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충격
코인마켓은 정말 많은 뉴스가 나오는 업계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매년 역대급 충격의 소식이 반드시 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2022년에는 루나, FTX 사건 같은 것들이 터졌고, 2023년에는 좀 괜찮나 했더니 미국 지방은행 SVB 파산으로 시작해서 바이낸스의 CEO CZ가 사임을 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모든 뉴스가 코인 가격을 낮추는 것은 아니지만 충격적인 뉴스라는 것이 원래 시장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이낸스가 시장에 가지는 영향력을 생각할 때 CZ의 사임은 마치 크립토 업계가 망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겁니다.
2. 과거 사례
이럴 땐 과거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 고인물들의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마운트곡스 거래소 해킹 사건을 생각해보죠. 일본에 거점을 둔 이 거래소는 당대 최대 거래소였지만 결국 문을 닫게 됩니다. 아직도 이 사건으로 인해 잃어버린 비트코인을 못 받은 투자자들이 대부분입니다.
2017년 불장에는 어땠나요? 당시 세계 1위 거래소는 놀랍게도 빗썸이었습니다. 그랬던 빗썸은 이제 국내에서도 2위 거래소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이낸스 거래소가 지금까지 왕좌의 자리를 가지고 글로벌 거래소로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3. 토대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CZ 사임과 합의금을 근거로 바이낸스의 시장 장악력이 낮아질 거라 말합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거래소가 떠오르게 될 것이고, 그 거래소는 아마도 미국 거래소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야만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토대가 마련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코인가격 하락은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닙니다. 37.5K 수준에 있던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36K 아래로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하락이 컸던만큼 투자자들의 충격도 컸을 겁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이런 일은 코인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FTX 사태를 떠올려보면 11월 큰 하락이 있었지만 이후 꾸준히 올라왔습니다.
4. 거래소 중심
거래소 중심으로 코인 생태계가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면 결국 코인은 개별적인 네트워크 안에서 움직이기 위해 고안된 것입니다. 따라서 거래소가 아무리 흔들려도 결국 코인은 존재하게 마련이고, 그것이 본래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메인넷을 가진 코인들이 바라는 세상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런 개별 이슈로 인한 큰 폭의 하락은 늘 그렇듯 매수 타이밍이었습니다. 지금 하락에 비트코인을 매수해도 되냐고 묻는다면 물론 예스입니다. 비트코인은 장기적인 우상향을 담보하는 투자자산입니다. 하락할 근거는 불장 이후의 크립토윈터 정도입니다. 바이낸스가 지면 또 다른 거래소가 나타날 겁니다.
5. 매수 우위
비트코인이 대규모 하락을 한 것은 맞고, 당분간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도 높지만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본래 가치있는 자산은 모두가 두려워하고, 불확실성이 클 때가 매수 기회였습니다. 쌀 때 사서 비쌀 때 판다는 것은 모두가 외면할 당시의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투자에 뛰어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도나도 돈 벌었다더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매수합니다. 그래서 돈을 제대로 벌지 못하는 겁니다. 모두가 외면하고, 모두가 두려워할 때가 비트코인을 매수해야할 가장 적기입니다. 2022년 11월은 그런 점에서 비트코인 매수에 적기였습니다. 지금도 그럴까요? 물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