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국내증시는 결국 공매도 금지 발표 전의 주가로 회귀하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국채 30년물 입찰 부진과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시장금리가 반등한 영향입니다.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의 투자 철회와 악화된 가이던스 제시로 2차전지 업종이 크게 하락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코스피는 -0.72%, 코스닥은 -1.69%를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9원 상승한 1,320.5원에 마감했습니다.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와 선물시장에서 순매수를 나타냈지만 기관 투자자가 모든 시장에서 순매도를 기록해 증시 하락을 주도한 모습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한미반도체, SK하이닉스 순으로 대량 순매수했고 기관 투자자는 삼성물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고려아연 순으로 대량 순매수했습니다.
섹터별로 보면 SK하이닉스의 HBM 설비 투자 소식에 HBM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이더리움 ETF도 출시될 것이란 기대감에 코인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이외에도 제약, 의료기기, 보험 등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HBM 관련주, 코인 관련주 이슈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Part 2.
HBM 관련주
-SK하이닉스가 내년 설비투자로 10조원 가량을 집행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용 HBM 반도체 설비 증설에 집중할 계획이며 HBM의 핵심 제작 기술인 실리콘관통전극 공정과 DDR5, LPDDR5 등 고부가가치 D램 설비에도 자금을 투입해 탄탄한 생산 체력을 만들어 ‘반도체 해빙기’에 대응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명수 SK하이닉스 D램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지난달 26일 “4세대 제품인 ‘HBM3’와 5세대 제품인 ‘HBM3E’의 내년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며, “2025년 HBM 물량도 고객사·파트너사와 생산 등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소식들에 피에스케이홀딩스, 한미반도체를 비롯한 HBM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한미반도체 종목 분석]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자체적으로 개발, 국내외 반도체 관련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주력제품인 VISION PLACEMENT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미네트웍스(부동산 및 투자사업), 한미컴퍼니 등의 계열사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미반도체는 HBM 생산장비인 듀얼TC본더를 SK하이닉스에 납품하고 있어 이번 투자소식에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몰린 모습입니다. 하지만 장 마감 후 발표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1%나 하락해 컨센서스를 80% 하회한 어닝쇼크가 나왔기 때문에 실적 상승을 기대하며 올라왔던 주가의 폭 만큼 그대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Part 3.
코인 관련주
-비트코인 가격이 빗썸과 업비트에서 4,95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내년 1월까지 승인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며 투심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기대감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블랙록은 지난 9일 이더리움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신탁' 관련 서류를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이더리움 코인 가격은 바로 10% 가까이 급등해 빗썸과 업비트에서 283만원대에 도달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소식들에 우리기술투자, 한일진공을 비롯한 코인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한일진공 종목 분석]
한일진공은 진공증착장비의 개발, 생산, 판매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관계회사에 대한 투자를 통하여 유기성 신재생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또한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을 사업목적으로 하는 케이씨엑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일진공은 우리기술투자나 위지트와 비교했을 때 코인 관련주의 이미지가 강하지는 않지만 최근 코인 이슈를 통해 조용히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랜 기간동안 장기 이평선을 돌파하지 못하는 흐름을 보여 448일선의 저항이 상당히 강할 것이라 생각되지만 주말 사이 미국의 신용등급이 부정적으로 강등 당해 대체 자산인 코인에 시장의 관심이 모일 수 있기 때문에 448일선 위로 안착한다면 단기 상승세를 이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