당한 변수이다. 끝까지 체크해봐야 한다.



겨울철 에너지 가격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 점검할 수 있었는데요.


첫 내용부터 핵심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최근 유가 급락으로 물가 둔화 기대 확대

-WTI 가격이 배럴당 70$로 내려왔단 것은 호재이며 유가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음. 미국 공급 역시 최고 수준 산유량도 보여주며 공급 차질 완화에 일조했음. 유가 하락하며 물가 둔화에 대한 기대도 확산.


2. 겨울철 천연가스 가격 변동성 확대가 물가 분안도 야기 가능

-유가 하향 안정화에도 에너지발 물가 불안 요인은 상존하고 있음. 에너지 물가에는 천연가스 가격 역시 영향을 미침. 유가보다 훨씬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재차 상승 압력을 보일 수 있는 것은 주의

*물론 천연가스 에너지 믹스 비중은 국가에 따라 다를 수 있음.


3. 겨울철 날씨 불확실성 등 에너지 가격 상방 요인 상존

-에너지 가격 상승은 제한된 것으로 판단. 하지만 천연가스 상방을 자극하는 리스크 요인이 있음. 천연가스 가격은 겨울철 날씨 영향을 많이 받음. 엘니뇨가 정점 찍으며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시적으로 혹한 발생 가능성도 있음. 

천연가스 가격과 미국 소비자 물가를 보면 거의 똑같이 따라가는 움직임이다. 현재 천연가스 가격이 역대급 저점에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고유가+천연가스 가격도 올라가면 정말 부담스러울 수 있음.


유가 급락으로 물가 둔화  흐름 이어지나


올해 9월 배럴당 95달러 근처까지 올라갔던 WTI가격이 최근 70달러까지 하락하면서 유가도 하향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가 하락의 배경엔 수요 둔화 전망이 유지되는 가운데 공급 차질 우려가 축소 

특히 원유 수요는 대면서비스 수요와 밀접한 관련을 가짐.


미국 가계 초과저축이 상당 부분 소진이 되면서 서비스 이연수요도 점차 약화되고 내년엔 서비스 수요의 완만한 둔화가 예상 = 즉 하락이 더 크게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임.


좌측 그림에서 미국 가계 초과 저축을 보면 대다수가 소진된 상황임. 또한 IMF에서 전망한 세계 GDP 성장률의 경우에도 썩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고금리 상황에서 소비 심리도 위축이 되고 지난 몇 주 동안 미국의 휘발유 수요도 부진하고 정유사의 정제 마진도 대폭 줄어들었음. 
게다가 소비는 늘어나지 않는데 휘발유 생산이 과거 평간 수준을 상회하면서 가격 하락 요인과 함께 재고도 계속 증가하고 있음. 
OPEC+에선 감산 기조가 지속되고 사우디에서는 하루 100만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이 올해 말까지 지속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됐음. 

하지만 나이지리아, 앙골라 중심으로 OPEC 생산량이 다시 증가하면서 OPEC 국가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더욱 증가했음. 원유 수요 전망이 둔화되는 가운데 공급 차질 우려는 완화되고 있음.  또한 미국에서도 원유 생산량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리고 있음. 

OPEC 원유 생산량을 보면 7월 말을 기점으로 다시 천천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미국 원유 기업의 자본적 지출 전망만 보더라도 다시 2023년을 기점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이 이야기는 생산량을 더욱 늘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유가는 무한정 떨어지는 것이 아닌 70$ 라인에서 머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확산되지 않고 휴전으로 이어지더라도 어쨌든 사우디에선 자발적 감산 조치 중단을 올해 이후로 미루는 등으로 대응할 것임. 즉 유가 하방이 더 깊게 열릴 것으로 보지 않음.

실제 원유 수출물량을 보면 2018년 이후로 대폭 감소했다가 2022년에 다시 늘어났다가 2023년엔 2022년에 비해서 훨씬 낮은 수준임. 생산 물량을 제대로 수출도 못하고 있음.
향후 유가 하방은 어느정도 막힐 것이라는 전망


하지만 문제는 천연가스이다.
천연가스의 가격은 유가 대비 훨씬 변동성이 높은데 기후 예보, 수급상황,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변동성도 높음.
또한 에너지 소비로 봤을 때 전세계에서 비중이 약 23%정도임. 유해물질이 일체 없는 청정에너지는 아니지만 탈탄소로 가는 과정에서 배제할 수 없는 에너지원임.

LNG 수입 상위국을 보면 2021년 기준 중국, 유럽, 일본 , 한국이지만 소비 대비 수입 비중을 보면 중국, 유럽은 30% 미만으로 낮고 한국, 일본은 무려 100%에 육박함. 국제 LNG가격이 높아질 경우 물가 상승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

게다가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 유가도 오를 확률도 높음(대체제로 사용되기 때문) 


겨울철 천연가스는 겨울철의 날씨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데 엘니뇨 영향으로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며 양호한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임.

엘니뇨 현상은 올해 중순부터 시작됐는데 겨울철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엘니뇨 현상이 일어나는 동안 난방수요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수 있음. 천연가스 가격은 하향 안정화.

하지만 기온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해질 수도 있다고 한다.
날씨 변동 등으로 수요 측 요인은 불확실하지만 공급측 요인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임. 미국+유럽 천연가스 재고는 안정적인 수준임.

미국 천연가스 재고, 유럽 천연가스 재고만 보면 엄청난 상황임. 

하지만 천연가스 가격 전망으로 무조건 호재만 있는 것은 아님. 리스크 요인도 많은 편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하면서 유럽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천연가스 물량은 크게 줄었음. 하지만 유럽은 러시아로부터 전체 수입량의 10%를 공급. 

만약 겨울철 난방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가스 공급 중단이 겹친다면 재고율은 내년 4월 기준 20%로 대폭 하락할 수 있음. 

하지만 겨울철 날씨는 불확실하고 지정학정 불안 등 여러 상방 위험은 남아 있다.

물가 예측은 결코 쉽지 않다. 낙관하기보단 계속 팔로업해야 함. 특히 천연가스는 더욱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