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
베이비붐 세대는 처음에는 미국에서 유래한 말이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세대로 외국에선 1946년~1964년생이다.
우리나라는 1차 베이비붐 세대와 2차 베이비붐 세대 모두 합쳐 1955년~1974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베이비붐 세대라고 칭한다.
전후 세대가 만들어내고 고착화시킨 한국의 악습으로 대표적인 것이 "부동산 투기"라고 한다. 베이비붐 세대가 너도나도 부동산 투기를 하면서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을 일으킨 것이 비판을 받고 있다.
집값은 가만히 놔둬도 오르는데 심하게 떨어진 경우는 최악의 한해인 22년도와 1990년대 말 주택 200만호를 공급했을 때처럼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였을 때 밖에 없다고 평가한다.
그 이유는 ?
시대의 변화와 의학의 발전으로 생존 기간이 20년 이상이 연장되었기 때문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진작에 은퇴한 상태로 20년을 사려고 하면 막막하다. 그래서 오직 자산만에 의존하여 살아야하기에 자산에 민감하다.
그렇기에 자산의 증식과 안정적인 증여, 연금에 목숨을 걸게 된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대표적으로 하락론자들이 수요의 감소의 증거로 내세우는 것이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이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서 자산을 많이 처분한다면 매물이 많이 나오게 되어 집값이 하락한다는 것이 의견이다.
미국의 경우 베이비붐 세대라 할 수 있는 55세 이상의 자가 보유율은 전체 세대 평균보다 높은 80%이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 후 집을 팔았다면 자가 보유율이 전체 세대 평균보다 낮게 나와야한다. 그러나 베이비붐 세대의 자가 보유율은 전체 세대 평균보다 높다.
즉, 은퇴 후 생활비 조달이 어렵다면 먼저 금융자산을 처분하고 주식을 매도하고 최후로 집을 담보로 역모기지론을 신청한다.
부동산 시세가 좋았던 04년도와 서브프라임, 리먼 브라더스가 터지고 난 후 14년을 비교해보면, 집을 가장 많이 처분한 세대는 한창 일 할 나이인 35~44세이다. 연령층이 올라갈수록 내 집이 꼭 필요하다 생각하여 집을 판 비중이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의 경우
최고의 선진국인 미국과 달리 복지 제도가 부족한 우리나라는 어떨까?
① 은퇴를 한 사람이 집을 매도하고 전세를 들어갈 것인가 ?
집을 파는 순간 세입자가 된다. 전세가 집값보다 싸므로 전세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오산이다. 유재석 같이 엄청난 소득을 내는 사람이면 압구정 현대에 전세에 살아서 세금을 아낄 수 있지만 평범한 사람은 오르는 전세에 부담을 느낀다.
은퇴한 세대가 전세가가 오르면 자식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하는데 자식들도 자기 살 길이 바빠서 전세 인상분을 내주기도 힘들다. 게다가 이제는 전세 자체가 줄어들고 월세를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베이비붐 세대들은 집을 팔지 않고 자가를 보유하는 경향이 높다.
② 자산을 처분하여 소비를 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가 ?
기대수명이 점점 길어지는 상황에서 꼬박꼬박 들어오는 현금자산이 없는데 무턱대고 소비를 위해 자산을 처분한다면 몇 년 못 버틴다. 인생은 생각보다 길다. 짧을수도 있는데 은퇴하고 자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오래 살면 어찌 될 것인가 ? 그런 이유로 은퇴 후에 우리나라 사람들도 집 파는 사람이 적다.
우리나라도 노년층의 자가 보유율이 더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자가 보유율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60대이고 지난 5년간 자가 보유율이 가장 높아진 연령층은 70대이다.
은퇴 후 소득이 없어도 집은 팔면 안 되는 마지막 보루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후 준비가 덜 된 베이비붐 세대들은 주택연금에 가입하여 생활을 유지한다.
공시지가가 12억원 이하라면 다주택자라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그렇게 그 집에서 살면서 생활비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1가구 다주택자의 경우 자산을 처분하기 보다는 주택을 월세로 전환하여 현금을 받아내는 방향으로 갈 확률이 높다. 자산을 처분한다면 자식들이나 주변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부모의 자산을 뜯어먹으려고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게 현실이다.
그러므로 주택을 처분하기 보다 주택을 세주고 임대료로 생활비를 충당하다가 나중에 자식에게 그 집을 물려주는 것이 부모 입장에서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한국
2020년 기준으로 미국 등 67개 국가들은 이미 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전 세계에서 모나코, 일본, 독일, 이탈리아를 포함한 20개 국가들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였다.
2020년 고령자 비율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16.74%로 2020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49위이다. 고령화 비율이 높은 것이 문제가 된다면 우리나라에 앞선 48개 국가들에서 먼저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다.
우리나라보다 고령화가 더 빨리 된 나라들은 대부분이 선진국이다. 선진국의 고령화 비율이 더 높은 이유는 의료기술,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노인의 생존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고령화가 늦은 국가들은 북한이나 캄보디아처럼 의료서비스 등이 떨어지는 것이고 우리나라가 고령화가 빨리 진행된다는 것은 의료서비스가 발달하여 선진국이 되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