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피셔는 이전편에서 소개한 '필립 피셔' 의 아들로 현재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피셔인베스트먼트' 의 회장입니다. 시장에 대한 긍정론자로도 유명하죠. 그는 많은 저작에서 얼마나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의 잘못된 편견에 속아 손실을 보고 시장을 떠나는지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그는 시장을 이렇게 정의하죠. '모욕의 달인'
시장의 모욕성을 보여주는 여러가지 사례, 잘못된 편견들을 이야기하면서 그에 대한 해답은 역사를 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비슷한 일이 일어났을 때 시장은 어떻게 움직였고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보는 거죠. 그에 대한 사례가 자세히 적혀있습니다.
사람들은 항상 장기 불황을 이야기 합니다. 그건 역사적으로도 그렇죠. 하지만 미국 시장 기준으로 그런 장기 불황은 몇차례 있지 않았습니다. 강세장이 훨씬 길고 강했죠. 장기 불황을 걱정하며 시장을 떠나있던 사람들은 항상 그 강세장을 누리지 못하고 뒤늦게 뛰어들어 또 손해를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에 머물러 있는 것을 강조하죠.
아래는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들을 발췌해 보았습니다.
빨간색 - 필자 생각.
파란색 - 강조 표시
강한 불황이후 강세
강한 불황이후 강세장이 출현한다. 미국 기업들의 gdp 대비 이익은 단위 노동 비용의 변화와 반대로 움직인다. 단위 노동 비용이란 기업의 임금 상승률에서 생산성 향상률을 뺀 것. 단위 노동 비용이 상승하면 기업의 체감 인건비가 상승한다고 할 수 있다. 불황이 오면 단위 노동 비용 상승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실업률이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이익이 개선된다.
언론이 고용없는 경기 회복이라고 정부를 비판할 때야 말로 주식을 매수할 절호의 기회.
경기침체를 예로 드라면 다소 차이는 있지만 과거에 경험한 것과 크게다르지 않다. 신용위기가 있을 때 마다 그 위기가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자본시장의 회복력은 언제가 강하고 특히나 선진국의 회복력이 강하다.
전세계 GDP는 1990년 19조 달러, 2000년 31조 달러, 2010년 64조달러
뉴노멀,신시대,신경제, 이번에는 다르다라는 생각은 항상 비관론으로만 오는 것은 아니고 과도한 낙관론으로 오기도 한다.
고용없는 경기 회복: 고용은 경기가 회복된 뒤에야 증가했다. 이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이 없다.
더블딥에 대한 공포: 더블딥에 관한 얘기는항상 나오지만 실제로 더블딥이 나타나는 사례는 드물다
경기가 회복기에서 확장기로 접어들 때도 사람들은 여전히 이번에는 다르다고 한다. 경기가 회복중인데 절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소비 지출이 회복되지 않으면 경기도 회복되지 않는다고 믿는 것 역시 부실한 기억력 탓이다. 미국의 소비 지출은 경기 침체 기간에도 절대 크게 감소하지 않으므로 이후 크게 회복될 필요도 없다.
상승과 하락을 항상 반복하지만 대게 성장기간이 예상보다 길도 불규칙하게나마 gdp는 고점을 계속 경신한다.
사람들은 왜 경기가 회복될 때에도 여전히 경기 침체 시점과 다르지 않은 느낌을 가지는 것일까?
나는 그 이유가 주로 실업에 있다고 추측한다. 경기 침체 기간에는 항상 실업이 증가한다. 심지어 경기 침체가 끝난 뒤에도실업이 증가한다. 이는 분명한 사실이다.
NBER이 경기 침체 기간을 추정할 때 고용은 분석 대상에 포함 시키지만 실업은 포함되지 않는다. 통계적으로 고용과 실업은 대칭하지 않는다. 경기 회복 초기에 몇몇 사람이 취업을 하면 다른 사람들도 고무되어 취업을 시도하고 이 때문에 경기 확장이 지속되어도 실업률이 높게 나타난다. 취업자수와 실업자수가 같이 늘어날 수도 있다. 경기 확장기에는 흔한 모습이다.
호황-경기침체-구조조정-매출하락 멈춤 수익성증가,생산성증가-매출증가-빚청산 및 보유금증가를 위해 고용연기-경기호전-고용(비정규직)-경기확장-정규직고용
더블딥,스테그 플레이션 발생 확률 10프로인 사건. 거기에 승부를 거는 건 바보짓
*강세장 수익률은 평균보다 높다
*강세장 초기 수익률은 평균보다 훨씬 높다.
*수익률은 지극히 다양하게 나온다.
*강세장 안에서도 연간 수익률은 매우 다양하게 나온다. 소폭 상승이나 소폭 하락도 나온다.
*평균수익률 달성은 이론적으로 쉬워보여도 심리적으로는 대단히 어렵다.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면 어리석어 보인다고 생각한다.
흥미롭게도 사람들은 새로운 강세장을 의심하는 태도가 신중하다고 생각한다. 지나치게 낙관하다가 틀리는 것보다는 지나치게 비관하다가 틀리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사를 들여다 보면 성장투자자는 지나치게 비관하다가 틀렸을 때 더 큰 기회 손실을 입는다.
주식을 낙관할 때가 더 많은 것은 주가는 하락할 때보다 상승할 때가 더 많은 데다가 장기적으로 다른 어떤 유동자산보다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1926년 - 2010년 SNP500 수익률은 연 9.8프로. 1970년 - 2010년 수익률도 연 9.6프로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적절한 전략을 유지한다면 손실 연도의 실적은 나중에 만회된다. 이후 찾아오는 강세장이 더 길다. 수익률도 높다. 따라서 성장 지향형 장기 투자자는 손실연도에 크게 신경쓰지 말아야한다.
한국 주식시장은 연 8% 이상의 복리 수익률을 제공하는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며 특히 배당까지 감안하면 연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연 10%의 수익률을 기록한 해는 전체는 13.5%에 불과합니다. 즉 연 0~20%의 수익률을 기록한 해는 20% 남짓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반면 연 -30% 이하의 수익률을 기록한 해도 있고 연 8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해도 두 차례나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한국 주식 시장은 '모 아니면 도'인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시간이 주어지면 주식은 채권보다 변동성이 덜하다.
마지막으로, 당신이 장기 성장을 원한다면 변동성은 좋은 변수다.
1926-2010년 SNP500 연간 표준편차 평균은 19.2프로
1932년 표준편차 65.24프로 주가 단지 8.41프로 하락
1933년 표준편차 53.2프로 주가 54.4프로 급등
2009년 표준편차 21.3프로 주가 26.5프로 상승
2010년 표준편차 18.4프로 주가 15.1프로 상승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 손실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기회
그러나 변동성 확대는 감정적,심리적으로 대응하기 힘들고 투자 실수로 이어질 수 있다. 투자자들은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 시장에서 달아나기도 한다.
일일 변동성이 크다고 해서 장기적으로 곤경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도 곧 잊고 마는데 일일 변동성은 너무도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투자지평을 '은퇴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로 정하면 안된다. 내가 보기에 더 적절한 투자지평은 자산이 얼마나 오랫동안 버텨야 하는지로 정해야한다. 자신과 배우자의 남은 인생을 생각해야 한다.
투자지평을 길게 잡을 수록 대체로 주식 비중을 높게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
*많은 사람들이 재정 적자를 매우 두렵게 생각한다. 하지만 역사를 살펴보면 두려워할 대상은 재정 흑자이다.
*정부부채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아야 제대로 알 수 있다.
*선진국의 채무 불이행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드물다. 신흥국은 그렇지 않다.
과도한 부채때문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려 한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부채없는 세상이 더 나은가?
자산운용업계 종사자들은 자신의 세계관에 기초해 돈을 건다. 자기 돈은 기본이고 보통 남의 돈도 건다. 물론 세계관이 완벽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관이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러나 자산운용에 성공하려면 장기적으로 예측이 빗나갈 때보다 적중할 때가 더 많아야 한다. 적중률을 높이려면 세계관이 더 정확해져야 한다.
이번에는 다르다고 생각하면서 경기 침체가 영원히 이어질 것으로 믿은 사람들은 급등장을 놓쳤다. 그러나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계속 보유한 사람들은 지난 약세장에서 입은 손실 대부분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
이는 이례적인 시장 흐름이 아니다. 거의 항상 반복되는 지극히 정상적인 흐름이다. 주식은 악재를 선반영해 공식적으로 경기 침체가 시작되기 전에 하락한다. 시장은 최악의 상황이 지나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사람들은 최악의 결과만을 상상한다. 이러한 착각과 현실 사이의 괴리에 의해, 주식은 경기가 회복하기 전에 바닥을 치고 급등하기 시작했다.
약세장이 끝나면 대개 V자 패턴의 강세장이 찾아온다. 약세장 하락세가 더 크고 가파를수록 이후 찾아오는 강세장 상승세도 더 크고 가파르다.
강세장 초기 1년 수익률은 강세장 평균 수익률의 약 2배이며, 그 1년 수익률의 절반이 흔히 초기 3개월에 나온다.
장중에는 TV와 인터넷을 끄거나 결정권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야 한다. 일일 변동성을 완전히 무시하고, 나아가 월별로도 신경을 쓰지 말아야 한다. 큰 폭의 단기 출렁임에 반응하는 것을 막는 일종의 통제 매커니즘을 만들어두는 것도 좋다. - - 나자신을 과신하지 말라. 내 바이어스는 나혼자 통제하기 어렵다. 고치지 못한다. 통제할 수 있는 외부 매커니즘을 만드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
언제나 자산의 100%를 주식으로 보유하라고 주장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적정한 자산 배분을 위해서는 수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너무 많은 사람이 변동성 때문에 적정 비중의 주식 투자조차 겁낸다.
켄 피셔는 100% 주식에 몰빵 하라거나 무지성 매수를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적절한 비중의 적절히 분산 된 포트폴리오에 담았다면 그것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실력이다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 적절함은 자신의 투자 지평을 잘 알고 실행해 나가는 능력에서 발현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 책을 보고 연금 계좌의 주식 비중을 늘렸습니다. 장기적인 계좌의 비과세 혜택까지 있다면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이 변동성만 무시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는 것이 이유입니다. 우리는 모두 주식 투자를 한다고 하지만 서로 다른 게임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트를 봐도 어떤 사람은 분봉을 보고 어떤 사람음 일봉을 보고 어떤 사람은 연봉을 보기도 하죠. 내가 어떤 게임을 하는 사람인지 어떤 게임이 나한테 맞는지를 잘아는 것부터가 투자 실력 향상의 첫 걸음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