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다시 상승을 이어나가며 상승과 하방을 보는 시각이 둘로 양분되어 있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핵심 이슈로 꼽히던 미국 경기침체, 인플레이션이 어떻길래 이처럼 두 시각으로 극명하게 갈려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미국 경기 침체 이슈

- 미국 경기를 떠받히는 두가지는 바로 제조업 경기와 서비스업 경기입니다.

미국은 지속적으로 안좋은 제조업 경기에 더해 서비스업마저 침체에 빠질 기로에 처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기 때문에 서비스업마저 무너지게 되면 완연한 미국의 경기 침체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서비스업은 그 기로에 서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는 10월까지도 5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올해 8월부터 기준치인 50에 머무르면서 하락할지 상승할지 여부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50이 무너지게 되면 미국은 사실상 경기 침체에 돌입했다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미국을 유일하게 떠받히고 있었던 서비스 경기마저 꺾이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앞으로 50에서 다시 올라갈까요? 아님 50 밑으로 내려가게 될까요?

연준도 지표를 보고 대응을 하겠다고 한 마당에 이 부분을 맞추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미국의 소비는 고금리와 지속되는 긴축으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악화가 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합니다.

그렇다면 고금리를 지속시키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2. 인플레이션 이슈

-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떨어진다, 다시 올라간다 일년 내내 말이 많았었는데 현재는 이 인플레이션도 기로에 서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내내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대비)는 하락을 이어오며 현재 4.1% (9월 기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작년 9월 최고점인 6.6%를 찍었던 것에 비하면 많이 내려온 상황이지만 그 뒤로 1년이 지나 역기저효과가 사라진 상황이라 이러한 추세로 계속 내려가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게다가 아래와 같이 미국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 (에너지, 농산품 포함) 는 다시 상승을 시작한 상황이라 대외적인 부분 (유가 등)에 따라 상승 여부가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여지는데, 현재 전쟁이 2군데에서나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므로 현재 상황이 썩 좋지만은 않습니다.




게다가, 

기대인플레이션은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상승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사실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거나 최소 지금 수준에서 고착화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심리입니다.

전쟁이 계속해서 끝나지않고 추가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올해 금융권 위기도 있었던 터라 사람들의 심리가 좋지는 못하죠. 

미국 민주당이 내년 말 대선을 위해 계속해서 국채를 발행하고 있어 국채 금리 상승 압박도 지속 예상이 됩니다. 

사실상 경기 침체가 와서 자산 시장이 하락하지 않는 이상 잡히기가 어려워 보이는 게 현실입니다.


올해 9월 이후 기대인플레이션은 가장 공신력 있는 기관 중 하나인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기준으로 1.2%가 상승을 하였습니다. 

물론 11월달은 예측치까지만 발표가 되었으니 어떻게 실제로 나올지는 두고 봐야하겠으나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 해도 1% 정도는 상승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의 급등은 미국 연준의 금리 동결 이후 나왔습니다. 

미국 연준이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모습이 보이며 시장은 인플레이션 상방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죠. 

연준은 지금까지 해 왔던 대로 시장 붕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실제 금리를 올리지 않고 언변을 통해 시장의 심리를 잠재우려고 했었으나 이게 잘 먹혀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또 한번 튀게 된다면 연준도 금리 인상을 한차례 이상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계속해서 인플레이션과의 기나긴 싸움에서 내년도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인플레이션이 고착화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입니다.

지금까지 금리 인상을 고강도로 해왔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 모습입니다.

최소한 연준이 말하고 있는 고금리의 장기화는 기정 사실화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이렇게 되면서 소비는 점점 더 타격을 받게 되고 미국의 리세션이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내년이 더 무서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리세션이 와도 자산 시장은 안내려갈거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죄송한 말씀이지만 지나칠 정도로 낙관적으로 시장을 보고 계신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충격은 있겠으나 어느정도의 충격일 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시는 게 좋을 것 같고 이를 꼭 대비하셔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